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공감각적 리뷰
결혼에 대한 각자의 그림이 다른 남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면
거짓말이고, 그냥 두께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골랐다. 4-5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읽을 책이 필요했다.
선택은 훌륭했다.
4시간이나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재미없는 책밖에 없거나 아예 책이 없을 경우의 황망함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한 나의 준비성(철두철미까지는 아니더라도)에 다시금 감탄하면서 참 잼나게 읽어내려갔더랬다
** 국카스텐 스탠딩 콘서트 입장 전에 장장 4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하는데, 그때, 나를 지루하지 않게 해줄 책이 필요했다. 알맞은 두께와, 무겁지 않은 주제의 책. 사랑하고 애정하고 애지중지하는 민음사 세계전집을 살펴보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줄거리야 뭐 검색하면 다 나오는거니까,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그때그때 문장을 통해 느꼈던 캐릭터의 성향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너무 대충 표시해뒀던터라 다시 찾을길이..막막하다. 몇몇 문장 옮겨놓는 것으로 일단 오늘의 후기는 마치고자 한다. 다른날 기회가 되면 다시 업데이트 하는걸로!
편애하는 밑줄
Fitzwilliam Darcy
겸손한 척 하는 것보다 더 기만적인 것도 없죠.
겉보기엔 겸손해 보이는 것도 때론 단지 무성의일뿐이거나 혹은 간접적인 자기 과시이기도 하니까.
허영은 진짜 결점입니다.
그러나 오만은...진정으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면 늘 그것을 잘 통제하기 마련이고, 그건 오만이라기보다 자긍심이라고 해야겠지요.
Mrs Bennet
그녀는 여러 차례 루카스 부인에게도 곧 자신처럼 행운이 찾아오기를 빈다고 하면서 말을 마쳤는데,
속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의기양양해하는 게 빤히 보였다.
Charlotte Lucas
결혼은 언제나 그녀의 목표였다.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재산이 없는 아가씨에겐 오직 결혼만이 명예로운 생활 대책이었고 결혼이 가져다줄 행복 여부가 아무리 불확실하다 해도 결혼만이 가장 좋은 가난 예방책임이 분명했다.
George Wickham
제가 흥분을 잘하고 부주의한 성격이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제 생각을 가끔 너무 솔직하게 직접 대놓고 이야기한 적이 있긴 하지요.
+ Pride_and_Prejudice_Character_Map 구글에서 검색해볼 것. 책을 보기 전에 참고하며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엔, 직접 그려가면서, 등장인물이 많거나 복잡한 구도의 책들을 이해하곤 한다.
일찍이 다아시가 말했다.
허영은 진짜 결점이라고. 그러나 오만은...진정으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면 늘 그것을 잘 통제하기 마련이고, 그건 오만이라기보다 자긍심이라고 해야한다고.
내게 있어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PMS는 나를 혼자 있게 하고.
너무 자주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청객같은 Premenstrual Syndrome. 나의 지난한 PMS 역사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행하는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