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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30. 2018

삶에 아름다운 감각과 질서를 불어넣자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수영은 몸에 감각을 되살린다. 잘 쓰지 않던 근육들을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몸이 부드럽게 풀리고 표정도 자연스럽다. 팔을 돌리며 물살을 가르거나 고개를 물 위로 들 때 문득 생각한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감각과 질서들이 결국 우리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에 대하여.


자연에는 질서들이 있다. 이것이어야만 하고 저것으로는 안되는 것. 하나가 부서지면 다른 하나도 끝이 나는 것. 물고기는 물에 살아야 하고, 말은 달려야 하는 것. 그런 질서들은 각자의 생을 더 귀하고 특별하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도 이런 질서들을 잘 살피며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저녁이면 잠에 들고, 아침에는 눈을 떠야한다. 춤을 자주 추고, 해질 녘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쉬게해야 한다. 물과 불을 가까이 하고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그들의 질서를 존중한다.


이런 생각과 행동은 몸에 감각을 일깨울 것이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감각으로 깨어나 생동감있게 될 것이다.


삶에 아름다운 감각과 질서를 불어넣자.

천천히 피어나는 꽃처럼 아침에 부드럽게 몸을 펴고, 저녁이면 지는 노을처럼 깊게 잠에 빠지자.

그렇게 우리의 몸과 마음도 자연이라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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