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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20. 2020

날 사랑하지 않는다-로이킴

내가 떠나기 어렵기만 한 이유

아니란 걸 알면서 ,

더 이상 사랑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은 무얼까요.


둘의 마음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게

야속해지는 밤이에요.


그래, 이제 이별이야. 하고 차디차게 돌아설 수 없고 , 놓아줄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그는 그렇게나 차갑게 떠났어도 나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불교에서 삶의 8가지 고통 중 하나가

'애별리고'라고 해요. 그만큼 아픈 일이겠죠.

마음을 여는 일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

이별은 애별리고....  언제나 아플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걸 너무 잘 아니까, 이 만남이 아쉽기만 하고요. 더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미련한 일임을 알아요.


우리 힘을 내서 이별을 이겨내요!

좋은 사람과 또 사랑하게 될 겁니다.

그대의 가치를 오래도록 봐줄 근사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예요.


그땐 모든 이별에 감사할 어떤 날을 

축제처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삶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래도 아직은 보낼 수 없는 마음이 있잖아요.

잊혀지는 게 무섭고,

사랑했던 시간들이 그저 바래지는 게 아쉽잖아요.


그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모이면

그때 조금씩 잊을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런 마음들도

잘 이별하고 있는 마음일지 몰라요.


조금만 더 기운 내볼까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겁니다.

지금 꼭 해야 하는 일은

푹 쉬고 푹 자는 일이에요.

몸도 마음도 쉬어야 할 때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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