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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Mar 10. 2023

나는 신이다

수요예배를 가는길에 팀원이 <나는 신이다>를 언급했다. 넷플렉스에 업로드됐는데 내용이 장난 아니라고. 정명석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예배시간에, 전기철 목사님도 "여러분 나는 신이다 보셨어요? 저는 진짜 충격받았어요"하시길래, 불편해도 보고 알려야할 것 같아서 이틀밤에 걸쳐 보기 시작했다.

보기 시작했는데, 본것만으로도 공포영화를 본 사람처럼 작은소리에도 민감해지고 전화벨소리만 울려도 무서워졌다. 대체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되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미친사람을 주님의 메시아라고 여기면서 아이가 죽어나가도, 성폭행을 당하고, 돼지우리에 갇혀 맞아도 전재산과 영혼과 육체를 갖다 바칠 수가 있는걸까?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교주들이 포교하기 쉬운 사람들의 유형은 어떤걸까.


그 답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JMS 정명석 

스스로 몸을 내어주는 신도들

성도착증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너무도 많은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다. 

그 믿을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해서 불편해도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한 네명의 역겨운 미친사람에 대한 에피소드 중에서 정명석 편에 등장한 김도형교수가 유독 내 마음에 남았다. 30여년간 반 정명석 커뮤니티를 사실상 이끌어왔던 사람. 


경기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치고, 카이스트에 입학해 수학과 물리를 복수전공한 김도형 교수는, 

친구따라 대학 강당에 갔다가 정명석을 처음봤다고 했다. 1995년 4월이었다. 그는 “첫 대면에서 정명석의 설교를 듣는 순간 구역질이 났다”고 한다. 그 뒤로 수많은 여성이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게되고 분노했는데, 1999년 1월 제이엠에스의 ‘황양 납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엑소더스 제이엠에스’ 출범을 결심했다. 엑소더스 제이엠에스에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이들과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다. 


그의 원동력은 대체 뭐였을까. 협박당하고 아버지마저 정명석이 사주한 깡패들에 의해 안면을 구타당해 안구가 내려앉고 얼굴 한면에 핏줄이 다 터지는 일을 당했는데, 그뒤에도 여전히 정명석을 잡는 일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오대양 사건, 1987년

오대양 박순자 대표 / 사라진 110억/ 죽음의 원인/ 결국 유병언

헌금으로 한계가 있으니까 사업을 시작한 유병언,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 당시 삼우트레이딩(현. 세모) 대표 

- 유병언에게 돈을 상납하는 부산,대전, 각각 주요도시 직분자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대전지역을 담당한 사람이 오대양 대표 박순자였다, 오대양은 공예품 제조사로 지역내 모범업체되었고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으로 아이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자선사업 기업으로도 유명세를 탔지만 모두 허상이었다. 아들 이영호는 오대양의 전무이사였고, 남편 이기정은 충청남도 건설국장을 역임했다. 박용주는 박순자의 동생. 

- 경찰은 이 사건을 두고 이경수 의사/ 박순자 포함 31명은 교사 (최초 사망은 박순자로 보인다고)로 발표했지만 실제 자살을 위장한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왜? 스스로 목을 매 죽게 되면 생기는 일주흔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경수 혼자 31명을 죽이려면 손바닥에 상처가 상당해야 하는데 그런 흔적 자체가 없었다. 심지어 박순자는 폭행당한 저항흔이 있다. 교주 먼저 죽은 것도 이해가 안간다. 제3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라는게 김현 전 국회의원 주장이다. 당시 총무과장 노순호도 시체로 발견됐다. 노순호를 죽인 범인들 스스로가 1년뒤 자수했는데 모두 6명이었고 이들은 구원파와 오대양사건은 관련이 없음을 훈련받았다. 

- 유병언의 자금비서 송재화. 오대양과 삼우트레이딩을 연결하는 자금모집체. 유병언은 오대양사건으로 처벌받지 않았지만 송재화등에게 상납받은 돈 등 상습 사기혐의로 4년간 징역을 살았다.

- 오대양 사건의 직접증거는 사체가 유일했으나 이틀후 화장시켰고, 후에 사망일지에 사망일자가 조작되었다, 법원은 32명 변사사건의 배후에 유병언이 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병언은 299명이 사망한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에도 선박회사 회장으로 연루된 바 있으며 2014년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오른쪽 위가 유병언이다. 왼쪽이 전두환.














죽음의 아가동산

1978년 김기순 등장, 1996년 자수

증거불충분으로 살인혐의 무죄, 징역 4년 56억 벌금형을 받았으나 현금으로 56억을 납부한 후 자유의 몸이 되어 아가동산으로 돌아갔고 신나라 레코드도 건재하다.

김기순 교주 (목사와 결혼)/ 신나라 레코드 회장 (아들 셋)

김기순이 자신의 영적스승 이교부가 교도소에 간 틈을 타, 신도들을 관리/지도하기 시작. 

이교부 대신 교주가 되어 자신의 이름을 '아가야'라고 짓고 단체생활하며 여성들에게는 노동을, 남성들에게는 성을 착취했다. 심지어 7살 아이와 성인 두세명을 살해했다. 

88년 윤용웅, 당시 44세. 살해당했다.

88년 강미경, 당시 21세. 살해당했다.

87년 최낙귀(본명 낙원)당시 7세. 살해당했다. 


윤방수. 아가동산 포크레인 기사. 숨진 이들의 사체를 처리했는데 이 사람이 양심선언을 했다. 

그런데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다. 2021년 다시 취재를 했는데, 땅을 받는 조건으로 김기순이 시키는대로 했다고 말했다. 


낙원이 어머니도 김기순이 무서워 자신의 아들은 심근경색으로 죽었다고 위증했다. 도대체 어떤 힘이 모성애도 억누르게 한다는 말인가.



만민의 신이 된 남자, 감옥으로 가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1943), 목사의 탈을 쓴 사기꾼 

1991년 예수교 대한 성결교회에서 목사 파직을 당했다. 극단적 신비주의 형태의 무서운 이단이라고 규정당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영 잔치= 하나님의 임재쇼도 했단다. 

헌금을 많이 내면 많이 낼수록 앞자리에서 예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 병은 죄때문에 오는거라는 거다. 

간음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남자 신도들이 성기를 자르기도 한다. 

집으로 초대해서 에덴동산이니 옷을 입으면안된다고, 성폭행을 한다. 그런데, 여자들이 하나같이 주님으로부터 은혜를 입는거라고 생각했다.


대체 왜들 그러는걸까. 주님의 은혜가......그렇게 오지 않는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걸까...........



이재록 파직/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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