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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고생 Jun 11. 2019

#4. 대학원생이라는
단어 그 애매한 위치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경고
본 이야기는 대학원 생활을 고작 2년밖에 경험하지 못한 석사생들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무분별한 참고는 주위 대학원생들과 교수님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님이라는 단어에 점 하나만 잘 못 찍으면 남이 되버린다는 노래가사 기억나나요 (아재인증인가요)

우리주위 생각보다 가까이 그런 단어가 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단어에 "원" 이라는 단어 하나 잘못 붙였을 뿐인데 그 처우와 무게에서 천지차이가 납니다

노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인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그 애매한 위치

그럼 대학원생은 무엇일까요?


한성 : 안녕하세요

10분 대학원 생활입니다. 최근 사회이슈를 대학원 눈높이에서 이야기 해보는 이슈깨기 시간입니다.

오늘 준비해 본 주제는 저번 시간에는 자녀 입학비리 이야기를 해봤구요.

오늘은 그거 관련해서 대학원생들은 학생인가? 노동자인가? 에 대해서 관련된 얘기를 해 보려고 해요

관련한 주 테마는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한성 : 간단하게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이라는 데를 소개를 해드릴게요

2017년 12월 23일에 설립 되었구요. 그리고 배경이 대학원생한테는 익숙한데 2015년 인분 교수 사건 경기 지역에 대학교수가 대학원생을 2년 동안 감금을 했어 야구방망이 폭행, 전기충격기 고문, 마지막에 인분까지 먹인거야 

성준 : 영상 보면 정말 빠따로 때려서 엉덩이 피멍 들어있고 

동훈 : 아니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하지? 

성준 : 왜 우리 sk 회...

성준 : 한 빠따당 10만원 

동훈 : 나 한 100대 맞아도 되겠다.

한성 : 2017년도에 스캔 노예 사건 아세요? 

동훈 : 스캔만 졸라 하는건가???

한성 : 이번에 저도 조사하면서 알았는데

대학원생 조교한테 8만 장 스캔을 강요한거야 

8만대장경도 아니고 8만장 스캔을 한거야 

성준 : 팔만대장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성 :: 이런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안 되겠다 해서 이제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 거고요 국내에는 그렇게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거 같아요 

성준 : 1년밖에 안 됐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점점 늘어가면 좋은 건데 

아 근데 이게 노동조합이란 게 노동을 한다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조합인데 대학원생의 활동이 노동에 들어갈 수 있나?

한성 : 그거에 대해서는 좀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나는 근데 대학원생도 당연히 이제 물론 우리는 국가 R&D의 주축이고 우리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게 얼마나 되느냐 무려 23%! 1/5 이상을 우리 대학원생들이 담당하고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축으로써 나는 노동자로 생각을 해

성준 : 형도 한 건 했잖아

한성 : 나는 한건이 아니야 많이 했어

형은 어떻게 생각해요?

동훈 : 이게 노동인지 아닌지? 난 정말 노동이라고 생각해요

성준 : 맞아 중노동이긴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동훈 : 왜냐면 일하는게 노동이지, 뭘 노동이라고 해 

내가 대학원생이야, 대학생이야, 직장인이야 똑같은 곳에서 똑같이 일하면 그게 노동이지 큰 범위에서 노동자지 

성준 : 나는 조금 애매한게 봐봐 대학원생으로 들어오잖아 그러면 2년 동안 연구를 하겠다는 계약서를 물론 실제 쓰지는 않지만 연구를 하겠다는 계약서를 쓴  것과 마찬가지고, 2년 동안 얼른 그런 성과들이 내 스팩으로 들어가잖아 마지막 학위도 나와, 이게 좀 애매한 거 같아 자발적으로 해버리니까

자기 좋은일 한거지 남 좋은일 시키는게 아닌데

한성 : 나는 또 그렇게 생각을 해

우리가 물론 그 우리가 우리 돈 내고 대학원을 가고 학교에서 학교 차원에서 장학금이 나오고 연구시설 뒷받침해주고 성과물 같은 거 가져가니까 우리가 좋다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있어 보니 성과물은 내 거지만 명예와 지위는 교수님이 가져가고 학교가 가져가고 

동훈 : 그니까 나는, 그것들이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돈을 내고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거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가 안 되어 있어 연구 요건도 안되어있고 들어오는건 자발적인데 그 이후는 자발적이지 않은거야

성준 : 자 여러분 이런사람은 대학원 오면 안 돼요

한성 : 사실 그런 경우도 많잖아 가끔 뉴스에 보면 교수가 인건비를 횡령했다

성준 : 정말 되게 많은 이야기가 있지

한성 : 우리 안 그래도 쥐꼬리만한 인건비인데 얼만지 알아요?

동훈 : 모르쥐??

한성 : 국가 연구과제에서 최대 책정할 수 있는 게 석사생 180만원이고 박사과정 250만 원 박사 후 과정의 경우에는 이제 300만 원 넘어요

그러니까 이 돈이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피같은 돈인데 본질은 인건비는 사실 그 사람이 정당한 일을 해서 받아 가는 거잖아 근데 그거를 교수가 "야 가지고와, 너 내가 돈 대줬으니 가지고 와" 그렇게 할 거면은 교수님 저는 장학금 안 받아도 되니까 그냥 2년 동안 180만원씩 받고 다닐게요 이렇게 해도 사실은 제가 계산했을 땐 더 넘는데?

동훈 : 원래 그 월급 목적에 맞게끔 이렇게 되면 상관이 없는데 

성준 : 난 그리고 한 가지 더 드는 의문은 우리 유명 실험실들 유명한 교수님들이 있잖아. 각자의 분야에서 1위인 교수님들이 있단 말이야 그런 실험실은 대학원생이 가고 싶어도 못가 

대기가 쫙 걸려있거든 그런데 있는 학생들이 과연 노조 들어갈까? 안 들어갈 거야

우리 대기업과 똑같애 노조가 있지만 안들어가는 것과 똑같은거야

약하게 이렇게 시작했으면 학생들 먼저 끌어모으고 그 규모를 늘리고 점점 권리를 늘려가는 방향이 맞지 않았나 이렇게 시작하면 유명 랩 대학원생들은 분명히 참여 안할걸 

한성 : 맞는 거 같아 성준이 말도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말 하잖아 교수가 운영하는 하나의 기업이다

이런 얘기많이 하는데 그만큼 교수의 권력이 어머어마 하니까 

동훈 : 나 정도 되니까 눈치 안 본 거야

성준 : 인정, 형은 진짜 눈치 하나도 안봣지.

동훈 : 저는 회사 다니다 왔거든요 회사 다니고 나는 빼째라 이런 게 있어가지고

그냥 뭐 돈 없어도 살지 뭐 흔한 케이스가 아니에요

성준 : 만일 형이 여기 빠따교수한테 갔으면

동훈 : 빠따 한 1000대 맞고 돈 벌고 나왔을거야

한성 : 자 그러면은 지금까지 좀 정리를 해 보면은 성준이는 궂이 노동조합 들어가야 되냐 왜냐면 굉장히 많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까

성준 : 난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그 노동조합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못하겠다 이거지

한성 : 동훈이형 경우에는

동훈 : 노동조합은 굉장히 필요한데 지금 이런 게 나와서 관심있는 사람 빨리 빨리 참여해줘서 아이디어를 덧대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되게 액티브한 조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한성 : 저는 꾸준히 말했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성준이 말했듯이 그다음에 형이 말했듯이 아직 그 기관이 약하고 영향력이 미비하고 그다음에 앞으로 어떤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르니까 하지만 지금부터 그런 거를 좀 해 놓아야 훗날에 들어올 친구들이 좀 더 편하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해서

동훈 : 생각만해도 멋있지 않나요 기반이 좋아서 대학원생이 성과를 잘내 

성준 : 이런 것들이 우리가 좀 더 질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인거야, 국가경쟁력이야

한성 : 결국 앞으로 조합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 것인가를 한번 조사를 살짝 해봤어 작년 2018년 7월의 더불어 민주당 소속 박광은의원님이 이제 근로기준법에 적용범위를 조교랑 연구생도 근로자로 인정한 내용을 추가 해서 법안을 발휘하셨대요

성준 : 연구생이 대학원생 인가요?

한성 : 그렇지 우리도 어떻게 보면은 대학원생 이지만 대학원도 학생연구원, 연구원에 포함되니까 그 해 12월에 똑같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의원이 역시나 국가 프로젝트 참여 대학 및 출연한 소속 학생이 연구원들에 근로계약을 장려하고 

그다음에 노동지위 인정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4대 보험료 등에 대한 국가지원의 근거를 마련한다것을 라는 것을 발의하는거죠 

대학원 들어와서 좀 그게 의아했어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공모전을 참여하든 장학금을 받으려고 하든 참가 자격 요건이 있잖아요 항상 대학원은 학부생도 아니고 사회인도 아니고 그 사이에 있어서 

성준 : 진짜 애매한 위치지

한성 : 사회 어느 단체를 가서 대학원생인데 하면 학생은 안 돼요 이러시고 학생들 모임인 단체나 지원 관련한 그럼 모임에 가서 제가 지원하면 대학원생은 사회인이라 안 돼요 되게 웃기대니니까

동훈 : 봐봐 이게 대학원생 현실을 보여주는거야

대학원생이 좋은 위치야 그러면은 저 대학원생이예요 그러면 아~ 그러세요 이러면서 조금이라도 이렇게 좋게 봐주려고 하지 그러면은 다 환영하는 분위기여야 되는데 굉장히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만 다들 그렇게 하려고

하지 하니까 힘이 약하니까

성준 : 그 짤도 있잖아

대학원생의 웃픈 현실

한성 : 앞으로 우리 대학원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하고 권리를 찾아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10분대학원생활]

대학원 고민, 대학원 후 진로, 대학원 생활에 관한 문제들을 모두 다룹니다.

이 글이 대학원을 목표로 하는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g1UBnmhRKIxMxD5XyABd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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