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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이건 멍청한 티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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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Aug 2. 2022
얼마 전 구매한 지 2년이 채 안된 LG 65인치 최신 티비를 중고로 팔았다.
그 소식을 들은 옆집 엄마가 자기 집에 남는 티비가 하나 있다면서 이사 갈 때까지 쓰라며 빌려줬다.
집에 가져와 코드를 꽂고 보니 스마트티비가 아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넷플릭스 만화를 틀어주기 위해 렙탑과 티비를 연결하는데 만 4살 된 둘째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Why do you need a laptop?" (노트북이 왜 필요해?) 그 전엔 핸드폰에서 바로 연결해 틀었다.
"Because it is not a smart tv." (왜냐면 이건 스마트 티비가 아니라서)
"엄마 that is so rude to the tv" (엄마 티비한테 너무 한 거 아니야?)
"...."
What? 뭐라고?? 푸하하 하하하하
딸아이의 말을 이해하는데 몇 초 걸렸다. 뭐가 rude 하다는 거지?
우리 딸은 스마트티비가 뭔지 알지 못했고, 내가 '왜냐면 얘는 똑똑한 티비가 아니라서'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티비를 놀리고 싶어서 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말이다.
Not smart 또는 stupid 같은 말로 다른 사람을 놀리면 안 된다고 배우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아무렇지 않게 멍청한 티비라고 해서 놀랐던 것 같다.
간혹 아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참신하게 웃길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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