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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Feb 29. 2024

결국 해내는 사람



일을 하다보면 멀티 정체성을 갖게 되는데요. 

얼마전에 '크리스천 헤드헌터'를 찾는다면서 기독교 기업에서 재무팀장 포지션 채용을 맡겨준 일이 있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급할때 생각나는 헤드헌터'라면서 지난 8개월간 해결안된 포지션을 맡게되기도 했는데요. 일하는 장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체성은 <결국 해내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회사에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2배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과정지표'자체가 좀 엄격해졌는데요 그 과정에서 회사의 방향과 늘 함께가려는 제니퍼 팀장은 마음이 좀 부대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는 팀원들에게, 열심히도 좋지만 의미있는 아웃풋을 내라고 '종용'하거나 때로는 다그치기도 해야해서인데요. 


평상시 저는 모두의 평화를 돕기 위해 애를 쓰는 한마리 비둘기와도 같습니다. 무언가 스트레스가 엄습하기 전에는 그렇습니다.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최근에 '회사의 변화'와 함께 제게도 이런저런 도전이 찾아오면서 그것들이 긍정적 때로는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급기야 이번주 월요일에는 점심도 먹지 않았습니다.


점심도 먹지않고 일하는 팀장, 때문에 맘고생했을 팀원분들에게 이미 지난일이지만 미안한 마음을 전해보니다. 그 배고픈 월요일이 지나고 며칠전 수요일에 성경통독시간에 팀원 한분이 (그냥 실명을 언급하겠습니다. 그분은 캐로로였습니다) 제게 찬양 하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대로 되리라'라는 찬양이었어요. 



우리의 중심을 주님께 맞추어 하나님 원하시는 그 나라 보네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의심 들 때에 하나님 말씀만 믿고 나갑니다 

주님의 약속을 그대로 되리라 그대로 되리라 

하나님께서 이루시리라 그대로 되리라 

그대로 되리라 네 믿음대로 이루어주리라 

_그대로 되리라, 가사 중에서_



본인은 정말 저를 생각해서 아침에 이 찬양을 들려줬다지만, 저는 말없이 저를 꾸짖는 것 같아서 미안했습니다. 하나님이 적당한 때에 다 채워주실거라고, 믿고 나아가면, 그대로 될텐데 왜 그렇게 늘 조급해하냐. 더 열심을 내면서 그냥 기다려라. 이 믿음이 약한자여! 하는것 같아서 주님께도 죄송했고 캐로로에게도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정말 늘 그렇게 주님의 나라를 보면서 평안할수있나요.

물론 그렇게 하기위해 말씀읽고 골방에서 기도하는 것이지만 때때로 무너지거나 본래의 나로 돌아와 불안해하고 걱정에 휩싸이고 무너질때가 있는거죠. 어쨌거나 그럼에도 과정에서 저를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는 믿음의 친구들이 회사에도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팀원과 야근중입니다.

헤드헌터 2년차인 이 아이에게 회사가 원하는 KPI 를 맞추게 하기위해 다그쳐도 보고, 가스라이팅(;;)아닌 가스라이팅도해보고, 그야말로 어느 노래 제목처럼 '별짓다해봤는데' 이번달에도 회사에서 원하는 과정지표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우울해하고 미안해하는 팀원에게, 

쿠팡에서 대량구매한 '어메이징 오트' 한잔과 유사나 비타민을 건네줬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마음 회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적합한 후보자를 찾아나서보자고. 



제게는 여섯명의 팀원이 있습니다.

제가 성장을 도와주어야만 하는 여섯 영혼들.


간호사였다가 헤드헌터가 된 캐로로

대학졸업과 동시에 헤드헌터가 된 울팀 1호 멋썸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다 한국에 와서 헤드헌터가 된 '평화주의자' 

엔지니어 일을 하다 심리학 공부를 하는 헤드헌터가 된 똘똘이

채용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회사에서 채용업무를 하다가 우리 회사에 와서 나와 인연이 된 단아한 그분

심리대학원에서 만나서 나에게 이끌려온 다른분야 컨설팅을 10년간 잘해왔던 대학원 원우님(하하하....)



정말로 어렵게 어렵게 '제조분야' 채용에 대해 오늘도 이만저만 공부하면서 헤쳐나가는 우리팀분들이 '결국 해내는 헤드헌터'들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다음달에도 조금 더 가열차게 당신들을 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낙오하거나 낙심하지말고 새로운 힘으로, 피곤하거나 지치지않고 주도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우리 드림팀에게

채용건을 맡겨줄 고객사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

저희와 함께 채용을 진행하고픈 기업이 있다면 브런치나, 링크드인이나, 전화나, 문자로, 다양한 루트로 연락주세요. https://www.linkedin.com/in/jennifers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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