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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jenny Sep 23. 2024

너덜너덜하지만  소중한  정체 .너

오전에

오랜 친구와의 대화 중 한 단어와 구절이

계속 여운이 남는다.

"너덜너덜"

"세상으로 나간 나"




"네가 이 세상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하던

너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너를 가혹하게  바라보고

네 業에 대해 스스로 완벽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너를 달구어 만들기를 멈추지 말아라"라고 스승께서 친구에게  혹독하게 가르치셨다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나도 대강 타협하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느슨하게 나를 풀고

나서부터  솔직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수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내가 살아온 시간의  질량의 합이

모두 다 꽉 채워진 완성체는 아닌 것이다.

완성은 순간 되었더라도

유지해야 하면 보수도 리필도해야 한다.

하지만 객관성이 결여된 합리화가 시작되면

잘 안된다.


모든 걸 완벽하게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이고 가정이다.


관계의 완벽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관계유지 위해 페이백해야한다는 원칙과 가정을 버리자.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을

주관적으로 정하지 말자.


내가 생각하는 생각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대부분은  느끼려고 노력하는 거지

완전히 이해하거나 완전한 공감을

받아낸다는 건  어렵다.

물론 그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조금 더 "잘"이해할 수는 있다.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떤 이들는 상대에게 늘 내가 원하는 답을

듣고 싶어 하는 "간절한" "본능"이 있다,


말해주는 사람도  안다.

내가 어떤 말을 해줘야 상대방이

위로를 받을지..

상처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와 공감이 없는

진심이 빠진 위로가 서로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다.

진짜 경청하고 이해해 주려는 진심.

그 태도의  익숙함과 자연스러움을

갖기 위해서

나부터 나에게 솔직해지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거기까지  이해하고

내려놓기까지

나를 조각조각 자르고

아프지만

나의 모질한 마음의  집착과

척하려는  어리석음의 가면을

벗고

보니 내 조각은

불완전한 카피상품이었음을

깨달아지는 지점까지 다다랐다.


다시 해체하고

너덜너덜거리더라도

다시 붙여진 내 모습이

솔직한 나임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얻고자 하는 "목욕"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중요한 건

너덜거리더라도

붙이려는 마음이 중요하고

끝까지 붙여가는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인내할 수 있는

힘이다.


혼자서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느껴지는 가장 좋은 점은

감정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점이다.


그리고

다름에 대해 깔끔하게

인정하는 자세다.


사실 무엇이든 완벽하게

같다는 건  불가능한 거다.


조각을 맞춰보면서

더욱 깨달은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였다.


억지로 하지 말자.

그저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제외되면

제외되는 대로

놔두자.


때때로

이래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은

결국

나의 정체성을 스스로

가리고

보지 않는

오류를 만든다.


제대로...

객관화하는 연습을 하자.


기본을 잘 만들자.

기본이 튼튼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소피가 몸이 무거운 건 마음이 무거워서라고 했다.명언이다!

몸과  마음의 근육은 상호작용을 한다.

나이가 들고 힘이 빠지는 건

마음과 몸기축을 쌓아야 예방할 수 있다.




나를 따로 보고  관찰하며 지켜보는 것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너를 두고>나태주 . 中



너를  내가 보는 나로 인식해 보면

우선 나 스스로가 나를 볼 때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격려하고  소망하는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멈추지 않고

Keep  going.

단 솔직한 나를 꽉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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