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6. 2020

킹아더 VS 카멜롯의 전설

연뮤덕


한지상 때문에 킹아더 보러갔다가 '아더 혹은 아서' 라는 인물에 꽂혀버렸다.

어렸을때 봤던 <카멜롯의 전설>의 그 아더왕이 이렇게 인간적이었단 말인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이 남자를 보면서, 몇천년전 이스라엘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수가 떠올랐다. 실제 중세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전설적 인물이라는 기록도 있다.


오늘 행복했던 토요일을 함께해준 4인방을 위해서라도, 영화에 대해 간략정리해보려고 했으나....일단 너무 졸리다. 요약하자면, 나의 사고는 이토록 편협하며 남자 주인공이 누군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가령 이런식이다.

한지상 주연의 뮤지컬 킹아더를 봤을땐, 아더를 배신하고 론슬렛과 사랑에 빠진 귀네비어를 한없이 가벼운 여자취급했다면, 리처드 기어의 영화 카멜롯을 보면서는, 숀코네리 아더가 나이도 많고 존경스럽지만 아빠

같고....그러니 레오네스 영주가 된 기네비어가 젊고 매력적인데다 자신을 두번이나 죽음으로부터 구해준 리처드기어 란슬렛에게 빠져드는게 너무도 당연한 이치 아니겠냐고 생각하는 것. 누가 말리랴. 내 기준은 역시나 내기준일 뿐이고, 내 맘인데!


어쨌든, 카멜롯의 전설이란 영화는 이런 내용입니다!


카멜롯의 전설/ 1995년 작품/ 숀 코네리, 리처드 기어, 줄리아 오몬드  

레오네스의 영주 기네비어가 카멜롯의 아서왕과 결혼을 하러 가는 도중 맬러건트의 병사들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맬러건트는 한때 아서왕의 기사였으나 그를 떠나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여 아서에 맞서는 인물). 습격당시 검술에서 절대 지는 법이 없는 란셀롯이 기네비어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고,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하지만 기네비어는 아서왕의 아내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서의 나라 카멜롯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또다시 맬로건트의 병사에 의해 기네비어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는 데 이때에도 란셀롯이 홀로 적진에서 그녀를 구출해낸다 (그런데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용맹스러운 기사를....!!)


한편, 란셀롯은 기네비어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 동시에 아서와 카멜롯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깊어지면서 그곳을 떠나려고 한다. 이별을 앞둔 두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하는데, 그 모습을 아서왕이 보게되고 두사람은 카멜롯 국민이 모두 모인 법정에서 죄를 심판받게 된다. 모든 국민과 나머지 기사들의 관심이 아서가 그들을 용서할 것이냐, 그들은 어떤 죄를 받게 되느냐에 쏠려있는 중요한 순간 영화처럼 멜로건트가 카멜롯을 습격하게 된다.


(적절한 타이밍에 멜로건트가 등장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결국 이 공격으로 아서는 부상을 당해 죽게 되고, 죽기 직전 란셀롯에게 자신의 검과, 아내 그리고 조국을 맡긴다. 얼마나 아름다운 결론인지. 뮤지컬 <킹아더>의 중심은 아더왕이었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란셀롯인만큼 그 과정과 내용이 전혀 다르게 그려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L.A 댄스 프로젝트, 벵자멩 밀피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