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Juliet
자고 있으려나? 난 좀전에 마지막 영화를 보고, 들어와서 씻고 누우니 이 시간이네.
지금 아래에서 사람들은 와인파티가 한창인데 나는 혼자 윗층에서 짐 정리하고, 책보고 있어.
왠지 쑥쓰러워서 그런 자리 동참하기가 어렵더고. 혼자가 편해, 나는.
Letters to Juliet 제니퍼가 보내는 편지, 연재가 네 덕에 시작된거 기억하지?
매일보던 우리가 처음으로 한달간 떨어져 있게 되었던 2016년 가을에, 길다면 긴 휴가를 떠나면서 써머를 위해 블로그 하나를 만들었었잖아. 물론, 결국 그 기능이 변질되어 내가 여행지에서 생각나는 모든 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참에 나중에 너로부터 잔소리아닌 잔소리같은 컴플레인을 듣기는 했지만.
뭐 시작은 그랬다는 거야. 알아두라고 ㅎ
오랜만에 하루 종일 낯선데서 영화도 보고, 까페도 가고, 걷고, 밥도 먹고, 쉬니까 좋다.
제천 메가박스+ 제천 문화회관 두군데서 영화는 상영하고 제천 메가박스 앞에는 언제나 인디밴드들 공연장이 마련돼있어. 영화 중간중간 쉬는시간에는 인디밴드들 공연을 관람하면 된다.
제천의 명물, 빨간오뎅
오늘 나의 점심은 핫도그와 슬러시 그리고 빨간오뎅.
4편의 영화
1. 손가락이 점점 위축되는 듀프이트렌병을 앓고있는 네덜란드 피아니스트 이보 얀센의 다큐
오늘은 이 영화가 제일 좋았어.
바지선을 직접 자기 연주홀로 개조하는 과정이 담겨있는데....나는 이렇게 손을 아끼지 않는 피아니스트는 첨봐. 그게 더 감명깊었달까. 유난떨지않는 침착한 이보 얀센이 좋았어. 영화 상영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이보 얀센이 친히...연주해주었다.
매력있어 이 분
2. 엘리스 헤지나
참 굴곡많은 여인이더라....브라질 최고의 여가수지만....결국.....
3. 세번째 영화, 빌 에반스
재즈천재면 모하나 싶다.
평생을 약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질 못하고.
4. 마지막 영화,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마지막 영화가 끝나니 너무 늦어서 택시를 탔는데,
내가하는 일이 그렇지 뭐. 와보니 걸어서 5~7분 거리더라. 걸어왔어도 될 거리를 굳이......
(그래도 밤이니까? ㅋㅋ) 게하에 도착했더니, 주인장이 가방도 들어주고, 가방도 침대에 올려줘서 나 좀 감동받았어 (다 해주는건가? ㅎㅎㅎㅎㅎ)
내일은 제니랑 예원이가 오기로해서, 오늘보단 생각을 덜하겠지만, 왠지 더 많이 웃을일이 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썸머
내년에는 마음이 동하면 같이 오자.
기회가 된다면 한 일년 정도 살고픈 제천에서, 제니퍼 드림 (2017년 8월)
통장에 '알라뷰'로 입금해준게 우리 썸머였구나.
우리 짠순이가 어쩐 일이래? 엄청 놀랬다.
너한테 5만원은 50만원 같은 느낌인데 ㅎ
뭐 이런걸 다!
여행경비로 요긴하게 쓸께.
이모들 금 두돈 반지에, 노트북 결제해놓으니 통장잔고가 간당간당하드라고. 하여간, 고맙다. 이쁜놈이 이쁜짓만 한다고. 가면 내가 사랑하는 흑돼지 집에서 쫄깃한 고기에 '나' 좋아하는 소맥마시자.
우리동네 숨은 맛집을 소개해줄께. 이름이 대성정육이었나. 어쨌나 ㅎㅎ
남원에서는 사투리 쓰는게 잘 안 느껴졌는데 순천오니까 딱 내가 그리워하던 사투리들이 쏟아져나오더라.
남원에서 곡성 보성 지나 순천터미널에서 장흥오는거 타고 왔는데, 금호고속 버스 기사님이 너무 잘생겨서 혼났네. 아니 기사님이 이렇게 쓸데없이 잘생기기 있냐 ㅎ
장흥오니 넘 좋다. 엄마의 자매님들 만나니까 그냥 집같다. 근데 나를 막둥이 하며~ 귀여워해주던 이모부가 나를 못알아보셔서 많이 울긴 했어.
나이가 든다는 것.
치매에 걸린다는 것. 왠지 너무 서러운 것 같아.
젊음이 네게 준 상이 아니듯 늙음도 우리의 벌이 아니라고 박해일이 말했거늘, 이 젊음도 한때인데, 젊어서 기운있을 때, 더 잘해야겠어. 엄마나 주변 노인들 모두에게. 그런데 썸머 왠지 시골 노인들이 도시 노인들보다는 행복해보이는 느낌이 든다. 뭔가 더 분주하게 할일도 있고.
사람은 일이 있어야 하는가봐. 젊어서도 나이 들어서도.
인간의 굴레란 그런걸까. 평생 일하며 먹고 살아야 하는. 그런의미에서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시작하고 팟팅해라.
금반지 원정대 미션 완료! 그런데 두분다 사이즈가 적어서 동네 금방가서 늘려야 함!
저기, 부탁인데..미리 편지함 열어보지 말아줄래?
내가 연락하면...열어봐주면 좋겠다. 괜히 기대했다가 편지함에 편지없으면 얼마나 실망스러울꺼야.
진석진도 마산에 있어서 며칠 못보는 터에 니 기분을 상하게 하고싶지 않아 ㅎㅎㅎㅎ
애니웨이, 짜잔, 오늘의 니퍼는 아까 그대와 통화한대로 광주입니다.
내가 이곳 배낭게스트하우스에 전화한통없이 찾아온 것, 광주 맛집 왕뼈찜을 헤매지 않고 찾아간 것, 첫날 남원에서 소소 게스트하우스까지 단박에 찾아간 것. 그건, 모두 다 구글맵덕분이었지.
농담이고, 우리 멋썸 덕분이다.
정말 네 말대로 나는 지도맹이 아니라 지도를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거였어.
이렇게 띠동갑 네게 또 하나 배운다.
여행떠나온지 열흘. D-13일이야.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하진 않은데 어지러워.
오늘 꼭 버거킹 햄버거를 먹고싶었는데 여기 광주시내엔 온통 롯데리아뿐이었어.
결국 저녁은 먹지않고 숙소로 왔다우. 언제나처럼 카스타드 하나 먹었어. 아까 얻은 커피랑(사진보면 어떻게 커피 얻었는지 알수있음).
오늘 아침엔 해남이었어
이거, 그냥 조약돌 같지? 그냥 조약돌이 아님을...내가 서울가서 설명하리다.
아주 신중히 신중히 고른 이 아이.
저기 땅끝탑이 있는 곳이 바로 '사자봉'
저기 흐릿하게 보이는 사자봉과, 이 조약돌의 상관관계는?
여기가 문제의 컵휘베리~ ㅎㅎ
평소처럼 니퍼는 두리번 두리번 귀를 쫑긋하고 오지랖 떨 일이 없나 찾고 있었더랬어요~
밖에 혹시라도 무슨 도울일 없나 두리번 두리번
컵휘베리 사장님이 계속 줄담배를 태우면서 X마려운 강아지마냥 왔다갔다 불안하게 그러시는거야
그래서 소머즈처럼 귀를 쫑긋했더니 포스에 문제가 생겨서, 본사직원이랑 전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거였어. 본사직원은 여수에 있어서 이곳 땅끝마을까지 오려면 두시간이 넘는다고
가능하다면 전화로 원격조정을 하려고 했고, 근데 간단해보이는데 둘이 옥신각신 삼십분째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내가 나섰지.
히타치 머시기 하는 프로그램을 복원하기 위해서
F11과 F12를 적절히 활용한뒤,
새로운 포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한뒤 아이디랑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되는거였어
텀블러에 감사하다고 커피를 이빠이 채워주시더라! ㅎㅎ
미션 클리어.
어디가나 그곳은 바로 제니퍼 책상이 됩니다. 너저분하게 어질러져있지?
보길도 언니가 꿈틀이랑 새우깡 줬어 커피도 사주고 ㅎㅎ
하리보를 열흘째 못먹었네 그러고보니 ㅠ
너와 나의 사랑 하리보.
구글맵 검색해서 잘 찾아왔어.
지금 나는 배낭, 컴퓨터 테이블에서 네게 편지를 쓰고있다.
추석 잘 보내.
속초에서도 연락하마.
월요일인데 기분은 어때? 이 편지가 너의 아침을 기분좋게 열어준다면 좋겠다.
나는 여기 제주에서 잘 지내고 있어. 친한친구이자 나의 트윈인 썬은 그랬어.
하나님이 제주에서 나를 지켜주라고 미리줄리라는 좋은 친구를 붙여준 것 같다고.
첫날은 줄리와 여행을 시작했고 지금은 미리랑 여행을 함께하고있어
저기 저 슬픔이 기억하지? 여행전에는 슬픔이가 주도적이었는데 지금내마음엔 혹은 머릿속엔
기쁨이가 주도권을 잡은 것 같아. 참으로 행복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다시 시작해보고싶어. 하지만 우야둥둥 10월엔 그곳으로 돌아가야해.....
보고싶은 마음도 크지만
조금더 놀고싶은 마음도 크다는것, 너도 이해하지?
미리가 비행기안에서 좋은 사람 만나라고 prestige 좌석 예약해줬는데
앞뒤로 엄청 넉넉하더라고 공간이! 근데 결국 내옆엔 40대 아저씨가 앉았어.
그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이 비행기 2층에 줄리가 있었더라고.
서프라이즈였대, 그래서 결국 운명처럼 줄리와 옆에 앉아서 제주도에 도착했다우~
그래도 얼마나 기대했다고. 옆에 멋진 사람이 타서 운명처럼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면서 제주도에 가고싶었거든
페르소나라는 맥주인데 그냥 에일맥주같은느낌인데
이름이 너무 예쁘지않아?
맛있었어
돌아가면 우리 멋썸과도 맥주한잔 해야지
가산토방. 나중에 제주도에 온다면 꼭 머물러. 정말정말 좋더라고
호텔식 서비스에 조식은 보말죽! 매니저도 서비스 좀 안다는 사람으로 둔 것 같고
씻는 공간도 훌륭하고, 어쨌거나 만족도 꽤 높았어. 2인기준 7만원정도
비용대비 만족도 굿굿굿
여긴 첫째날 가산토방에서 첫번째 책, <기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다시 읽었는데, 어렸을땐 앨리스가 이런책인줄 몰랐어. 빨강머리 앤보다는 덜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매력있는 앨리스에 대해서도 소개해볼까해. 이미 잘 알고있지? ㅎㅎㅎ
지금 네게 편지를 쓰는 곳은 조천읍에 있는 라마다호텔이야. 지저분한 책상에서 오늘 얼마나 많은 사진을 정리하고 글들을 썼는지.......
줄리는 벌써 잠이든것 같고 미리는 화장실들렀다가 곧 잘듯한 분위기야. 나도 이 편지를 끝으로 자려고~
오늘 종달리라는 곳에 들른 소심한 책방에서 16만원어치 책을 샀어. 이거 다 읽고 돌아가는게 목표닷!
광주에 머물렀을때 게스트하우스 베낭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써준 건데. 이쁘지? 나도 켈리그래피, 한번 배워볼까?
무튼, 나는 와인+맥주가 섞여서 조금 어지러운 상황이거든?
월요일, 한주, 잘 지내라.
천방지축 멋썸일지라도 그런 너를 사랑하는 니퍼 드림
2016년 9월 제니퍼
첫날 낯설어서 잠을 설쳤던 것과 달리 이제 내 집 마냥 편안해
일주일이라도 더 있고 싶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내일은 떠나려고.
오늘 충분히 마을도 돌아보고 해야지.
소소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계획했던 하루 이틀보다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줄 수 있는 곳이야
여기 두명의 여자 아이가 있는데 은성이라는 큰 애에게 서울에서 가져간 걱정인형 세트를 선물했어
동생에게도 하나 나눠주라고 했드니 동생은 아직 무엇이든 먹어치운다면서 그 아이가 세살되면 전해주겠대
너무 귀엽지?
길을 떠날때나 집으로 돌아올땐 어김없이 이집 개 둥이가 나를 반긴다.
고작 한살 반인데 늠름해. 근데... 작은 동네 개들에게도 물린대 ㅎㅎ 싸움에는 영 소질이 없어보여
난 그점이 더 맘에 들고.
썸머도 언젠가 둘레길을 걷게 된다면 이곳에서 머물면 좋겠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을 피해 이렇게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왔지만
이곳의 모든 것들을 내가 있던 그곳의 사람들과 공유하고싶은 마음이 든다.
떠나왔지만 나는 여전히 거기 닿아 있는 것 같아.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인사 건네주신다.
이쁜 처자가 혼자 걸으면 위험하다고, 왜 바닥에 앉아 있느냐고, 힘내서 걸으라고. 어느 분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내 성향에는 딱이지. 이런 곳들이 ㅎㅎ
지금은 전북 산내면 매동마을이란 곳에서 뱀사골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
혼자냐고? 아니. 면사무소까지 운동삼아 걸어간다는 할머니랑 같이 있어
정이 붙게 말을 하는 아가씨라면서, 이야기 동무 해주셨어
버스탈때 손도 흔들어주시고 ㅠ
버스 기사님들도 친절하고 좋아
요녀석이 둥이
한살 반 됐구요.
싸움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
기다릴 때와 먹어도 될 때는 잘 안답니다!
오늘 내가 걷게 될 뱀사골. 계곡길과 숲길.
오늘은 어제와 달리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름은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네.
내일이면 이 풍경도 추억이 되겠지
처음으로 저녁에 밥 같은 밥을 먹었어
대전에서 온 두살 어린 여자분인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혼자 처음으로 해보는 걷기 여행인데 좋았다고 하더라고
둘이 동네 근처 흑돼지
집에서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고 게하에 왔는데
진주에서부터 자전거로 온 청년이 있는거야. 너보다 네살많은.
말투나 사투리가 너의 그분 같아 고향을 물어보니 부산에서 태어나서 밀양에서 살고 경남대를 나왔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취준비생. 두번째 도전한 공무원 시험에서 낙방하고 떠나 온 여행이래
예의도 바르고 생각도 좋던데 해양경찰 공무원이 꼭 되면 좋겠더라.
또 한잔 하면서 소소 게하의 마지막 밤이 깊어단다.
어제 목소리 들으니 코가 맹맹하더라. 따뜻한거 먹고 얼른 나아라.
영화는 예매해서 꼭 보고.
다시 또 소식 전할께.
부록, 네가 내게 알려준 것들
그 숙녀라는 말 아세요?
-몰라!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많이 닿아 있는 느낌이 든다. 글쎄...숙녀가 뭘까. 숙녀란, 치마를 입었다면 다리를 모으고 가슴팍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상냥한 말투로 사근사근이야기하는 사람...이라는게 너의 정의였지? 그냥 숙녀도 있고, 요조숙녀도 있고, 섹시한 느낌의 숙녀도 있다,면서 말이야. 솔까말, 나는 숙녀에겐 그다지 관심없어. 왠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른 여자를 지칭하는 말처럼 느껴지거든~ ㅎ
1도, 미안해하지 말아요
종종 찌질해질 때가 있다. 너도 잘 알다시피.
한달에 한번 더 심해지는데, 그때마다 너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미안한 마음은 결국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사소한 모든 것이 미안하기만 한 그날, 니가 말했어
제발, 1도 미안해하지 말라고. 12살이나 어린 너는 어떻게 그 방법을 알았을까?
마음 깊숙한 자리 한곳을 차지하고 있는 그 미안한 마음을 털어내야 비로소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메리골드, 아세요?
오늘 읽기 시작한 책. <와일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엄마마저 돌아가시자 수천킬로미터가 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이, 일명 PTC.를 걸었던 기록.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번은 길을 만든다는 서문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걷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지라 한번쯤 보고 싶던 책이었어. 다 읽고 어땠는지 말해줄게. (안물, 이라고 하는 너의 메이라기 들리는듯도 하다)!
브람스를 들으면서 책을 펴 들었는데 떡하니 페이지에 메리골드가 등장하는거야. 그 예쁜 노란꽃 이름이 메리골드였다는 것도 네 덕에 알았는데, 그 꽃이 천연살충제 역할도 한다는거야. 이쁘기도 한데 기특한 역할도 하지 않겠어? 빠르게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정보를 보내주고싶었지만 나름 그래도 farewell party만 세번이나했는데 너무 자주 연락해도....그렇잖아. 안 그런가?
무튼 그래서, 오늘부터 네가 생각나거나 네게 할말이 있으면
'할말하않'하지 않고, 블로그에 '할말하기로' 했어!
어때, 괜찮은 생각이지? 여길 통해 소식 전할께.
덧. 여행다니면서 멸종위기 동물 렛서펜더에 대해 설파중이야. 핸드폰 케이스 볼때마다 너무 예쁘다. 땡큐. 바람이 살랑살랑부는 큰언니 새집 형부방에서 니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