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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Feb 25. 2020

감정의 소용돌이

그리고 다가올 재앙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된 건지

이렇게 끝날 것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삶은 항상 그렇다

무언가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내게서 모든 걸 빼앗아 가버린다


 주제에 

그래 

행복한 미래에 

잠시 취해서 

본분을 잊었다


현실의 구렁텅이를

잊고 싶던  현실도피였을까?


아직도 시작에 불과한

 재앙의 시작을

어떻게 헤쳐나갈 건지

 고민을 해도 

모자란 시간에 


평범한 누군가 처럼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그렸다니 


나에겐 모든 게 사치다 


내가 쉽게 믿었던 

사람의 의한

모든 책임을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슬픔 외로움 

그런 것에 초대하기엔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가난하고 궁상맞은 삶을 

시작해야 하는  보잘것없는

상황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잠시나마 행복했다 


그냥 꿈꿔본 걸로 

그냥 아주 잠시 

아주 기분 좋은 꿈을 꾼 걸로


마음이 통하면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마음을 줘버리는

바보 같은 습관


이제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험한 세상에 먹혀버리고 말 거다


이제 시작될 어둠의 세계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집중하자


계획적으로 

똑똑하게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고


현실주의를  내 맘과 같이


인간이라기보다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떤 동물에 불과할지도


모든 것엔 분명 좋은 것과 나쁜 상황이라는 게 

존재하겠지만


이제부터  상황은 

스케일이 다르다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아주 교활한 녀석


하지만 나는 절대 이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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