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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Mar 14. 2020

벼랑 끝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나에게


남은 건


사람을 믿은 죄로 생긴


빚과


사람을 믿어서 생긴 


상처와


그리고 


건강을 잃은


 초라한 자신뿐


힘들 때일수록


많은 것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사람의 결도


진짜 내 곁에 있을 사람인지


아닌지 조차도


한꺼번에 모든 폭풍이 닥치면


 용기도 안 나는 건


어쩜 상황이 주는 당연함 이겠지만


 가엾다


인간을 믿은 대가라는 게


이런 거라니


다시는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될까 봐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보여주지 않게 될까 봐


그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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