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늘 이야기를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하는
친구가 있다.
식집사인 그녀가 어느 날 남편과 한 이야기와
아는 지인의 상황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입력의 오류'로 인한 상황을 실감 나게 이야기하며 웃었다.
진정한?? 식집사인 그녀가 오랜만에 꽃시장에서
그녀의 유일한 호사인 식쇼핑을 맘껏 했던 날. 식물들을 정리하고 배치하며
남편에게
"이게 베고니아~^^"
라고 말하니
"이게 백 원이야???
진짜??? 와아!!!"
"그래 진짜 베고니야~~!!"
"와 진짜 백 원이야??? 안 믿기네
대단하다"
ㅎㅎㅎ 그제야 상황을 인지한
내 친구는 "백 원이 아니고 이 꽃이름이 베고니아라고!!!!!ㅋㅋㅋㅋ"
그 말을 들은 남편도 그제서야 박장대소하며 같이 웃었는데..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다른 지인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중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익숙한데 너무 좋아 고기를 썰어 서빙하고 있는 직원에게
"이 곡이 제목이 뭡니까?? 혹시 아시나요??"라고 물었더니
"아네.. 등심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이 고기 제목은 뭡니까?"로 들고
고기이름을 이야기한 거.. 다.
차마 그 직원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마주 보고 있는 사람과 박장대소했다는..
ㅎㅎㅎ
우리도 배꼽을 잡고 웃었다..
늘 진지하고 순수한 친구 남편의 진심으로.
놀라서 동그래져있을 눈이 상상이 되니
더 웃기기도 했고ㅎㅎ
입력이 오류가 된 건지.
출력이 오류가 된 건지는 모르지만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생각났다.
"같은 침상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같은 상황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생각이나 속셈을 품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동상이몽은 자신만의 꿈, 욕망, 목표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침대에 누웠다는 공간과 더불어
물리적, 사회적 조건을 동시에 공유하는 것이다.
한 이불을 덮고도 마음은 각자 다른 곳에 가 있다는 것..ㅎ
“우리는 모두 같은 현실에 살지만,
각자만의 해석으로 그 현실을 살아간다”는 실존주의적? 위트 아닐까??
의외로 이런 오류는 자주 일어난다.
함께 걷는다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거나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꼭 모든 것을 같이 협력해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각자도생"하는 것..
너무 확대해석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수 있으나
어쩌면 이런 예측불가의 input과 output의 오류가 의외의 다양성으로 표출될 수도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생각해 본다.
때론 내가 혹은. 상대방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못 인지를 했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다양성으로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거다.
어쩌면 인생의 시나리오도
때론 코미디도 될 수 있고
때론 인간적인 드라마도 비극도 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러니한 동상이몽을 가질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즐겨보자!!!
인생. 뭐 있어???
백 원이야!!!!
아니.."베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