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모여 2026년 신년회 파티를 했다.
2026년이 아직 어색한데
벌써 1월 중순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다들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시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은데,
한국에 들어갔던 형부가 돌아온 날짜를 맞춰서
토요일에 다 같이 모였다.
다들 뒤늦은 새해 인사를 하며
샴페인 한잔으로 목을 축이는 순간
곧 폭우가 쏟아질 거처럼 하늘이 어둑해지는더니
번개가 쳤다.
그리고 번개침과 동시에 전기가 나가 버렸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초를 켜고 휴대폰의 불빛을 조명삼아
우리의 파티는 계속되었다.
그런데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지금 여름
전기가 나가서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으니 슬슬
더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이 또한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거라며
하하 호호 웃으며 신나게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런데 한두 시간이 지나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도대체 전기는 언제 들어오냐고?
그런데 다들 호주 산지 꽤 오래된 사람들이라
"호주가 그렇지 뭐.
제발 오늘 안으로만 들어오면 좋겠다."
이러면서 우린 느긋하게 기다렸다.
그러다가 한 4시간쯤 흘렀나?
갑자기 전기가 들어왔다.
그 순간 다들 환호하고 손뼉 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슨 캠핑 온 거 마냥 어둠 속에 있다가
밝은 불빛이 들어오니 어찌나 행복하던지...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이렇게 사소한 것에 깃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