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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Feb 19. 202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Part 1

사람편. 왜 이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사내 독서모임 <한뼘> 3월의 책인데, 꽤 흥미롭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 심리학 분야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그런데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쓸모를 주는걸까.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아젠다를 정한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상기 4가지 이유를 언급한다.

그리고 여타 다른 철학서대비 지루하지 않을거라 약속한다. 왜?


고대그리스 철학자부터 시간순으로 철학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기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조직의 적응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의 가치를 발췌하여 그에 맞는 철학자의 사상을 소개해주는 형태로 짜임을 잡아놨다. 그래서인지 일단 3분의 1지점까지 지루할 틈 없이 읽었다. 

지인이나 동료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많아서 책에 대한 정리는 전편/후편으로 나누어 기록해야할것 같다


물음의 종류 what / How
배움의 종류 process/output


세상은 무엇으로이루어져 있는가? What 의 물음. 이에 대한 대답은 시시한 것이 많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what 의 물음에 대해 도출해 낸 해답 대부분이 잘못되었거나 진부하다는 것을 알고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How의 물음. 니체 같은.


한뼘 5회



자 그럼 이제부터는 1장, 사람에 관한 핵심 컨셉.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와 관련된 기록이다.

1. Friedrich Nietzsche (1844-1900)

독일의 철학자, 고전 문헌학자. 실존주의 대표적인 사상가.

박사학위도 교원자격도 없는채로 24살에 스위스 바젤 대학교 고전 문헌학 교수로 초빙되었지만 첫번째 책 <비극의 탄생>이 학회로부터 무시당한데다 건상상의 이유까지 겹쳐 대학을 사직한 후 재의 철학자로 일생을 보냈다. 니체의 문장은 독일어 산문의 걸작으로 손꼽혀 독일 국어 교과서에 자주 실린다

[르상티망]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 여우와 신포도. 먹음직스러운 포도를 발견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손이 닿지 않자 “이 포도는 엄청 신게 분명해 누가 이런걸 먹겠어”라고 포도에 대한 분한 마음을 해소해버린 것. 니체는 바로 이점을 문제 삼아 우리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인식능력과 판단능력이 르상티망(시기심)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르상티망의 원이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꾼다.

현대인은 유독 평등에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차이에도 르상티망을 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르상티망은 상징을 구입하는 형태로 해소되는데 그리하여 명품브랜드 판매실적은 경제저성장 사회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린다. 그러나 이렇게 르상티망을 해소한다고 해도 ‘자신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르상티망은 사회적으로 공유된 가치판단에 자신의 가치판단을 예속 또는 종속시킴으로써 이루어진다. 내가 원하는 그 욕구가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지 타인이 불러일으킨 르상티망에 의해 가동된 것인지 판별해야 한다.


부를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를 얻을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 부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부를 얻게 되면 그들만큼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은 없다.

_프랜시스 베이컨, 베이컨 수상록_


2. 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프로이트에게 가르침을 받다가 결별한 후 독자적인 연구통해 분석 심리학 창시. 카를 구스타프 융의 연구는 심리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고고학, 문학, 철학, 종교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페르소나]

인격가운데서외부와 접촉하는외적 인격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설명. 페르소나 고전극에서 배우가 사용하는 가면. 융은 한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 즉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면이 페르소나.

*사일로 (기업내의 어떤 부서가 외부와 정보를 공유하거나 연계하지 않고 독자적 업무를 수행하는 고립된 상태지만. 여기서는 개인이 속한 다양한 입장과 소속, 즉 여러개의 페르소나를 뜻함)

휴대전화라는 가상의 횡적 연계 매체가 학교라는 사일로에서 심리적으로 분리되기를 바라는 아이에게 그런 상황을 허용해주지 않는다. 회사원이 가정과 직장, 그리고 개인이라는 세가지 인격요소를 구분해서 생활하기가 어려워진 것과도 같은 현상이다. 물리적으로 어느 장소에 있든 어떤 사회적 입장에 있든 회사원으로서의 페르소나와 가정의 일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따라다닌다. 이렇게 되면 여러개의 상일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잘 살아가야 할 인류가 고대에서부터 지속해온 생존전략 자체의 기능을 잃게 되는데 사실 이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다.

다다르게 될 결론은 단순하다. 여러개로 분산되어 있는 사일로를 균형있게 유지하던 전략이 더이상 기능을 못하고 사일로가 하나하나 쇠퇴해간다. 따라서 마음에 들지않는 사일로나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일로에서부터 차츰 도망치게 된다.



3. Edward Deci (1942~) 사회 심리학자.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교수. 자발적 동기가 미치는 학습과 창조성에 관해 큰 업적을 남겼다. <마음의 작동법> 저서.

[예고된 대가]

대가를 약속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아니라 가장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 실험결과는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제공하는 ‘당근’이 조직의 창조성을 높이는데 의미가 없을뿐더러 되레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채찍또한 마찬가지로 부정적이다. 다시말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사람이 주저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4. Aristoteles (B.C 383-B.C 322)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제자.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대표적인 고대 철학자로 꼽힌다. 이슬람 철학과, 중세 스콜라학, 나아가 근대 철학과 논리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리스토텔리스가 남긴 저서의 내용은 형이상학, 윤리학, 논리학, 정치학, 우주론, 천체학, 자연학(물리학), 기상학, 박물지학, 생물학, 시학, 연극학 및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수사학]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진정한 의미에서 바꾸고 싶다면 설득보다는 이해, 이해보다는 공감이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리스는 저서 <수사학>에서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 logos/ 에토스 ethos/파토스 pathos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고스는 논리다.  다른사람을 설득하고 주장이 이치에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논리만으로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 토론에서 상대를 꺾어 이기면 그만이지만 실제로 사회에서 이같은행동을 하면 꺾인 상대는 겉으로만 따르는 척할뿐 속으로는 반발심을 품고 전력을 다해 실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결코 논리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두번째로 꼽은 것이 에토스다. ethics. 윤리를 뜻한다. 아무리 이치에 맞는 말이라해도 그말을 하는 화자가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낼수 없다. 사람은 도덕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투입하고 싶어하는 존재다. 바로 그점에 호소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파토스는 Passion. 열정을 가리킨다. 본인이 신념을 갖고 열정을 드러내며 말해야 비로소 타인이 공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고관 즉 ‘말’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사고방식에 반대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역사상 최초의 리더십에서 ‘말’의 중요성에 주목한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인 플라톤이다. 플라톤은 저서 <파이드로스>에서 말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철저하게 고찰했다. 책 제목 파이드로스는 소크라테스 제자 이름이다. 플라톤은 이 저서에서 그의스승인 소크라테스와 제자 파이드로스가 벌이는 가공의 토론으로 리더에게 요구되는 ‘말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토론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시한 레토릭 rhetoric 즉 변론에 대치되는 것이 바로 대화다. 매우 흥미롭게도 <파이드로스>에서는 리더에게 레토릭이 필요하다는 파이드로스의 주장을 소크라테스가 비판하면서 ‘진실에 이르는 길은 대화밖에 없다’고 설득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크라테스는 교묘한 말솜씨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은 홀리는 것이라며 레토릭을 속임수라고 일갈한다. 이것이바로 아리스토텔리스가 말하는 <수사학>에 대한 강렬한 역공이었다. 히틀러의 마술적인 연설의 위력을 알고있는 우리에게 이러한 소크라테스 지적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리더야말로 레토릭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진실에 이르는 길은 거기에 없다’고 논파한 것이다. 조직의 리더라면 당연히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레토릭의 위험성을 알고도이용할 것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차치하고 레토릭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성에 관해서는 알아두는 편이 좋다. 리더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가 필요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그 과도한 사용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알아두어 손해볼 일은 없을 것이다.


5. Jean Calvin (1509~1564)

프랑스 신학자,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울리히 츠빙글리와 나란히 평가받는 신학자로 기독교 종교개혁 초기의 지도자이자 장로파 교호의 창시자다.

[예정설]

Protestant. 반대하다, 싸움을 걸다는 의미. 루터가 싸움을 건 상대가 당시 유럽을 사상적으로 지배하던 로마 카토릭이였으니 실로 엄청난 일. 면죄부 문제를 들춰낸 성가신 인물이 마르틴 루터. 저돌적인 외침을 이어받아 더욱 명확히 프로테스탄티즘에 확고한 사상 체계를 심은 이가 바로 장 칼뱅. 칼뱅 사상핵심은 예정설이다. ‘어떤 사람이 신에게 구원을 받을지 못받을지는 미리 결정되어 있다. 이세상을 살면서 선행을 쌓느냐 못쌓느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고관이 예정설이다.

이 사상대로라면 면죄부는 구원을 가져다줄 수 없다.

로마서 8장 30절 <신은 미리 정해진 자들을 부르고 부른 자들을 의로 삼으며 의로 삼은 자들에게 영광을 내렸다>고 쓰여있다. 미리 결정되었다, 는 말이 키워드처럼 나오는데 문자 그대로 읽으면 당연히 예정설이라는 사고관이 도출된다. 다만 현재 예정설을 인정하는 종파는 소수이므로 이를 기독교 보편적인 인식이라 여기면 안된다,. 최대교파인 로마 카톨릭 트리엔트 공의회 (1545년부터 18년동안 이탈리아 북부 트렌트에서 개최된 종교회의, 종교개혁에 대한 카톨릭교회 교리와 자세를 명시하여, 가톨릭교회의 쇄신과 자기개혁의 원동력이 됨)에서 예정설은 이단이라고 정식 규정했다. 동방정교회 (비잔티움 기독교회의 맥을 잇는 교회로 로마가톨릭, 프로테스탄트와 함께 기독교의 3대 분파로 꼽힘)도 예정설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감리교 (프로테스탄트 최대 교파 중 하나 영국 웨슬리가 창시)역시 그리스도의 죽음은 선택받은 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인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알미니안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예정설은 인과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신이 모든 것을 정해놓기때문에! 그렇다면 노력여부에 관계없이 구원받을 사람은 미리 정해져있다는 믿음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까? 막스베버는 아니다! 라고 말했다. 구원여부도 불확실하고 현세에서 선행도 의미없다면 사람들은 허무사상에 빠져들수있고, 구원받을자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쾌락을 좇으며 사는 과감한 선택을 내리기 쉬울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다수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금욕적으로 성공하는 인간이야말로 <구원받기로 선택된 인간>이라는 증거를 얻기위해 금욕적으로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는 것이 막스베버의 논리다. 학습 심리학에서 ‘예고된 대가’가 오히려 동기부여를 감퇴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인간의 동리가는 것이 노력—> 대가 라는 단순한 인과관계로 유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이 논리는 현재 인사 제도가 대부분의 기업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다. 노력>결과>평가>대가는 기업의 인사평가가 전제하는 기본구조다. 얼핏 합리적인데 왜 여전히 불협화음을 내는 걸까? 인사평가결과를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보다 승진하거나 출세하는 사람은 미리 정해져있다, 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심지어 인과응보를 부정하는 예정설이 자본주의의 폭발적인 발전에 기여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무얼위해서 막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여 인과응보를 실현하려는 인사평가제도를 설계 운용하고 있는것인지 한번 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6. John Locke (1632-1704) 영국의 철학자. 대학에서는 의학을 공부하여 해부학 저서도 남김. 경험론의 아버지, 정치 철학자. <통치론>에서 드러나는 로크의 자유주의적인 정치사상은 명예혁명을 이론적으로 정당화, 그 가운데 사회계약과 저항권에 관한 사고는 미국 독립선언과 프랑스 인권선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정치학 법학분야에서는 자연권론과 사회계약의 형성에, 경제학 분야에서는 고전파 경제학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타불라 라사]

라틴어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석판이란 의미로 태블릿, 판이라는 단어의 어원.

의사로서 많은 영유아를 접해본 경험을 통해 태어날때 사람의 심성은 아무것도쓰여있지않은석판, 즉 타불라 라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사람이 무엇을 긍정하고있는지보다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로크는 무엇을 부정했을까? 두 위대한 철학자의 사고를 부정했다.데카르트의 세상을 단순한 사고와 연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나머지 한사람은 플라톤. 이데아와 관련해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생에서 얻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플라톤 주장을 강하게 부정했다. 개인의 소양은 태어난 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태어날때 마음상태가 백지라는 건 타고난 우열이 없다는 것을 뜻해서 프랑스에서 대중도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예속 상태에서 해방되어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 선다는 신념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된 사고관.

로크가 주장하는 핵심주제가 경험과 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배울수 있다, 라면

인간의 수명이 백세가 된 시대에 ‘다시 새롭게 배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머릿속을 새하얀 석판 상태로 돌릴 수 있을까?


7. Erich Fromm (1900-1980) 독일의 사회 심리학자.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한 1933년 이후부터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 프로이트 이후 정신 분석에 관한 식견을 사회정세 전반에 걸쳐 분석해서 적용시킴.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파시즘의 심리학적 기원을 밝혀 민주주의 사회가 취해야할 처방전을 제시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독일에서 발생한 파시즘에 주목했다. 왜 비싼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자유의 과실을 맛본 근대인이 그것을 내던지고 파시즘의 전체주의에 그토록 열광했을까?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통렬한책임이 뒤따른다. 고독과 책임의 무게에 지친 나머지 그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손에 넣은 자유를 내던지고 나치의 전체주의를 택한다. 프롬은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프롬에 의하면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권위주의를 따르기를 좋아하는 한편, ‘자신보다 위에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8. Burrhus Frederic Skinner (1904-1990) 미국의 심리학자. 행동심리학 창시자. 자유의지는 환상이며 사람의 행동은 과거의 행동결과에 의존한다는 강화이론을 주장.

[대가]

손잡이를 누르면 쥐의 먹이가 나오는 스키너 상자. 손잡이를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오는 경우보다, 손잡이를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나온다는 조건이 쥐에게는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행동강화에 관한 실험으로, 행위는 그 행위로 인한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것을 알고 있을때보다도 대가가 불확실하게 주어질때 더욱 효과적으로 강화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도박이 좋은 예다. 소셜미디어가 사람에게 주는 대가는 바로 도파민이다. 메세지 수신을 알리는 표시가 뜨면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다. 이러한 행위를 도파민의 조화라고 한다. 도파민은 스웨덴 왕립 과학원의 아르비드 칼손+과학자 닐스 오케 힐라르프가 1968년 발견한 물질로 오랫동안 쾌락물질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도파민의 효과는 쾌락보다는 무언가를 추구하고 찾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파민은 각성, 의욕, 목표지향 행동등을 유발하며  그 대상에는 물질적 욕구뿐만 아니라 근사한 아이디어와 식견도 포함된다.쾌락에 관여하는 물질은 도파민보다 오피오이드 opioid 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생물심리학자 켄트 베리지 교수 연구에 따르면 욕구계 도파민과 쾌락계 오피오이드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사람을제어하는 엔진과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욕구계 도파민이 특정행동을 촉진시키는 반면 쾌락계인 오피오이드는 만족을 느끼게 함으로써 추구 행동을 정지시킨다.

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빠지는 걸까?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근 연구가 제시하는 답이다.

 

9. Jean Paul Sartre (1905-1980) 프랑스 철학자이자 소설가, 극작가. 대표적인 실존주의 사상가(How.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물음을 중시한 입장) 시몬 드 보부아르와 계약결혼으로 유명. 오른쪽 눈에 심한 사시. 1973년에는 왼쪽 눈 시력마자 상실. 자신의 의지로 노벨상을 거부한 최초의 인물이다.

[앙가주망 engagement]

앙가주망은 결국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무엇에 참여하는 것일까?두가지다. 나의 행동과 세계. 우리는 외부의 현실과 자신을 별개로 생각하지만 사르트르는 이를 부정했다. 외부의 현실은 우리가 어떤 시도를 하느냐에 따라 혹은 하지 않느냐에 따라 그러한 현실이 된것이므로 외부의 현실은 곧 나의 일부이고, 나는 외부현실의 일부다. 즉, 외부의 현실과 나는 끊으려야 끊을수없는 관계. 그렇기에 더더욱 그 현실을 자신의 일로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 즉 앙가주망이 중요하다. 그의 말대로 직업같은 건 자유롭게 선택하면 될텐데도 그 자유를 견디지 못하고 취직인기순위 상위에 올라있는 회사만 원하는 것은 ‘융통성 없는’사고다. 소위 성공은 사회나 조직이 명령하는대로 행동하고 기대받은 성과를 올리는 것을 의미하지만 사르트르는 그런 건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고 단정했다. 자유롭다는 것은, 사회나 조직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손에 넣는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의 메세지는 ‘우리는 세계라는 작품을 제작하는 공동으로 관여하는 아티스트며 그렇기에 이 세계를 어떻게 만들고싶은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 생활해야 한다는 것’

샤르트르는 조직과 사회가 들이대는 척도를 보며 자기기만에 빠지지않고 완전한 자유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예술작품처럼 창조해 내야만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10. Hannah Arendt (1906-1975)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평론가. 철학자.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나치정권 성립후 파리로 망명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해서 시카고 대학 교수 역임했다. 나치즘, 스탈리즘 등 전체주의 국가의 역사적 위치와 의미를 분석하고 현대 사회의 정신적 위기를 고찰했다. 저서 <전체주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악의 평범성]

유대인 학살계획을 꾸밀때 600만명 ‘처리’에 관해 효율적인 시스템구축과 운영을 주도적으로 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에 체포되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고 처형됐다. 한나 아렌트는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은 누구나 아이히만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인간도 악마도 될 수 있다.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인간이 되느냐 악마가 되느냐 달렸다.


11. Abraham Harold Maslow (1908-1970) 미국의 심리학자.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가 있다는 욕구 5단계설로 알려져있음. 정신병리의 이해를 목적으로 의식을 분석하는 정신분석과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을 중심으로 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사이에서 존재하는 ‘제3의 세력’으로서의 인본주의 심리학을 주장함.

[자아실현적 인간]

생리적요국>안전의 욕구>소속과 애정의 욕구>존중의 욕구>자아실현의 욕구가 에이브러햄 매슬로 욕구5단계 구조다.매슬로는 사례연구를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 15가지를 밝혔다.

- 미지의 것이나 애매한것에 겁먹거나 놀라지않고 오히려 흥미로워한다

- 인간성의 약점, 죄책감, 유약함, 사악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

- 행동, 사상, 욕구에 자발적이며 거짓을 꾸미거나 결과를 노리느라 긴장하는 일이 없다

-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다. 폭넓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일한다

- 혼자있어도 상처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고독과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

- 외부의 사랑과 안전에 의한 만족을 필요로하지 않으며 자기발전과 성장을 위해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는다

-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선하고 천진하게 인식하고 경외와 기쁨을 느낀다

- 공동체 의식. 동정과 애정을 느끼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소수의 사람들과 특별히 깊은 유대관계를 맺는다. 자아실현적으로 매우 친밀해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 정치적신념, 계급이나 교육제도, 인종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자신과 잘맞는 성격의 사람과는 누구와도 잘 지낸다

- 매우 윤리적,확실한 도덕기준을 갖고 있어 올바른 일을 행하고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수단과 목적을 명확히 구별할줄 알고 수단보다 목적에 마음이 끌린다

- 악의있는 유머, 우월감에 의한 유머, 권위에 대항하는 유머에는웃지 않는다. 그들이 유머라고 인정하는 것은 철학적이다.

- 건강한 아이의 천진난만한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

- 문화에 편승하는데 저항한다. 사회적 규제가아니라 스스로의 규제에 따른다.

 

매슬로가 자아실현적 인간이라고 인정한 사람들은 고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소위 인맥이 넓지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친구나 지인이 많으면 좋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물론 일을 소개받거나 힘든일에 도움을 구하기는 수월하다. 하지만 매슬로의 고찰에 의하면 성공한 인물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자아실현형 인간은 오히려 고립 성향이 있고 극소수 사람들과만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이 매슬로의 지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점점 얕고 넓어지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장자의 산목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필연성도 없이 그저 함께 있기 위해 함께 있을뿐인 교제는 오래지않아 끝나고 만다.


*공의존.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그를 간호하는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동시에 파트너도 환자를 돌보는 행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내는 상태가 오랫동안 관찰된 데서 생겨난 개념. 알코올 의존증 환자와 그의 파트너는 알코올 의존증 자체가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동력이라는 사실을 무의식중에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유를 바라면서도 문제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자립할 기회를 방해하는 자기중심성을 감추고 있다. 표면적으로 타인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자신도 머릿속으로는 자각하면서도 실제로 내면에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진짜 욕구를 숨기고 있다. 이것이 의존관계다.

‘넓고 얕은’ 인간관계도 그러하지 않은가?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극소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매슬로의 지적은 이제 우리가 이상적인 인간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때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12. Leon Festinger (1919-1989) 미국의 심리학자. 사회심리학의 아버지인 쿠르트 레빈에게 가르침을 받음. 인지부조화 이론과 사회적 비교이론의 제창자. 아이오와, 로체스터,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간대, 스탠퍼드 대학교 교단에 섰다.

[인지부조화]

세뇌라는 단어는 영어 brain-washing을 중국어로 직역한 말. 인지부조화 틀에서 6.25당시 미군이 단기간에 공산주의에 세뇌당하는 경우를 보자. 미국에서 자고나란 이들은 공산주의는 적이라고 생각해왔다. 근데 포로가 되어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었다. 이때 호화로운 포상이 나왔다면 어쩔수없이 사상과 신조에 반하는 메모를 적었다고 심리적 압박감이 해소되지만 실제로는 소소한걸 받았다. 담배나 과자같은. 이래서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죄책감의 원인은 공산주의는 적이라는 신조와,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었다, 는 행위에 발생하는 부조화이므로 이 부조화를 해소하려면 어느한쪽을 변경해야 한다. 이때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은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경할수있는건 공산주의는 적, 이라는 신조다. 그리하여 이 신조를 공산주의는 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좋은점도있다로 수정함으로써 자신의 행위와 신조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화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미군 포로의 뇌안에서 일어난 세뇌과정이다.

페스팅어에 따르면 사회의 압력이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의식과 감정을 적응시키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13. Stanley Milgram (1933-1984)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권위에의 복종에 관한 ‘아이히만 실험’으로 유명. 사회 심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인물.

[권위에의 복종]

나치시대에 왜 양심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아렌트는 ‘분업’에 주목한다. 유대인 명부작성을 비롯해 검거, 구류, 이송, 처형에 이르기까지 일을 분담했기때문에 시스템 전체 책임소재는애매해지고 책임을 전가하기에 아주 수월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저는 명부를 작성했을뿐입니다. 죽이지 않았어요, 단지 이송열차를 운전했을 뿐이에요.’ 이러한 체계를 구축한 아이히만은 <책임소재가 애매하게 분단된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술회했다. 그 악마 같은 통찰력에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컴플라이언스 위반이 속출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밀그램 아이히만 실험결과가 시사하는 바를 더욱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선생역할 실험자가 이미 섭외된 학생이 틀린답을 말할때마다 전기충격을 높이는 것. 이때 흰가운을 입은 실험담당자가 괜찮다고 책임진다는 시스템이 작동하면 선생역할을 한 피실험자는 전기충격을 최대치로 높이고, 흰가운을 입은 실험담당자가 학생이 괴로워하고 위험하다고 하면 전기충격을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결론)


아이히만 실험의 결과에서 인간은 권위에 놀랄정도로 취약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의견 또는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때 ‘이것은 잘못된게 아닌가’ 라고 맨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행위를 막기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체계에 속해 있는지 짚어보고 공간적/시간적으로 큰 테두리 안에서 생각할줄 알아야 한다. 그런후에 무언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용기를 내어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잘못된게 아닌가” 자기 의견을 적극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14. Mihaly Csikszentmihalyi (1934~) 헝가리 출신의 미국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심리학에서 행복, 창조성, 즐거움 등을 연구하는 이른바 긍정심리학을 확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과제의 난이도와 기량이 고도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찾아오는 황홍할 상태를 ‘몰입’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제창한것으로 유명하다.

[몰입]

각자 분야가 다른 고도의 전문가들이 일에 흠뻑 빠져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몰입 flow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절대적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몰입상태에서는 항상 해야할 일을 확실히 알고 있다. 모든단계에 명확한 목표가 있다!

- 몰입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지 자각한다.

- 너무 쉬워서 지루한 일도, 너무 어려워서 도망치고 싶은 일도 없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 지금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지중하고 있다. 행위와 의식이 융합한다!

- 완전히 몰입해서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이나 고민이 의식에서 배제되어 있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일은 의식에서 배제한다!

- 완전히 몰입해있어서 집중력과 능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몰입이 끝나면 크게 성장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 시간 감각이 왜곡된다, 몇시간이 몇분처럼.

- 의미가 있든 없든 몰입체험에서 오는 충족감을 위해 즐길 수 있다.


칙센트미하이는 ‘행복한 인생은 어떤 것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심리학의 길로 나아갔고 그렇게 해서 다다른 것이 몰입의 개념이다. 그에 따르면 몰입의 상태에 있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과제수준을 높이고 일에 몰입함으로써 능력단계를 올려나가는 수밖에 없다. 행복한 몰입이 영역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편하지않은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하는게 아닐까?



다음편은 조직에 대한 것. 왜 이조직은 바꾸지 않을까? 에 대한 기록을 이어가보도록 하겠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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