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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Oct 23. 2023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중 하나가 바로 '감정'이다

'리더의 정서지능' 세번째 수업정리 




교수님이 수업을 위해 그린 그림 ㅋㅋ



어떤 행동을 해서 강화를 받으면 그 행동이 잦아지고 어떤 행동을 해서 처벌 받으면 그 행동이 줄어든다.

감정을 회피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조작적 조건 형성이 된건데 예를 들어 치과 진료를 가야하는데 고통과 두려움으로 치과진료를 회피한다거나, 회사 행사에 불참했더니 일시적 안도감이 느껴져서 이후에도 계쏙 회사 행사에 불참을 강화하는것들이 그렇다. 


감정을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서 학습이론으로 설명하자면 일단 정적강화와 부적강화를 설명해야한다. 

정적강화는 무언가를 주어서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부적강화는 무언가르라 빼앗아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고전적/조건적 조건이 형성된 예를 들자면 외로워서>> 술을 마셨더니>> 일시적으로는 이완되나 장기적으론 악화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이를 감정에 대입해보면, 감정과 관련된 많은 자극을 일시적으로 피하면서 순간적인 위로를 얻는데 감정을 억누르는것도 일종의 대처 전략이지만 동시에 감정이 전하는 생존의 메시지를 보듬을 기회를 잃게 된다. 우리가 피하는 대상이나 사건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중요한 감정에 다가설 수 있는 단서가 될수있다.



스키마란 무엇인가?

우리 마음에 눈에 쓰는 안경을 말한다. 우리가 물리적인 세상을 두눈을 통해 보고 이해하고 경험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감정의 세계를 우리의 스키마를 통해 보고 이해하고 경험한다. 그런데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면 눈의 건강이 나빠지듯 잘못된 스키마를 착용하고 살아가면 마음의 건강이 나빠진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잘못된 스키마를착용하고 살아갈까? (아이러니하게도)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잘못된 스키마가 착용된다. 시력을 맞추는게 중요하듯 잘못된 스키마는 반드시 교정해줘야 한다.


내가 울었는데 엄마가 안아주지 않고 혼내고 때리면 아이는 스키마를 조절한다. '세상이 믿을만하다'는 스키마 대신 '내가 맞을만한 존재구나'하는 식으로.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남자 주인공 조엘과 여자주인공 클레멘타인은 서로 사랑하는데 여자는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지만 남자는 아직 여자가 그만큼 성숙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할 거라며 불안해하다가 남자가 여자에게 "너는 아이를 제대로 못키울거야"라고 말하자 여자가 크게 실망하고 분노했다. 남자의 스키마는 누군가 나를 끝까지 옆에서 지켜줄만큼 나는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여자는 나 스스로 엄마가 될만큼 성숙한 존재가 아니고, 나는 누군가의 엄마가 될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아니라고 생각할수있다.



 

미생의 안영이와 아빠의 대화를 들으면서 수업시간에 울뻔했다. 적성에 안맞아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안영이의 따귀를 때리는 아버지는 적성같은 소리하고 있다고 화를 낸다. 안영이의 예상 스키마는 내가 능력이 없으면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 내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특출나거나 돈을 잘 벌어야 한다고 형성될 수  있다. 





스키마는 자신이 처한 불공평한 상황에 적응해보려고 고군분투하며 조절하고 동화하며 만들어 낸 틀인데. 오히려 그 스키마가 생존과 적응에 방해가 된다면?


감정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스키마를 발견하고 바꿀 수 있는 단서와 방향을 제시한다.



스키마 찾아서 조절하고 동화하며 제대로 된 스키마 착용하기 프로젝트 

1. 제니퍼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키마, 즉 세상을 바라보는 인지적 틀은 무엇인가?

2. 제니퍼, 세상, 타인, 미래, 관계, 감정 등에 대한 스키마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환경에 따라 스키마도 왜곡될 수 있다.

3. 현재 제니퍼의 삶에 도 움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스키마는 모두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임을 인정하자.

4. 성장하면서 감정을 보듬는 것과 상충되는 스키마를 형성했을 수도 있다. 

5. 제니퍼가 만들어온 스키마가 현재의 상황에도 잘 적용되는지?

6. 스키마를 바꾸려면 우선 자기 감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미생의 안영이를 보면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길에 엄청울었다. 여자애로는 성이 안찬다면서 부모가 영이가 듣는 줄 모르고 남자애를 낳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엄마한테 남자애들 머리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안영이의 스키마는 아마도 이렇게 형성됐을거라고 교수님은 자료를 통해 보여주셨다. 


나의 스키마도 안영이와 거의 흡사하다. 



제니퍼의 예상 스키마

자신: 나는 가치가 별로 없는 사람이다. 나는 계속 노력하고 헌신하고 증명해야만 공평한 대우를, 나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타인: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남들은 나를 무시할 것이다. 

세상: 세상은 불공평하다.

감정: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것은 나의 손해다. 

미래: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장착하지 않으면 나의 미래는 별볼이 없어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감정과 이성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져왔다.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가 감정. 나를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직과 타인을 이해하는데도 감정이 중요하다. 오죽하면 감정은 영혼을 흔들어 놓는 것이라고 할. fluttering of soul. 

일찍이 플라톤은 이성을 대표하는 마부가 두마리 말 (감정과 욕망)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어떻게 그 목적을 달성할지 방향을 조정하지만 감정은 마차를 이끄는 근본적인 힘을 가졌다. 플라톤이 이성을 강조한 당시에 비극이 유행했는데 <바쿠스의 무녀들>이라는 비극작품에서는 감정을 무시하면 엄청난 재앙이 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감정을 억압하던 시기에 영화들은 감성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1987년도도 그러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에 대한 정서적 경험이 절제나 용기, 인내, 겸손 그리고 다른 가치들을 매일 수행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불안할때 도망가고 싶은 충동(추동)이 드는 것은 회피다. 감정은 억누르고 억압해서는 안되며 그 감정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고통을 견디기 위해 연습하는게 있나요?

스토아 학파는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성이 감정에 우선한다고 봤다. 여기서의 감정은 추동이 되는 상태로 불안감이 들때 빨리 고통을 없애고 싶은 충동을 말한다. 긍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더 극한으로 느끼고 싶은 충동같은 것, 이를 테면 마약.(아아아 나의 아저씨 이선균은 왜 마약을 택했을까.......부디 아니기를) 고통스런 감정을 회피하기보다는 마주하고 견뎌야 그 왜곡된 스키마를 다시 변형시킬수 있다.


계몽주의 시대에 미신도 감정적 추동에 따른 행동이다. gut feeling. 

감정이 다가올때 이성이 어떻게 개입하면 좋을까 생각한다. 근데 이성이 개입하기도 전에 소리지르거나 상황을 피해버리면 정말 위험한 게 거기 있었는지 없었는지 검증 기회를 놓친다. 검증가능을 위해 내 감정의 고통을 경험하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고통에 붙어 있다. 고통을 잘 처리하면 견뎌야 하고 억압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고통을 느껴야 한다. 고통을 최대한 억제해서 견디는거랑 고통감을 경험하는것 같은게 아닐까? 마라톤할때 곧 그만두고싶은데 500미터를 더 뛰라고 한다. 그때부터 고통이 사라지고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고통감이 올때 고통이 왔네, 기꺼이 경험하면서 반겨주는것. 신기하게도 이 감정을 반겨주면 고통감이 줄어든다. 아이러니하지만 밀쳐낼수록 고통감은 커진다. 전전두엽이 활성화하면서 디테일을 보기 시작한다. 그 고통안에 뭐가 있지? 진짜 그래? 반증하고 검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는 뇌가 활성화 되는데 이게 바로 이성의 역할이다. 

실제로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에 가게 앞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나의 이성이 개입하기도 전에 나로 하여금 부정적인 감정이 들게 하는 강** 사람에게 화를 낸 것. 그래서 나는 내안을 휘몰아치듯 몰고 들어온 그 부정의, 위험의 감정을 검증할 기회를 놓쳤다.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최대한 견디고 인내해서 그 감정이 가지고온 메세지를 검증하고 반증하고 증거를 찾는 전전두엽이 활성화하게 할 것이다. 제니퍼의 다짐!!!!

비트겐슈타인은 대표적인 경험주의 학자로, 진실의 유일한 기준은 검증가능성에 있다며 감정적 호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논리적 담화와 명확한 정의를 통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니체는 감정을 배제한 논리는 살아있는 경험을 방해한다고 봤다. 낭만주의 사상가들 헤겔, 쇼펜하우어와 예술가들(괴테 바그너 베토벤 슈베르트)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표현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감정은 우리에게 가치와 목표를 알려주고 
이성은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_데이비드 흄  Hume (1711-1776)_


결론은, 이성과 감성은 분리된게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체계로 이해해야 하는 것. 

감정은 억압하지 않아야 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잘 보듬으려면 때로는 그 고통스러운 감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정신분석은 신경증적인 고통을 견딜수있는 불행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심리치료의 목적은 좋은 감정만을 느끼도록 하는게 아니라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돕는 것이다. Robert Leahy  이야기다. 교수님 말씀대로 feeling good이 아니라 feeling everything. 





상기내용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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