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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Nov 24. 2023

헤드헌터를 그린 드라마가 언제쯤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D-7일

점심도 거르고 일하는 중에 웬 드라마 작가라는 분에게메일을 한통받았다. 반신반의하며 내용을 읽어보니,

우리 일 관련하여 몇가지 자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캐스팅된 배우는 한지민, 이준혁(둘다 좋아하는 배우다). 대본만 탄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높은 편이라 이 일은 꼭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바쁜일을 제쳐두고 취재를 수락했다. 헤드헌팅이라는 업에 대해서 잘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았고, 왜곡된 시선도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정말로 제대로 된 헤드헌터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었다.

이건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일이다.

우리 일에 대해 일반인 혹은 헤드헌터 신입들에게 알려주는 일. 우리 일의 명암을 설명하는 일. 어떻게? 왜곡되지 않게.



D-3일

다섯분의 지인이 내게 같은 드라마를 추천해주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였는데, 주말에 시작해야했는데 주중에 클릭해서 하루를 꼬박 새고 말았다. 그나마 12편이라 망정이지 16편이었으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했다. 한편의 드라마를 위해서 작가들은 얼마나 많은 취재를 해야할까.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즈음, 드라마에서도 리얼리티와 팩트체크가 중요해졌다. 이 드라마의 원작이 된 웹툰 작가는 간호사 출신이었기 때문에 관련 드라마를 집필하는데 다소 수월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취재원(간호사, 의사, 환자)들을 만나 한땀한땀 에피소드를 모으고 사실여부를 체크하며 취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것이다.


<헤드헌터 드라마> 를 준비중인 작가팀들도 그런 과정속에서 내게 연락을 줬을텐데, 헤드헌터 동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에도 고증 잘했네, 이런것까지 어떻게 알았지? 싶도록 작가팀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인들에게도 제대로 된 헤드헌터 일상, 업무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미리 작가분들에게 사전질문지를 요청드렸는데, 괜한 요청을 했나싶을정도로 어려운 질문이 무려 30개 넘게 도착했다.


하하하.


하지만 어쨌거나 웰컴입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드라마작가를 꿈꿨던,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취재에 임해드릴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 겨우 하나쓰고 대본 마무리 못한채 드라마 작가 교육원을 졸업했습니다만…)


D- Day

작가분들과 만나는 날.

무려 세시간을 논스탑으로 회의를 했다.

이미 어느정도 업계 대표님들과의 춰재를 통해 우리 일에 대한 스터디가 된 상태에서 추가로 이어진 질문이라대화가 즐거웠다. 작가님들 두분 모두 배경지식이 바탕이 된 터라 이해도가 빨랐다. 내 꿈은 유퀴즈에 나가는 것이니 드라마 대본 잘써서 드라마가 잘되면 one of 춰재원으로 나도 좀 유퀴즈 나가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웃으셨다. 하하하하. 나는 진심인데 (유퀴즈 작가님들 보고 계시다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시간.

그러나 뭐랄까 그래도 역시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일의 30% 정도밖에 설명을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했고. 오후에는 각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시간을 더 쓸수는 없었지만, 드라마 시작전까지 지속적으로 대화 나누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한지만, 이준혁 배우가 주인공이다.

이준혁 배우는 원래도 좋아했지만 유퀴즈에 나와서 반려견 <안녕 팝콘>이야기한뒤로 마음이 더 가기 시작했다. 한지민 배우도 이전에는 진가를 잘 몰랐는데 조제와 눈이 부시게 두 작품통해 진한 여운으로 각인되었다.


2024년에 SBS에서 방영하게 될 헤드헌터 드라마!!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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