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소용돌이

그리고 다가올 재앙

by Jennifer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된 건지

이렇게 끝날 것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내 삶은 항상 그렇다

무언가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내게서 모든 걸 빼앗아 가버린다


내 주제에

그래

행복한 미래에

잠시 취해서

본분을 잊었다


현실의 구렁텅이를

잊고 싶던 내 현실도피였을까?


아직도 시작에 불과한

이 재앙의 시작을

어떻게 헤쳐나갈 건지

그 고민을 해도

모자란 시간에


평범한 누군가 처럼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그렸다니


나에겐 모든 게 사치다


내가 쉽게 믿었던

사람의 의한

모든 책임을

나 스스로 다 견뎌내야 하는


그 슬픔 외로움

그런 것에 초대하기엔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가난하고 궁상맞은 삶을

시작해야 하는 내 보잘것없는

상황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잠시나마 행복했다


그냥 꿈꿔본 걸로

그냥 아주 잠시

아주 기분 좋은 꿈을 꾼 걸로


마음이 통하면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마음을 줘버리는

바보 같은 습관


이제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 험한 세상에 먹혀버리고 말 거다


이제 시작될 어둠의 세계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집중하자


계획적으로

똑똑하게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고


현실주의를 더 내 맘과 같이


인간이라기보다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떤 동물에 불과할지도


모든 것엔 분명 좋은 것과 나쁜 상황이라는 게

존재하겠지만


이제부터 올 상황은

스케일이 다르다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아주 교활한 녀석


하지만 나는 절대 이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