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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메제니 Oct 19. 2021

워킹앳홈맘은 욕심쟁이

N잡? 전업맘? 워킹맘? 집에서 일하는 요즘의 맘들은?




나는 워킹앳홈맘이다.


Working At Home Mom(WAHM)

집에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일하는 사장 엄마

집에서 N잡하는 요즘 엄마이다.


가끔 욕심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업맘처럼 아이를 돌보며,

워킹맘처럼 커리어와 경제적인 여유까지 챙기는 욕심쟁이 엄마


욕심의 사전적 정의는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물리적인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활동과 육아를 겸하는 엄마의 마음이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하는 마음일까?


워킹앳홈맘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욕심이라는 단어보다는 

단련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전업맘 혹은 어딘가 출근하는 워킹맘

둘 중에 하나의 포지션을 고집해야 할까?



불가능한 것을 억지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감당 가능 한 범위의 육아와 일들로 내가 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가겠다는 용기와 다짐으로 시작했다.


전업맘의 서러움에서 벗어나 싶었다.

나는 일이 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계산하지 않고 밥 한끼 살 수 있는 내 경제력을 갖추고 싶었다.  하지만 사업하는 남편의 아내로 살면서 나까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줄여가며 일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워킹앳홈맘이 되었다.


1년 전,

전 세계를 혼란으로 빠트렸던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과 맞이해야 했다.


감사하게도 나는 이미 이런 N잡, 디지털노마드 붐이 불기 전에도 집에서도 아이들을 돌보며 노트북 하나로 사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때는 전업맘이 부럽고, 또 한때는 워킹맘이 부러웠다.

나의 상황을 온전한 동감하는 존재가 없다는 생각에 외로웠다.


전업맘과 워킹맘 그 사이 애매한 존재로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나는 가정에서의 나의 역할

그리고 사회에서의 나의 역할의 균형을 맞춰가는데

나름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고,

좌절감외로움의 자리에 자신감노련함이 채워졌다.


거기에 있어서는 루틴이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나는 1년 전부터 루틴메이커라는 부캐릭터로 내 삶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있다.


지금의 워킹앳홈맘(WAHM)들..

혹은 워킹앳홈맘을 꿈꾸는 엄마들에게

조금은 먼저 걷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 할 것 같다.


당신이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의 목소리에 고민한 시간들.. 

아무도 몰라주어도 내가 그 마음 안다고 꼭 껴안아 주고 싶다.


욕심 부리는 것도 무리를 하는 것도 아닌

가족과 나 모두의 성장, 행복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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