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우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집사들은 세상 모든 고양이를 예뻐하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견주들이 "우리 강아지가 최고야!"를 외칠 때
집사들은 "고양이라면 무조건 최고야!"라고 외치는 느낌이랄까.
냥비를 데려온 후부터 나 역시 그런 집사가 돼버렸다.
고양이란 생명체는 진정 귀엽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보아도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예전에는 길에서 봐도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르거늘
이제는 우연히 지나가는 고양이만 봐도 눈에서 하트가 쏟아져 나온다.
요즘 유독 내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게 만드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밤이와 토리(일명 밤토리라고 부르는 두 녀석).
어미와 자식 관계로 보이는데 비교적 최근에 급식소에 나타났다.
경계심 많은 밤이 옆에 꼭 붙어 다니는 아직 어린 토리.
겁이 나면서도 밥 엄마가 오면 반갑다고 빼꼼 -
안 보여서 부르면 자기 여기 있다고 애옹 -
존재감을 어필한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하기도 한 두 아이들.
녀석들 잘 지내야 할 텐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