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돈키호테와 햄릿이 만난다면

by madame jenny

문득..
ㅎㅎ

돈키호테와 햄릿이
어느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만난다면..??



두 인물은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에서 왔지만, 인간의 본질과 한계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돈키호테:
오, 덴마크의 왕자여!

나는 기사도 정신을 좇아 세상을 정의롭고 고귀하게 만들고자 했소.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부르며 조롱했지요. 당신은 어떤 이상을 추구했소?

햄릿:
나 또한 이상을 좇았소.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며 부패한 세상을 바로 잡고자 했지요.
그러나 내 마음속 갈등과 우유부단함이 나를 끝없이 괴롭혔소.
당신은 어떻게 그토록 확신에 찬 행동을 할 수 있었소?

돈키호테:
확신이라기보다는, 내가 읽은 기사도 문학이 나를 이끌었소.

현실이 아무리 부패하고 냉혹하더라도,

나는 이상을 믿었소.
풍차를 거대한 괴물로 보고 싸웠던 것도, 정의를 실현하려는 열망 때문이었소.
당신은 무엇이 당신을 망설이게 했소?

햄릿:
내 이상은 도덕적 정의였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 할 행동의 결과가 두려웠소.
복수는 또 다른 악을 낳을 뿐이라는 생각이 나를 멈추게 했지요.
당신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소?

돈키호테:
실패는 두렵지 않았소.
내 이상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이상을 좇는 과정 자체가 가치 있다고 믿었소.
당신은 왜 행동하지 못한 채 고민만 했소?

햄릿:
고민은 내 본질의 일부였소.

나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했지요.
삶과 죽음, 선과 악, 그리고 인간의 한계에 대해 숙고하는 것이 나에게는 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소.

돈키호테: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간성을 탐구했군요.

나는 이상주의자로서 꿈꾸며 행동했고,
당신은 현실주의자로서 고민하며 내면의 진실을 찾았소.

햄릿: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는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하죠.
인간은 결함투성이지만,

그 결함 속에서도 고귀한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돈키호테: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시다!!!
인간은 한계를 가진 존재지만, 그 한계를 넘어 꿈꾸고 고민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말이요 허허허

햄릿:
동의합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은 바로 그 결함과 극복에서 비롯되니까요....

,.....



나는 돈키호테형 인간인가?? 햄릿형인가??
어쩌면 우리는 돈키호테와 햄릿처럼

늘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그들처럼 내 안의 여러 고민들이
스스로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하며. 내 정신 안의 서로를 이해한다.
이들의 대화처럼...

나도 우리도 모두
결론이 나지 않는 끊임없는
여정을 쉼 없이 가고 있는 중이다.


단 멈추지 않기

치열하게 고민하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응축에너지는 사유보다는 본능적인 발과의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