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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Jul 09. 2019

같이 좀 잘 살면 안 될까요?

생명의 우선순위는 누가 정한 걸까

길 위의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고양이 밥 주지 마세요'가 아닐까 싶다.

일부러 사람들 없는 시간에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밥을 주는 데도

저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뒤져서 짜증이 난단다.

그래서 밥을 챙겨주는 거라고 해도

고양이가 울어대서 시끄럽단다.

그래서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거라고 해도

그냥 싫단다.

고양이는 재수가 없단다.


밥 주지 말고 굶어 죽게 놔두라는 사람들.

그렇게 예쁘면 다 갖다 키우라는 사람들.

그럴 돈 있으면 사람부터 도우라는 사람들.

동물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사람들.


모든 사람이 다 나 같지는 않으니 고양이를, 동물을 싫어할 수는 있다.

이해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인간 이외의 생명을 경시하는 발언을 들을 때마다

한 번씩 울화통이 치미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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