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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Nov 26. 2021

11월 13일의 인류애

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저씨가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옆에 앉아있던 여자는 인상을 계속 찌푸리고 어깨를 피한채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묻고 싶었다.


라고 메모장에 쓰고 있을 때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핸드폰만 들고 버스를 탔는데 삼성 페이가 갑자기 안돼서 내 쫓길 뻔했다고. 근데 앞자리 아가씨가 대신 찍어줬다고. 제발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는데 한사코 됐다고 했다고.


깎였던 인류애를 바로 회복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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