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저씨가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 옆에 앉아있던 여자는 인상을 계속 찌푸리고 어깨를 피한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묻고 싶었다.
라고 메모장에 쓰고 있을 때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핸드폰만 들고 버스를 탔는데 삼성 페이가 갑자기 안돼서 내 쫓길 뻔했다고. 근데 앞자리 아가씨가 대신 찍어줬다고. 제발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는데 한사코 됐다고 했다고.
깎였던 인류애를 바로 회복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