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젠젠 Feb 17. 2021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예전에 회사에서 근무할 때 번아웃이 한번 크게 온적이 있다.

당시에 내가 맡은 직책은 Business Development 였는데, 사업확장과 사업개발을 위해 힘쓰는 역할이다 보니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다니는 출장이 75% 정도 차지했다. 거의 비행기에서 살다시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시차도 너무 많고 일이 고되어서 몸부터 축났던 것 같은데, 건강상의 문제를 알리는 몸의 여러가지 이상신호가 있었음에도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일본, 대만, 중국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에 들르는, 4주에 걸친 아시아 출장일정이었는데 정말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친 상태였었다. 바쁜 일정 때문에 한국이었음에도 일가친척은 커녕 부모님도 제대로 못뵙고 출장일정을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침 미팅장소로 가는 길에 정말 느닷없이 길바닥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앗, 이거 왜이러지... 전혀 슬픈 기분도 아니었고 울만한 일도 없었는데 정말 거짓말 같이 갑자기 눈물이 나는데, 스스로도 너무 당황하여 엉엉 울면서 동시에 헛웃음도 같이 났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몸이 제대로 망가지면서 작은 수술을 두어번 거치고 여러 병원치료를 받으며 난생처음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이 무언가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가 뒤죽박죽이 된 것만 같은 엄청난 혼란스러움이었다. 그리고 오랜 기간의 숙고 끝에 결심했던 건, 삶의 중요한 가치와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실수를 앞으로는 절대로 저지르지 말자는 것.


그리하여...

그 정도 호되게 겪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으면 이제 당연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다시금 깨닫는 것은, 자신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 상태에서

어느 포인트에 어떻게 모든 것을 스탑하고 몸과 마음을 재정비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아니, 아니지. 급작스럽게 모든 것을 스탑할 게 아니라, 틈틈히 스트레스 관리를 해서 번아웃에 갈만한 포인트를 진작에 없애는 것이 더 바람직 하겠지?


그래서 갑자기 드는 생각.

스트레스 관리… 어떻게 하는건데?


얼마 전 누군가의 (육아)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스트레스를 잘 매니지 하려면, 단 몇 분만에라도 멘탈을 재정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급속 재충전법을 스스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나 같은 경우, 생각나는 대로 그때그때 마음 가는 활동 중 나를 릴렉스 시킬 수 있는 것을 이것저것 하지만,

‘아,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그렇담 이 활동을 해야지!’

라고 딱 정해진 스트레스 매니지 매뉴얼 같은 것은 없다.

다들 그런 매뉴얼 있나?


다들 스트레스 매니지 어떻게 하시는지?

위에 말한 것 처럼 딱 정해진, 자신만의 매뉴얼 같은 급속 재충전법이 있는지?

있다면 소개해 주고 가기  


나에겐 지금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성공비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