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는 영유아에서 감기다음으로 흔하게 와요. 아기가 무른 변을 보거나 횟수가 잦다고 무조건 설사로 판단하지는 않아요. 하루 배변 양이 영유아의 경우 체중당 10g 이상일 때 설사로 판단해요. 즉, 10kg의 돌쟁이의 하루 변이 100g 이상 넘어갈 때 설사라고 해요.
설사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식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아기가 열을 동반하고, 구토와 설사를 한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장염일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설사는 탈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이 설사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수액치료 등이 필요해요.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로타바이러스는 먹는 백신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꼭 하세요.
병적인 설사는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를 기능성 설사라고 하는데, 무르고 잦은 대변이 많으면 하루 10회까지도 있을수 있어요. 이 때 전형적인 패턴은 하루의 첫 번째 대변은 양이 많고 형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이후 조금씩 지리는 변을 반복해요. 이때 이 설사가 병적이라고 하지 않으려면 아기가 본인의 성장 곡선에 맞는 정상 신장과 체중을 보여야 해요.
이런 기능적인 설사는 주로 먹는것과 연관이 되는데 섬유소, 수분, 지방, 과일 주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요. 너무 많은 섬유소 섭취는 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의 활동을 활발히 해 변의 양을 늘릴 수 있어요. 반대로 지방은 위 통과 시간이 느리고, 지방산은 대장 통과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저지방 식사가 설사의 원인 일 수 있어요. 과일 주스는 주스속의 과당이 소장 내로 수분을 많이 끌어 들여 변이 묽어져요. 하지만 집에서 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 주스는 효소 첨가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괜찮아요. 아기가 변이 묽고 자주 본다면 적당한 섬유소 섭취와 식단에서 지방의 양을 늘리고, 과당과 수분의 섭취는 줄이는게 좋아요.
부모들이 걱정하는 녹변은 대부분 정상변이에요. 녹변은 장운동이 활발해져 장 통과 시간이 빨라 발효시간이 짧을 때 나타나거나, 녹색야채 섭취를 많이 할 때 보일 수 있어요.
하얀 덩어리가 섞이는 변은 아직 소화력이 약해서 나타날 수 있어요. 소화 안된 지방 성분이 칼슘과 결합되어 나오는 알갱이로 아기가 자라면서 소화력도 좋아지면 저절로 좋아져요.
흰색이나 회색변을 보는 경우가 있어요. 만약 아기의 눈 흰자인 공막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와 함께 지속적으로 흰색이나 회색변을 본다면 담도 폐쇄증과 같은 병을 의심해야 해요. 회색변을 봤지만 다시 원래 색깔을 띠는 변이 나온다면 음식물에 담즙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 일시적으로 본 것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