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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7. 2020

L.A 댄스 프로젝트, 벵자멩 밀피예






유시민의 한국현대사 콘서트 공연장이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이라고 툴툴댔었는데, 사실 그럴 것도 없는 것이

LG아트센터두산연강홀샤롯데 극장 모두 특정 기업의 자본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던거다.

아니 기업이 돈 있어서 그런 건물 짓고, 광고효과 높이겠다는 데 말릴 수는 없지않나. 좀 드러내지 않는 광고같은 거 하는 기업은 없나? 그럼 돈을 안들이겠지.....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밀피예(블랙스완 안무가) 무용공연 관람을 위해 착석했다. 공연시작전 핀 조명아래서 무언가를 읽거나 음악을 듣는 고요한 시간을 좋아해서, 늘 공연 시작전 미리 입장해서, 그 여유롭고 넉넉한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선물처럼 찾아온 여유로 인해 오랜만에 행복하다.


공연은 총 세막으로 진행됐다. 

30분 공연 후 25분 무대 정리를 하는 방식. 2번의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총 소요시간 2시간 10분.


다소, 지루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거친 숨소리와 맨발로 춤을 추는 무용수(파리 정상의 발레단)들을 보면서 숭고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금, 늘어진 자세를 고쳐앉았다.


옆자리 앉은 남자의 고급스런 향수는, 분명 그의 개취지만, 냄새나 향에 민감한 나는 괴로웠다. 

공연장에 올 땐 너무 진한 향수는 피해야 한다. 휴대폰 꺼야하는 것처럼, 이런 매너도 공지해주면 좋겠다.



관객 여러분, 공연 관람을 위해 휴대폰 전원은 반드시 꺼주시고
공연장 오실때 진한 향수는 피해주세요




파리 정상의 발레단, 공연은 숭고했지만, 때때로 메튜본이 그리워졌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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