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안마를 받아보세요
집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_
고양이 안마
일명 '꾹꾹이'
집사가 되기 전, 고양이들이 하는 이 특별하고도 귀여운 행동은 나에게 호기심 대상이었다.
찹쌀떡 같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내는 골골송까지.
냥비가 처음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했을 때는
마냥 기쁘고 신기해서 동영상을 찍고 또 찍었더랬지...
매번 그렇게 찍다가는 휴대폰 용량이 금세 다 차 버릴 것 같았다.
냥비는 겨울이면 폭신한 이불이나 쿠션, 수면바지에 꾹꾹이를 자주 했다.
여름에는 마땅한 곳이 없으니 함께 자는 집사의 옆구리살과 허벅지를 공략한다.
고양이의 조그만 솜방망이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나름 악력이 세서 옷 위에다 꾹꾹이를 해도 제법 아프다.
게다가 발톱까지 길다면 누를 때마다 전해져 오는 따끔따끔한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깟 작은 고통 따위 -
이 사랑스러운 행동 앞에서 참지 못 할 이유가 없다.
내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선사해줄 때의 기쁨이란
오직 집사라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주의) 아무 때나 해주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