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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Apr 29. 2019

귀엽기 위해 태어난 존재

귀여우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집사들은 세상 모든 고양이를 예뻐하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견주들이 "우리 강아지가 최고야!"를 외칠 때

집사들은 "고양이라면 무조건 최고야!"라고 외치는 느낌이랄까.

냥비를 데려온 후부터 나 역시 그런 집사가 돼버렸다.

고양이란 생명체는 진정 귀엽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보아도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예전에는 길에서 봐도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르거늘

이제는 우연히 지나가는 고양이만 봐도 눈에서 하트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여기 있다옹

요즘 유독 내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게 만드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밤이와 토리(일명 밤토리라고 부르는 두 녀석).

어미와 자식 관계로 보이는데 비교적 최근에 급식소에 나타났다.

경계심 많은 밤이 옆에 꼭 붙어 다니는 아직 어린 토리.

겁이 나면서도 밥 엄마가 오면 반갑다고 빼꼼 -

안 보여서 부르면 자기 여기 있다고 애옹 -

존재감을 어필한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하기도 한 두 아이들.

주로 밤에만 보다가 낮에 드디어 사진을 남김

녀석들 잘 지내야 할 텐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자! :)

'우리에게 밥을 주러 온 닝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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