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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랩코치 제니퍼

by 책읽는 헤드헌터





2011년, 다니던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중단하기로 선언하면서 임원급 동료로부터 건네받은 두장의 헤드헌터 명함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해 여름 나는 두개의 명함중 한곳을 선택하여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곳 대표로부터 ‘헤드헌터 재질’임을 인정받아 곧바로 헤드헌터로 커리어를 전향하게 되었다. 서른한살 되던 그해, 내 꿈은 리더십코치가 되는 것이었다. 당시 선배 헤드헌터와 함께 '리더십 코칭' 자격증 과정을 도전해보려고 했었으나 비용적인 면에서 섣불리 결심이 서지 않았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헤드헌터 경력을 쌓다보니 벌써 14년이 흘러버렸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적당한 때에 어찌저지 이만저만 인연을 타고 이루어지는 법.


2025년 9월, 염창동 어느 왕돈까스집-역량면접코치 자격증 과정중 점심메뉴였다-에서 만난 PCC선배 코치를 통해 심리학기반의 코칭센터(PMA)를 소개받고 '이때다'싶어 바로 입문과정에 돌입하게 되었다. 주말을 활용해 이틀간 교육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지급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코칭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겨우 3명을 코칭한 쪼랩제니퍼씨.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아름다우리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이 힘든 혹은 보람찬 과정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은 곧,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터. 브런치북을 통한 연재도 결심했다.



코칭시작티켓, KAC

"진짜로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2년이라는 수련기간이 필요"

KAC자격시험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코칭 기초과정 20시간 교육 이수하고, 코칭실습 50시간 수련하고(코칭일지 작성중), 인증코치 두명과 코칭일지에 기재된 고객 2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16시간 기초교육은 들었으니, 나머지 4시간은 줌 수업을 통해 실습시간으로 채우면 최소 자격이 주어진다.

실습과정은 추석이 지난 10월 20일부터 6주간 매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코치로서 제니퍼의 정량적 목표는 MCC정도 2500시간의 코칭시간과, 그중 2250시간정도를 유료코칭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정성적 목표는 고객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줄수있는 통찰력있는 코치, 꼭 필요한 코치가 되는 것.

삼엄한 비지니스 세계에서 유료코칭을 진행하는 경지에 오른다는 건 코치로서 능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현업 틈틈이 코칭이 필요한 분들과 만나서 잘 수련하여 전문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성있는 코치가 되고싶다.


헤드헌터로서 코칭이 필요한 이유

디폴트 값으로 헤드헌터는 코칭을 배워야한다, 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나는 대체불가하고 남다른 헤드헌터가 되는 것에 목표가 있기 때문에 코칭도 접목하고 싶었던 거다. 심리학적 통찰력을 갖춘 헤드헌팅을 해보고싶어서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어느새 2.5년이 흘러 졸업을 하고 보니 나라는 유형은 그 다음 도전목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코치과정을 바로 시작했다. 애니어그램 / 갤럽강점같은거 이용하지 않아도 사람의 유형을 바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겠지, 하는 약간의 오만함으로 시작했다가 초장부터 된통 당하는 중이다. 쪼랩코칭기간 지나면 애니어그램도, 갤럽강점도 하나하나 배워보려고 한다. 각자 코치마다 스타일대로 본인들의 주 무기가 다르다고 하니 나는 최대한 현재 사용되는 모든 방법들을 다 배워보고 나와 가장 잘 맞는것을 취하려고 한다. 그나저나, 코칭의 베리베리 비기닝!!! 주제설정후 목표를 구체화하는 단계부터 이렇게나 어려울줄이야!

세상에서 가장 리딩하기 어려운 상대인 <나>와 그외 7명의 팀원을 리딩하는 헤드헌터로서, 고객사에게 때로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헤드헌터로서, 승진에서 제외되었거나 업무나 삶 전반에서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후보자와 동료, 지인들과 자주 조우하는 헤드헌터로서 나에게 '코칭'이라는 능력이 부여된다면 그야말로 파워풀한 무기가 장착될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수시로 스스로 셀프코칭하는 코치이자, 심리학적 통찰력을 갖춘 헤드헌터. 말만들어도 문제해결력 만랩, 도전의식 충만, 내재적 동기가 강력할거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현실은 쪼랩 코치고 그마저도 아직 자격증 시험 도전 전이라 코치도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코칭입문과정에서 배운 '목표 구체화하기' '내안의 잠재력 최대한 이끌어내기위한 12가지 영역질문'을 내게 던져봐야겠다. 아자아자!



컨설팅/멘토링/티칭/상담 그리고 코칭은 뭐가 다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간 나는 현장에서 컨설팅, 멘토링, 티칭을 담당해왔다. 임상상담사 자격증이 없기에 상담은 할수없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중에 어떤 사람은 코칭보다 상담이 먼저 필요한 분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땐 그에게 상담을 진행해주고싶었는데 현업인 헤드헌팅도 하면서 그과정까지 가려면 너무 버거울것 같아서 임상상담사 욕심은 일단 살포시 내려놓았다. 먼저는 코칭이 필요한 사람부터, 나의 고객으로 선정해두고 시작해보려고 한다. 상담이 필요한 분들은 이미 전문영역에 있는 상담사 분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자, 그렇다면 그간의 컨설팅, 멘토링, 티칭이 코칭과 확연히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고유성의 차이다. 코칭은 비지시적이고, 내부의 힘을 끌어올려서 상대가 스스로 몰입하고 각성하게 해서 최대한 집중하게 하는것. 가능성의 최대화, 뛰어난 결과의 성취를 돕는 일이며 방향성에 집중하게 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컨설팅은 높은 전문성으로 시행착오 줄이게 도와주는 것. 멘토링은 사수-부사수 같은 관계. 티칭은 지식을 전파하는 수준. 상담은 과거의상처로 현재 부적응이 있을때 현재 삶의 온정성 회복하게 도와주는 것. 코칭은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잠재적 의지를 발현하게 하는것). 물론 시장의 요구에 따라 때로는 코칭에 비지니스 코칭이 더해져서 고객이 스스로 각성하게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먼저 짚어주면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anyway 14년넘게 문제해결에 집중해서 해결해온 삶-그래서 타인에게도 해답을 제시해주는 과정을 지내왔다보니, 비지시적이고 problem solving 에 집중하지 않으려는 방식, 스스로 답을 찾게 관점의 전환+사과의 확장을 일으키게 하는 질문을 한다는 게 더더더더 어렵게 다가왔다.

문제해결 frame에서는 직관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비지시적 코칭에는 문제해결방식과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호기심과 기대 같은 것! 호기심과 기대라니, 단어자체가 주는 흥미로움이 남다르다!!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엔 뭐가 있나요?

생각일깨우기 기술.

의식 비추기.

12가지 질문영역.

생각을 입체적으로 하기 (넓고 깊게 다른각도로 새롭게),

생각을 진전시키기



..

..


나머지 부분은 2탄에서 다시 정리!




코치 기초과정수업을 듣자마자 지금까지 총 3명의 고객들과 3시간 코칭대화를 나누었다.

나누면서 궁금한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멘토코치가 없어서인지 딱히 그에 관한 궁금증들을 확인해볼 재간이 없었다. 이글을 보고 있는 선배코치가 있다면 부디 아량을 베풀어 주시기를~






14년차 헤드헌터의 코칭 도전기! 코칭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을 하나하나 연재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1단계 목표 KAC 자격증 취득까지 50시간의 코칭실습시간을 채워야하는데 전반부는 그에 대한 기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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