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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개꽃 Apr 16. 2022

Amazon Kindle 온라인 서점에 셀프출판을 했다

이게 뭐라고 4년이나 걸렸을까

어제 올렸는데 아직 아무도 안 사줬지만.. 그래도 좋다!


https://www.amazon.ca/dp/B09XZNYHQD/ref=cm_sw_r_apan_gl_SXQJCHRC5RQV7XE1P2BF



드디어 어제 아마존 킨들에 내 한국 요리 레시피 요리책을 출간했다. 셀프로.

이게 뭐라고 하고 나니 4년이나 걸릴 일이었던가 싶은 게,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을 때 따라오는 허무한 감정이라는 걸 조금이나마 느껴보기도 했다.

지난번 초본이 드디어 완성됐다고 브런치에 글을 쓴 게 벌써 한 달 전이다. 그 뒤로 며칠 후면 금방 책이 나올 것 같이 써놓고, 그 글 뒤로 또 건드리지 않고 지나간 날이 한 달에 3주 이상 될 것 같다. 계속 붙잡고 있어 봤자 여기서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제 올려보자 라는 마음이 커 어제는 과감히 나의 지난 4년을 마무리 지었다.


Blurb.com이라는 사이트에 있는 요리책 만들기 샘플 아웃라인을 사용해서 책을 만들었고, 거기서 $5 정도 주고 PDF로 된 결과물을 다운로드하였다. 그다음 바로 kdp.amazon.com에 가서 pdf 파일을 올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엔 amazon online 서점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Kindle Create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야 했고, 미리 만들어 놓은 pdf 파일을 거기에 올리면 킨들 온라인 서점에 업 로드 하기에 적합한 파일로 바꿔 줬다.


방금 적은 위에 순서를 파악하는데 꽤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블럽 이라는 사이트에 가서도 요리책 샘플이 어디에 있는 건지 한참 헤매었고, 킨들 크리에잇을 다운로드하고도 어떻게 쓰는 건지 배워야 했다. 이제 누가 나에게 워드 파일을 주고 아마존 킨들 서점에 팔아주세요 하면 완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 책이 서점에 올라가기까지는 많은 에너지를 끌어다 써야 했다.


중간에 인생에 다른 중요한 일들이 생긴 것 같을 땐, 내 요리책 프로젝트는 저 뒤로 매우 빠른 속도로 밀려나 가곤 했다. 돈이 되지도 않을 거고, 데드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줄 서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가 이 프로젝트를 내 인생에 일 순위로 붙잡고 있기란 너무 어려웠다. 이런 핑계를 들어 겨우 20가지 요리 레시피가 담긴 단순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 4년이나 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안에 내용보다는 (물론 레시피를 따라 하면 맛있는 요리가 나오긴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 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책 가격은 고민하다 $6.99로 했다가 막상 올리고 다른 책들을 보니, 한국 인스턴 팟 요리책이 최근에 좀 나왔고 (4년 전엔 한 개도 없었는데..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 ㅜㅜ), 내 책 보다 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것 같은 결과물인데 가격이 $6.99이길래, 급 수정을 해서 $3.99로 내렸다.


지금까진 어제 내가 테스트로 가격 수정전에 산 게 다인데,, 얼마나 팔리게 될지 궁금하다 ㅎㅎ

사람들이 레시피를 따라 했는데 맛있었다고 리뷰를 남겨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나도 이제 '출간 작가'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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