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nny Dec 22. 2021

오래된 친구에게

나 같은 네 모습은 답답해서 화가 났고,

나 같지 않은 네 모습도 마찬가지였어.

너를 탓하면서 나를 탓하는 말들 사이에서 묘한 우월감을 느끼기도 했고.


내가 걸었던 길 중에 나에게 가장 잘 맞았던 길을 네가 걸었으면 했어.


맞아. 내가 또 오만했다.


그래도 너는, 그 많은 자기 위로 속에서도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는 삶을 살았잖아.


앞으로도 네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11월 13일의 인류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