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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기 2주 전 - 2번째 사업 시작

사업채 정부에 등록 하기, 웹사이트 만들기, 홍보 준비하기

by 안개꽃

이렇게 맛있는걸 우리만 먹을 수 없잖아??!!

한 5년 전쯤, 시어머니가 새로운 음식을 선물로 주셨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메뉴들을 가끔 만들어 주신다. 이번에 받은 건 크랜베리 크림치즈! 카페에 가면 가끔 베이글이나 빵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시켜먹는다. 그런데 말린 크랜베리와 여러 가지 견과류를 잔뜩 넣은 어머님표 크림치즈는 정말 맛있었다.

샌드위치 가게를 하시는 시어머니께 이건 팔아도 될 것 같다고 여러 번 얘기했었다. 특히 성훈이는 음식에 감탄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이 크림치즈는 매번 감탄하면서 먹는다.

그런데 시부모님은 이 맛있는걸 가게에 새로운 메뉴로 등극시켜줄 마음이 없어 보였다. 우리만 매번 얻어먹다, 작년엔 연말 선물로 지인들한테 주려고 나름 대량 주문을 해 보았다. 한 통에 12 oz, 약 340 gram 정도 되는 통을 50개 주문했다. 그리고 크림치즈 회사 이름도 만들고 로고 스티커도 주문했다. 이번엔 선물로 주지만, 반응을 보고 정말 팔아도 될지, 우리만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연말 동창 모임에 한집당 하나씩 선물로 주려고 들고 갔다. 반응은 최고였다! 다들 이렇게 맛있는 크림치즈는 캐나다에서 처음 먹어 본다고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제 둘째 태어날 예정일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둘째는 예정일보다 며칠 더 빨리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는데, 난 여러 가지 사업 아이디어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저께는 온타리오 정부에 사업채 등록을 하고 증서도 받았다. 이 서류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사업채 은행 계좌를 열수가 있다. 정부 세금 계좌는 연 매출 3만 불 이상일 경우는 꼭 해야 하고, 그 이하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하여 우선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조만간 신청해서 할 계획이다.


성훈이는 며칠 전에 wix라는 웹사이트 만들어주는 사이트를 통해, 우리 크림치즈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go daddy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웹 주소 등록도 했다. 우리는 전문 웹디자이너가 아니가 때문에, wix를 통해 이미 있는 템플렛 중 맘에 드는 것으로 골랐다. 기본적인 기능인 메뉴 보기, 인터넷 주문하기, 인터넷으로 계산하기 등으로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크림치즈 사진이 아직 없다. 내일 저녁에 시댁 가서 새로 주문한 크림치즈를 받아오면, 일요일 아침에 대학에서 사진전공을 하고 있는 남동생과 함께 사진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6주 육아휴직을 할 예정인 성훈이는, 그동안 이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계획하고 상상하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애기가 태어나도 지금처럼 즐기면서 이 사업을 구상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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