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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Apr 20. 2024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I may be wrong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최연소 CFO로 지명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던 작가는 대체 왜 숲속의 승려가 되기로 결심했었던 걸까? 그는 성공과 행복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의 폭풍우 속에 있는 당신을 구원할 책'

서평을 보니 인생책이라는 사람도 있고, 기대가 컸다며 실망한 사람들도 있었고 반응이 좀 나뉘었지만

내 입장에서 보자면,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도

읽을때마다, 읽어볼수록, 조금씩 다르게 좋았다.

한 개인이 숲속에서 승려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수련해나아가는 모습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써내려가며 깨달음을 공유해주는 글쓰기 행위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처음을 읽었다면


브런치에 이미 읽은 이 책을 정리해두고자 다시 한번 책을 읽었을때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그 이유는 내가 처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불과 2주전까지만해도 (어쩌면 지금도 조금은) '승려가 되기로 결심하기 전의 작가'처럼 여유를 즐길수있는 주말에도 다가올 업무 때문에 불안이 가득했고, 내 역량으론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겪으면서 성공과 행복이 결코 같을 수 없다는 것에 절망했었다.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최연소 CFO로 지명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던 작가만큼 성공했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처한 상황속에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컸었다. 온몸에 두드러기도 나고, 출근하는 아침마다 너무 괴로워서 '알아차림' '내면소통' '명상'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에 대해 공부하면서 조금씩 상태를 회복해나가던 즈음이었다. 이 모든 것은 인정욕구 과도화로 인한 것이니 감정을 인식하고, 명상하고, 내면소통에 더 힘써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보도섀퍼의 <멘탈의 연금술>,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김학진 교수의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를 읽으면서 그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던 중에 저자 비욘 또한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책을 두번세번 읽으면서 그 방법을 찾고자했다는 것을 두번째 읽었을때야 알게되었다.


그가 읽은 책을 참고하자면,

"인간 내면의 평화로운 것, 고요하고 차분한 것, 자꾸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으로 말미암아 흐트러지지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소중하며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와 같은 것들에는 보상이 따른다"고 쓰여있는데, 그렇다면 내면에 존재하는 고요함을 어떻게 찾을 수 있다는 건지에 대해 그는 의문이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명상을 추천받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참으로 용기있는사람이다)


그리고 이후에 그는 승려의 삶을 살다가, 이례적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명상 강사로 일하다가

그야말로,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루게릭이라는 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그의 아버지자 선택한 존엄사의 방식으로, 가족들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이 책을 남겨주었다.


비욘의 삶의 궤적은 충분히 존경할만하고 멋지지만 누구나 다 승려가 되면서 머릿속에드는 온갖 잡다한 생각을 명상을 통해 정리하고 수련하는 방식을 선택할수는 없지않나싶다. 그래서 나는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을 읽고 뇌과학자 김학진 교수님 추천 논문을 읽고있다. 온갖 압박이 많은 사회적 불안으로부터 내 속을 어떻게 잠재우면서 항상성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에. 읽고나서 얻어지는 답변들이 있다면 기록으로 남겨둘 생각이다.


단식 17시간째. 너무 배가고프고 졸리다.



편애하는 밑줄


'오늘은 참 죽기 좋은 날이로군', 제게 죽음이 찾아오는 방식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처럼.


우리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살아가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그리고 내일은 그보다 더 많이. 인생은 짧습니다. 우리가 그점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 상대를 내뜻대로 휘두르려고 하지 않을때, 지금 누리는 것들을 당연히 여기지 않을때 우리의 삶은 지금과 달라질 것입니다. 조금 더 공정하고 친절하게 행동하고 말하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건 하찮은 일이 아니라 지극히 소중한 일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기르는데 필요한건 오로자 지가 자신의 변화입니다. 인내심, 관대함, 정직함, 당당함, 용서하는 능력,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능력, 공감, 경청. 연민, 이해심, 사려깊음...(중략)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번만 되뇌인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화난 사람에게 절대로 내려놓으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내려놓으라고 말해야 할 상대는 자기 자신 뿐입니다. 그때만 유일하게 효과가 있지요.

(그런데 왜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내려놓으라 마라 강요를 하는 것일까. 지난날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지금 제게 정말로 진실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 상황에선 더 절박하게 다가옵니다. 제일먼저 남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덜 중요해졌습니다. 반면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해졌습니다. 저 자신과 좋은 친구로 지내는것도 더없이 중요해졌습니다. 자신에게 친절히 말해야 합니다. 기분좋은날 남들을 대하듯 자신에게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좀더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다가가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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