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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May 09. 2016

혼자 여행한다는 것, 여행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

나홀로 뉴질랜드여행,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나를 바라보다.

스콧랜드 여자애는 여행이 너무 좋다고 한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갑자기 춤을 추고 키도 작은데 사람만한 트렁크를 업고 다닌다.

좋은경험이 될 숙소지만 매우 춥고 벌레가 많아서 걱정이었던 나와 달리 "Looks cute!"을 계속 외치며 신나서 사진을 찍는 그 모습이 참 긍정적으로 보인다.


독일 에서 온 아주머니는 6개월째 여행중이라는데 여행도 지친다고 한다.

항상 무표정으로 담배를 피고 있고, 뭘하든 아랑곳 하지않고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 잘테니 불끄라느니 문닫으려고 하면 공기가 필요하다고 열어놓으라며 포스가 만만치않다. 베이스호스텔에서 만난 마냥 착한 나티아가 잠시 그리웠다. 그래도 살짝 츤데레(?)같이 챙겨줄 때도 있어 정이 가는 아줌마다.


베트남에서 온애는 나 외에 유일한 동양인인데 정말 활달하다. 수줍음이 전혀없고 외향적이며 처음보는 누구한테든 말을 잘걸고 대화 주제가 다양하다. 그런 성격이 부럽다.


시카고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왔다는 스위스 남자애는 아주 밝고 낯을 안가린다.

계단에서 트렁크를 옮기는데 도와줄까 라고 말을 건네기도 하고, 문제있던 내 침구를 자기꺼랑 바꿔주며 배려하기도 하고 항상 누군가 도와주려고 한다. "Good morning Everyone!" 하면서 당당하게 웃으며 들어오고 쓰레기를 걷으러 자진해서 다니기도하고 참 배울점 많은 성격이다.


이쁜 네덜란드여자애는 말을 잘 걸고 누구나한테 스스럼없이 대한다. 나처럼 혼자 여행중인데 가끔 혼자 여행온걸 후회할때도 있지 않냐며 웃는다. 엉뚱하면서도 재밌어서 매력있다.


런던에서 온 회계사라는 남자애는 아주 남자답고 자신감이 넘친다. 어떤 일이든 나서서 하겠다고 하고 뭐든지 즐겨한다. 혼자 여행하면서 런던에 있는 여자친구랑 떨어져 있어서 좋단다. 가끔은 이런시간이 필요하다며 웃는다. 말랐는데도 식성이 대단하다. 내가 먹다 남긴 피쉬앤칩스도 후딱 해치웠다.


내가 본 유럽, 미국 등에서 온 친구들에겐 긍정적인 마음과 대담하며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내 모습을 차분히 점검해 보고 그들에게 배울 점은 흡수시켜서 나를 스스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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