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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Jul 03. 2019

집사의 특권

고양이 안마를 받아보세요

집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_

고양이 안마

일명 '꾹꾹이'

집사가 되기 전, 고양이들이 하는 이 특별하고도 귀여운 행동은 나에게 호기심 대상이었다.

찹쌀떡 같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내는 골골송까지.

냥비가 처음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했을 때는

마냥 기쁘고 신기해서 동영상을 찍고 또 찍었더랬지...

매번 그렇게 찍다가는 휴대폰 용량이 금세 다 차 버릴 것 같았다.


냥비는 겨울이면 폭신한 이불이나 쿠션, 수면바지에 꾹꾹이를 자주 했다.

여름에는 마땅한 곳이 없으니 함께 자는 집사의 옆구리살과 허벅지를 공략한다.

고양이의 조그만 솜방망이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나름 악력이 세서 옷 위에다 꾹꾹이를 해도 제법 아프다.

게다가 발톱까지 길다면 누를 때마다 전해져 오는 따끔따끔한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깟 작은 고통 따위 -

이 사랑스러운 행동 앞에서 참지 못 할 이유가 없다.

내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선사해줄 때의 기쁨이란

오직 집사라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흡사 빨래하는 모습과 같다.


야무지고 신중하게 조물 조물

(주의) 아무 때나 해주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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