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일주일은 빠르게 흐르는데 정작 하루하루는 느리게 가는듯하다.
어느 한 생각에 잠기면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일주일, 한 달 은 금세 지나간다. 그럼에도 틈만 나면 떠오르는 탓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두통까지 온다.
퇴근길이라던지 잠에 들기 직전 잠시 잊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면 시간은 더욱 느리게 흐르고 마음은 괴로워진다. 잊힌 게 아니고 머리 어느 한 모퉁이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 운이 좋은 날엔 일이 바빴던 탓인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잠에 들곤 한다.
해결책이 없는 굳이 고민할 이유가 없는 것에 사로잡히면 참 난감하다.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들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화이트 노이즈가 되고 곧이어 하던 생각에 다시 몰두하게 된다.
마음을 편하게 갖기엔 쓸데없는 희망이 보여 신경 쓰인다.
생각에 사로잡혀 분주하지 않은 주말 아침은 유난히 괴롭다.
마지못해 일어나고, 마지못해 밖으로 나선다. 그나마 견디지 못해 침대에서 벗어나 밖으로 박차고 나가면 다행이다. 오후까지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으면 그런 나 자신이 그렇게 한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민은 계속하면 할수록 본질과는 점점 멀어지는듯하다. 기억마저 조금씩 조작된다.
다행인 건 정말 시간이 답이라는 듯, 이 고민도 서서히 옅어질 것이다. 다만 기한은 없다. 기한 없이 그러려니 하며 지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아차하고 떠올리는 순간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