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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Aug 08. 2023

뜨거운 여름의 연합수련회

경기도 성결교회 연합수련회 (2023.07.31~08.02)





내가 섬기는 곳은 아주 작은 시골교회. 아이들을 제외하고 주일예배 인원이 50명 남짓되려나.

중고등부는 네명정도. 청년부 예닐곱명이 전부인데 이번에 중고청 연합수련회에 참석하게 된 인원은 리더인 나를 포함해 겨우 8명. 그마저도 한명은 코로나로 참석하지 못해 조촐하게 7명이 연합수련회에 참석하게됐다. 

여주, 이천, 양평, 양수 지역의 성결교회 네곳정도가 함께 수련회를 계획했는데 아이들 인원은 예상보다 많이 모였다. 100여명쯤. 

장손는 충북 음성의 대명 성결교회. 


중고등부 교사로 지내던 30대의 대부분의 시간은 여름휴가대신 <교회 수련회>엘 갔었다. 그리고 맞이한 삼십대 후반과 40대 초반, 5~6년의 세월동안 수련회 근처도 갈 일이 없었는데 올해 우리교회 중고등부 쌤이 일정이 여의치 않아 내가 이 아이들의 인솔을 맡게되었다. 운전은 아직 서투니까 아이들 안전을 위해 목사님이 데려다 주시고, 감사히 또 데리러와주셨다. 


가는 길엔 양평과 충북 중간지점이라는 여주 가남에서 부대찌개를 먹었고

오는길에는 역시나 양평과 충북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촌>이라는 곳에서 오리백숙을 먹었다. 아이들이 오리백숙을 좋아할리 없지만, 목사님이 잘 아는 장로님이 운영하는 믿을만한 곳이고 수련회내내 과자와 피자치킨과 라면을 먹은 아이들에게 억지로라도 오리백숙을 먹이고 싶어서 내마음대로 목사님께 컨펌을 드렸다. 결과적으로 오리백숙, 막국수, 상큼한 팥빙수까지 세트로 나와서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내가 중고등부 혹은 청년이었다면 연합수련회에서 로맨스 같은걸 꿈꿨을텐데 우리 교회 착한(?) 아이들은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게도 더위에 지쳐 누워있거나, 하나라도 치킨을 더 먹겠다고 애를 쓰거나, 친구를 수영장에 빠트려야겠다는 다소 순수한 계획들을 세울뿐이었다. 함께 간 초6 고은이만이 "선생님 여주 교회에 현이 보셨어요? 너무 잘생겼죠?"라며 내 기대에 부응했달까 ㅋㅋㅋ 


(쌤도 봤단다 고은아. 현이 너무 잘생겼더라, 속눈썹도 예쁘고)


첫날밤은 길선회 목사님 인도아래 하나님과 형통한 성경속 인물들 (요셉. 모세, 다윗, 요시야, 예수님)에 대한 설교를 들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이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이란 내용이었는데 청년 사역하는 목사님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집중력 제로인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며 말씀 전하느라 애많이 쓰셨다.


그런데 각자 교회 대표가 나와서 교회를 소개해보라, 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좀 어려웠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내가 온다면 나는 우리 교회를 어떻게 소개해야할까, 스스로 질문해봤는데 아직 답을 못찾았다.


둘째날 밤도 길선희 목사님의 설교가 이어졌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단 남유다의 용감한 소년 다니엘의 이야기를 하면서 "밤마다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누구랑 노는가가 청소년기의 인생을 만든다"는 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 그 이야기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대한 이야기.




제니퍼씨가 수련회를 통해 깨달은 것들


1. 이사가는 일에 불평불만으로 하지말고 감사로 임하기

 <지금 있는 그집이 너의 영원한 집이 아니다. 너의 집은 하늘나라에 있다. 오늘 하루 니가 네 뜻대로 살았다면 잘 산거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하늘에 있는 너의 집에 도착하게 될꺼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말씀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한달간 이사로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이집은 이래서 싫고 저집은 저래서 부족하다고 타박했던 것들에 대해 회개하게 되면서 너무 이런저런 탓하지말고 내게 잘 맞는 예비된 집이 있다면 이사하고 아니라면 그냥 월세로 전환해서 지금 집에 머물러도 그건 그대로 좋겠다고 결론내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행동하기!

주님이 주신 소명과 나의 고유소명, 그 문턱앞에서 "나는 못해" 했던 일들 정말로 못하는건지, 안하면서 못한다고 합리화한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소명이 아니더라도 안하면서 못한다는건지 진짜 못하는건지 구분해야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됐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운동/영어 공부 같은 것. 사실 하면되는데, 맨날......안하면서 못한다고 타인과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 우울해지는것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제니퍼.....수련회 통해 결단할수있으려나?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첫째날 말씀, 길선희 목사 <룰 브레이커들의 최후> 사무엘상 2:26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점점 은총을 받더라.

<5인의 공통점은?> 
1. 요셉: 하나님과 함께하였으므로 형통하였다.
2. 모세: 토브,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한후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아이. 하나님 통해 출애굽의 역사.
3. 다윗: 다윗의 무기는 <만군의 여호와>.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 시기심, 질투심 들어오자마자 악신이 들어옴. 섭섭한 마음. 사울에게 쫓기는 동안에도다윗은 주님을 원망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였다.
4. 요시야: 이스라엘 남유다 제2의 영적부흥을 일으킨 3대 선왕중 한사람. 아버지가 죽자 할머니가 자기 손자들이 왕이 될까봐 다 죽임. 돌지난 한살짜리 아기였던 요시야를 유모가 몰래 데려다 6년간 키우다 7살때왕이 됨.
5. 예수님: 성경이말하는 형통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둘째날 말씀, 길선희 목사 <아무데서나 무릎꿇지마라 >단 5:25-28 (대예언서)

바벨로니아 bc 539년 10월. 
다니엘서 5장은 멸망 바로 전날 이야기. 느브갓네살-벨사살 왕이 5장의 주인공!!
북이스라엘은 이후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되고 남유다는 바벨로니아에 의해 멸망 (바벨로니아는 페르시아에 멸망)

바벨론은 남유다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했던 민족말살 정책일환의 창씨개명처럼 다니엘에게 이름을 벨드사살로 바꿀것을 명한다. 민족의 독립을 꿈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남유다의 괜찮은 소년들을 바벨론 포로로 데려와서 바벨론 문화/언어/학문을 가르쳤던 바벨론 사람들. 이 시기 목숨을 건 소년들의 신앙의 절개가 있었다. 주님은 자기 신앙의 절개를 목숨보다 귀하게 여겼을때 축복을 주셨다. 주님을 섬기는걸 내 생명보다 귀히 여기면 지혜 명철 더하여준다 (나는 과연 내 생명보다 주님을 섬기는 일을 귀하게 여길 수 있을까?......)

예수제자 되는 방법은 내 모든걸 내려놓고 따르는 것이다.
내꺼 남겨놓고는 주님을 따를수가 없다. 나를 던지고 주님앞에 가야한다.

*다니엘 이름뜻: 하나님은 심판자이시다.
* 벨드사살: 벨이여 왕을 구원하소서


셋째날 말씀, 김민철 목사 <> 롬 1:6


일반소명과 고유소명은 다르다.
일반 소명은 예수님을 믿고 신자되는 소명이고 고유소명(달란트 마태복음 25장) 각 사람에게주어지는 소명, 즉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개인의 사명 (빌립보서 2:13)이다. 

일상소명 (비전): 하나님이 순간순간 요구하시는 의무나 과제 혹은 행위 (엡 2:10)
소명찾는 평균나이 29.5세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 매일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것, 이것이소명을 이루는 원칙

<직업은 소명을 이루기 위한 사역>
크리스천에게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자아실현을 위한 도구만이 아니다. (존 웨슬레 성결교회 목사) 크리스천에게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사역이다.

소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틀 (프레임)이다.
김태희와 비교해서 자기 외모를 비하하는 나는 옳지않다.

고유소명은 유니크한 것, 남과 비교하는 순간 빛을 바랜다.

아름답다는 것은 아람, 나라는 뜻.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다.
소명은 나로부터 출발. 다른사람과 비교해서 월등한게 아니라 나다운게 소명의 출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세상의자격과 능력에 의해 평가받는 사람이 아니다.
한우도 아닌데 고딩부때 등급으로 불린다 그게 마치 내 존재인것첢.
소명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바라볼때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관점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작업을 매주 해야한다.
공부 최선을 다해 하면된다., 결과보다 한다는 의지가 중요,
소명의 문턱앞에 나는 못해 하는데 안하면서 못한다고합리화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안하면서 못한다는건지 진짜 못하는건지 구분해야한다 *다이어트?운동?하면된다.코끼리 말뚝을 뽑아보자 제니퍼씨 !

질문의 힘.
내 얼굴 왜이따구일까? 이 질문 자체를 바꿔봅시다.
내 얼굴 줄 가장 이쁜데가 어디까? (이쁜데가 보인다)

내가 말하고행동하는게 얼마나 나를 거룩하게 해요?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게 내주변인들에게 빛과 소금 역할 할수있나요?

똑같은 사안도 질문이 다르면 답이 달라진다.
하나님이 나를 위한 계획은 무엇일까?뇌는 그걸 찾으려는 습성이 있다.질문이 중요하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 너는 단지 너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단다.
하나님의 자녀라 특별하다.
절대 경쟁하고 비교하면 안된다.
나만이 갖고 있는 것이 고유소명.
얼마나 가졌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준 달란트로 어떻게 충성되게 사용하냐는 게중요.

하나님이 나에게 준것에 만족하자. 
다윗과 사울. 경쟁하다 사울이 망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스라엘 초대왕.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입성할때 사울은 천천 다윗 만만, 그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다윗을 더 좋아하는구나, 주목하면 봤다. 주목~ 이 그런의미. 하나니 영광을 받아야 하는 귀를 다윗 쫓는데 사용하다 망했다. 왜? 경쟁과 비교때문에.

나는 나다.
나는 하나님의 소명받은 귀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나를 만드시 나답게 살아가는것이 출발이다.
어떤 직업인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초점 맞춰야 한다.


기억에 남았던 애찬식, 세족식 그리고 치킨과 피자

애찬식도 세족식도 모두 처음이었는다.

첫날 예배와 찬양후 너무 배가 고팠는데 애찬식을 통해 빵과 포도주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ㅎㅎ 


모두 8개조 아이들에게 12명 내외 교사 목사님들이 세족식을 거행해주었는데 우리 교회 아이들 포함 7명의 아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정성껏 발을 닦아주면서 기도를 해주었다. 7명의 아이들이 이 수련회를 바탕으로 기도하고, 회개하고, 주님과 함께 평안함을 누리기를. 아이들의 발을 씻어주었던 나에게도 주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수련회가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엄마에게 짜증내고 조카에게 부족한 이모의 모습을 보이고, 언니에게 나쁜말을 일삼았던 나라는 한심한.....영혼도 부디 어어삐 여겨주시기를....)



언제나 옳은 치킨과 피자 그리고 초코파이.

자정넘어 이어진 예배와 찬양집회와, 새벽예배를 핑계대며 수련회기간 동안 아무런 죄책감없이 과자와 피자 치킨을 막 먹었다. 너무도 행복했다. 수련회 이후 오늘로써 6일째 단백질 쉐이크만 마시는 유사나 리셋 (디톡스)중이다. 다행히 금방 찐 2-3kg정도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진상형부는 한심하듯 나를봤다.

먹고싶은것 참지말고 운동을 하라면서.


(아놔, 운동이 하기 싫은걸 어쩌란 말입니까...............날씬한 형부는 절대 모른다고!!!!!!!)



에필로그, 뜨거웠던 여름의 수련회 이야기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하면서 6일이 지났는데 오늘에서야 수련회때 찍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영상도 편집하고 브런치에 목사님 설교와 함께 수련회 후기도 정리했다. 이제 뭔가 좀 개운하다. 브런치에 정리해두지 않으면 모든지 날아가버릴것만 같은 기억 추억들. 


어쨌거나 저쨌거나 너무도 뜨거운 여름날, 은혜로웠던 수련회는 그렇게 마무리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아! 우리 조카 배시똥이 하나님을 만났다면서 목사님이 되겠다고 매일 새벽예배를 나간다는 늬우스도 한줄 덧붙여 기록해둡니다.


시윤아, 목사님이 되든 안되든 너의 삶에 항상 하나님이 동행하시기를 이모가 진심으로 기도한다.

너의 자녀 그자녀의 자녀까지 천대까지 주의 임재 앞서가며 지키시고 동행하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YuXiswA_Z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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