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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Oct 23. 2023

화가 주는 메시지 (애착은 질투로, 성과는 시기로!)

'리더의 정서지능' 네번째 수업정리


어떤 상황에서 정말 화가 많이 나세요?


화가 주는 메세지에 귀기울여야 한다. 제일 어려운 감정중 하나가 '화'. 시기나 질투심도 화의 일종이다.

편견과 차별때문에 생기는 감정이 '불안'과 '화'.


차별하고 싶은 대상이 나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는 불안, 내가 혹시라도 어떤 해를 당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화'의 감정이다. 시기와 질투의 차이는? 질투는 애착의 대상이 있고 시기는 불특정한 대상에 대한 것으로 성취와 관련이 깊은 감정이다. '나도 잘했는데 왜 저사람이 더 인정받아?' 하는 감정인데 질투와 시기 둘다 'unfair'  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화가 주는 메세지는 하나다. 내가 공정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어! 라는 것. 근데 이 메세지가 고통감을 실어서 우리에게 온다. 왜? 그래야 우리가 그것에 집중하니까. 내가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으니 저사람 혼내주고 복수해야지, 하는건 감정의 추동이다. 소리지르거나 관계끊는건 감정이 원하는게 아니다. 감정이 원하는건 이성이 작동해서 진짜 저사람이 나를 무시한게 맞아? 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게 맞아? 그런 디테일 증거를 찾고싶어한다.


화는 '내 권리를 인정해줘' 라는 메세지다.

화와 불안은 양립하지 못한다.

너무 불안할때 화를내면 불안이 줄어든다. 화가나서 공항에서 난동피우다 경찰이 등장하면 온순해지는 것처럼.



화의 기능은 5가지'나' 있다.


1. 사회적 인정 및 소속

Every real leader knew that the occasional outburst of unexplained anger was good.   Tom Wolfe, A Man in Full

화를 내는 사람을 더 유능하게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하니 화를 잘 내는건 직장생활에서 분명 필요하다.


2. 인간관계의 향상


3. 셋째 정지척 참여

광화문 촛불집회, 조국사태때 촛불집회는 건설적인 화를 통한 정치표현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제니퍼 생각)


4.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는 것. 화를 잘못다루면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5. 자기존중감의 보호 측면 (자신에게 소중한 것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싶었는데 그게 잘 되지않아 화가 나기도 한다)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공격적 발언을 하거나 폭력적으로 외재화 하는 경우와, 내 잘못이구나 나는 무시될만해 하고 우울해하는 내재화 경향이 있다. 둘다 문제다. 둘다 회피하는 것인데 화나는 감정에 귀기울여 화가 가지고 온 메세지가 무엇인지 보고 화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화가났구나, 이게 unfair하구나 알아차리고 이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게 좋다. 화가났구나 인식하고 그 화라는 감정 밑에는 다른 감정이 붙어있는데 그 것을 발견할때까지 화내고 싶고 메세지로 몰아붙이고 싶은것을 참고 기다리자. 사람마다 화에 붙어 있는 감정들이 다른데 화는 껍데기 감정일때가 많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서 오베는 어머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통해 애착관계를 형성했는데 어느날 아버지에게 좋은 성적을 자랑하러 가는길에 아버지가 기차에 치여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고 그건 내 책임이다'라고 생각하게 된듯하다. 그러다 아내 소냐와 여행하던 도중 오베가 화장실에 간사이 버스가 전복되어 소냐가 다리를 잃고 아가도 잃었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강하게 한듯하다. 이후 오베는 마을에 차가 들어오면안된다는 규칙을 일방적으로 만들고 차가 들어오면 쫓아다니면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때문일 것이다. 마을사람들과 조금씩 소통하면서 화 속에 감춰진 슬픔의 감정이 자신에게 주는 메세지에 다가가기 시작하면서 화와 슬픔이 주는 메세지를 통해 마을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여전히 괴팍하지만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화와 자기존중감!

자기존중감은 슬픔과 화의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자기존중감에 상처입을때 자기 검열에 도움이 되는 슬픔이나 우울함에는 관심을 갖지만 화에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갖는다. 오히려 화를 억제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 환경에 나의 가치를 주장하도록 하거나 불합리한 환경을 바꾸는 화의 역할도 중요하다.


내가 화내는 게 잘못된게 아닐까?

내가 화내면 나를 떠날텐데.

화때문에 내가 취약해진다.

나는 너무 요구하는게 많다.

이런 내가 혐오스럽다.

권리 주장하는것? 그건 나와 어울리지 않잖아.


위에 언급된 것처럼 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고 그 화를 다루는 행동도 다양하다.

분노와 불안을 느끼지만 스스로 괜찮다면서 억압하는 것.  

화가나는 원인을 나에게서 찾고 나를 탓하는 것.

내 가치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공격하는 것.


자아존중감은 내가 사회에 소속될 것인지 배제될 것인지 알려주는 계기판이다. 화는 자기 존중감과 권리가 훼손되었음을 알려준다. 자기 존중감과 권리가 훼손되었다는 것은 사회적 소속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신호다. 화는 상처입은 자아존중감을 회복시켜 자기 성장의 욕구를 인식하고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화는 사회적 소속감을 회복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화는 자기 존중감과 권리를 회복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화가나면 나의 자기 존중감과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권리와 자기 존중감을 지킬만한 가치가 있고 그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이다.


화를 잘 내는 연습이 중요하다. 목소리 크게 하고 눈 맞추고 내가 할말 또박또박 연습하기. 나를 변호하는 것. 그러다보면 불안이 줄어든다.


'질투와 시기의 이해'

애착에 관한 복합적 감정이 질투심이라면,

성취에 관한 복합적 감정이 시기심이다.


질투심은 내가 애착을 맺고 싶은 대상에서만 느끼는 감정으로 질투라는 경고를 통해 애착을 형성하고 싶은 대상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내 애착대상을 타인에게 뺏길 것 같은 위기감과 두려움을 느낄때 질투를 느끼며 열등감이 더해질때 강도가 커진다. 자기 존중감에 상처를 입기 때문에 화가나서 질투로부터 받는 메시지(애착대상을 지켜라!) 와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어떻게? 애인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다음에 만났을때 말을 하지 않고 툴툴거리는 것, 다른 이성에게 더 잘해주는 것으로.

와우! 그간 나는 완전 반대로 행동했었군!! 어리석은 이 제니퍼씨!!!!!


질투의 메세지와 반대로 행동하는 이유는? 질투심이 부끄럽기 때문이다. 수치심은 자기존중감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감정이다. 질투는 인정하기도 어렵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감정이다.


Attachement leads to Jealousy. Yoda


 질투가 두려움, 수치심 같은 여러 감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면 내마음 깊숙한 고셍서 질투가 전하는 메세지를 읽고 나면 단순히 화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메세지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 저 사람이 내게 중요한데 애착에 위기감이 있으니 애착관계를 더 공고히 하라'라는 것.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엇나가지말고.


반면에 시기는 특별한 대상이 없다. '저 대답도 좋지만 내가 했던 대답이더 좋았는데. 왜 내가 얘기하면 대충 넘어가고 저 학생이 대답하면 다들 관심이 집중되는 거지?’하는 마음. 시기심은 나에게도 그 능력이 있는데 왜 다른 동료만 인정받을까, 하는 성취에 관한 불공평 혹은 불평등과 관련된 감정이다. 내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열등감이 더해진다면 강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 때때로 시기심을 느낄때 화와 열등감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일시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지만 이는 시기심의 메시지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상사에게 대들거나, 뒤에서 그 친구 험담하는것.

그래서 숱한날 시기심에 들때 제니퍼는 최대한 빠르게 그 고통을 해소시키려고 퇴사, 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제로 그러한 이유로 퇴사를 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최근에 어떤 상황에 대해 사람에 대해 시기심이 든 것에 대해 나는 나를 탓했다. 앞으로는 나를 탓하기보다 성취에 관한 불공평 불평등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질투와 시기는 화의 감정을 공유하는 만큼, 불공평+불평등과 관련있다.

내가 애착을 형성하고 싶은 사람과 애차을 형성하는데 부당한 위협이 생기거나, 인정받아야 하는 위치에 위협이 생길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질투는 내가 애착을 형성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시기는 내가 이르고 싶은 위치를 알려준다.

질투나 시기는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다. 잘 활용하면 내가 애착을 맺고 싶은 사람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건설적으로 화를 표현해야 할까?

화, 질투, 시기, 두려움, 슬픔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감정이다. 왜 이러한 감정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자꾸 나에게 고통을 주는 걸까? 이런 감정은 생존, 적응과 관련된 중요한 메세지를 갖고 있다.

화는 비록 그 순간에는 갈등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침해 당한 너의 권리를 찾아라.’ 하고 단서를 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때로 나쁜 감정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왜 화가 오해받을까? 시간과 장소, 방법, 상대방이 반응 때문이다.

회의중 화가 났는데 그때 말하지 않고 며칠 지나 이야기하는건 이미 때가 늦고,

중요한 회의시간에 분노를 대책없이 표출하는건 장소가 맞지않아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없다.

폭력적으로 화를 표현한다면? 내 자기존중감 지키자고 남의 자기존중감을 해치게 된다. 남의 자기존중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가 겪은 부당함을 알리고 바로 잡는 방식으로 표현하는것이 중요하다.

정당하게 화를냈는데 귀기울여주지 않는 환경에서는 화를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화를 표현할때 문제가 되는 방법들은?

불평불만 끝없이 드러내는 것. 목소리 크게 하는 것. 소리지르는 것.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너는 나를 절대로 이해할 수 없어라고 비판하는것. 내가 화난것을 이해받기 위해 말을 안하거나 피해서 상대방을 더욱 멀리하는 것. 이해받기 위해 화가 난건데 이방법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

폭력을 행사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것. 화났으니 헤어지자고 애인에게 협박하는것.

다른 사람들이 내 감정에 반응할때까지 내 문제를 과장해서 표현하는것. 성과가 떨어졌으니 죽고싶어!

이해받기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으면서 마치 편가르는듯한 행위를 하는 것.


건설적인 화의 표현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자기존중감을 훼손하지 않고 존중하면서 화를내는 것.

어떻게? 10가지 방법을 따라해보자.


1. 말하기 전에 생각하기. 내가 받은 대우가 얼마나 불공평한지 공평한 대우 받기 위해 내가 할수있는 말이나 행동이 무엇인지.

2. 차분해진 다음에 화를 표현하기, 내 생각을 또렷하게 표현하되 상대를 비난하거나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하지 않도록 하기.

3. 운동하기. 밖에나가서 걷거나 뛰기!

4. 나만의 시간 갖기. 조용한 시간을 갖고 생각 정리하기.

5. 가능한 해결책 생각하기. 공정하게 만들수있는 상황 생각해보기.

6. 나의 기분과 생각 표현하기. 가능한 상대를 존중하는 말투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7. 원한을 오래 간직하지 않기

8. 긴장완화를 위한 유머 활용하기 (화나는 상황 유머러스하게 바꿔보기. polular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하자 몰리짱이 내동생 화났다고 전화끊는 것 파퓰러하지 않네, 하고 말해줬을때 상처가 유머로 치유되는 것 같았다. 단 냉소적인 유머는 피하는 것이 좋다)

9. 이완 기법 연습하기. 심호흡. 평안 느끼게 하는 단어나 문장 되네기. 일기 쓰거나 명상. 요가.

10. 전문가 도움받기. 화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주는게 잦거나 후회스러운 상황을 자주 만들게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임!



화를 내는것이 잘못이 아니라 화를 내는 시기, 장소, 방법, 화내는 말을 듣는 사람의 반응이 중요하다. 타인의 자기존중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겪은 부당함을 표현하고 바로잡는 방식으로 화를 표현하면 화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정당하게 화를내도 귀기울여주지 않는 환경이나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질투가 주는 메세지는 내가 '애착을 갖는 대상과의 관계의 불안과 위협'이니 그걸 더 공고히 해야하는데 나는 질투심을 잘못 해결하고 있었다. 애인 연락 안받고 툴툴대는 것으로, 헤어지자는 맘에도 없는 말들로 오히려 지켜야했던 '소중한 그 사람'을 멀어지게 했다.


동료만큼 나도 인정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데 인정받지 못해서 시기심이 들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부당함을 표현하는 대신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퇴사'라는 카드를 들이 밀거나 혼자 자책하는 것. 슬퍼하고 우울함에 가려져 화가 주는 메세지를 간과했다. 애인에겐 헤어지자고, 회사 상사에겐 퇴사하겠다고 <협박>했던 한심했던 나날들. 나는 내 요동치는 감정끝에 그런 결론을 내린건데 수업자료에 내가했던 행동은 '협박' 이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화를 내는건 결코 나쁜게 아니다. 다만 현명하고 지혜롭게 상대방의 자기존중감을 헤치지 않으면서 표현하는게 제일 핵심이다.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것은 이전과 다르다고 했는데, 이제 알았으니 제니퍼씨가 질투와 시기, 화를 다루는 방법이 좀 달라질 수 있을까?


리더의 정서지능이란 수업을 통해 내가 만나는 리더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정작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와 내 주변 지인, 가족이 아닐까싶다. 숱한날 나의 화받이가 되어준 독수리 오자매 언니들, 엄마. 회사동료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해본다. 지나간 나의 ex들에게는 미안함을...... 기회가 된다면 <우리 제니퍼가 달라졌어요>라는 주제로 글을 한번 써보고싶다. 무언가 조금이라도 미약하게나마 달라졌다면 말이다.









**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편인데 한해동안 그들이 일으킨 범죄비율은 2~3%로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고학력자 범죄율이 더 높은 편이다.

** 최근 트렌드! I am not ok you are not ok that’s OK

** 상담하는 사람들도 뉴로티시즘이 높아야 client만족도가 높다. 일종의 탤렌트인데 이걸 잘 활용못하면 고토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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