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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Aug 24. 2020

거짓말

우린 늘 가볍게 동동 얼음처럼 뜨며 즐거웠는데.
누군가 찾아와

-바보야, 그건 네 욕심이었어.라고 말했다.

나는 정말 상처 받았다.
그 사람도 나에게 거짓을 말하고 
거짓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연인들은 너무 사랑하다가, 왜 갑자기 이별을 하는 거지?
-서로의 민낯을 보게 되니까.
-나에게 늘 솔직해?
-그럼. 감추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우리가 나눈 그런 말들도 다 거짓말이었을까?
민낯을 숨기느라 그동안 힘들었을까?

거짓말보다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늘어놓던 네 말들이 
찌르르하고 다가와서 마음을 쏜다.

언젠가 우린 다시 가볍게 동동 떠오를 수 있을까?
어제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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