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라는 하나의 장르

Fashion and Color White

천천히 그리고 육중하게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하얀 옷을 입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Le Temps의 특파원이었던 라게리(Laguerie, V.de)는 19세기 조선의 풍경에 대해 이와 같이 묘사한다. 태생부터 백의민족(白衣民族)의 DNA를 탑재한 우리들. 화이트를 향한 욕구의 근원 속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색

하얀색은 빛의 모든 스펙트럼을 완전히 반사한다. 때문에 어떤 빛깔도 보여주지 않는다. 하나의 색조를 선택해 선명해지기보단, 모든 색을 밀어냄으로써 스스로를 미궁 속에 몰아넣는다. 마치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는 하얀색이 가진 피치 못할 숙명이다. 다른 색이 살짝이라도 섞이면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곧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오염에 취약한 성질로 인해 자신을 필사적으로 지켜내야만 하는 색, 하양의 순수함은 강렬한 만큼 위태롭다.


James Turrell, APANI (2011) ©2023 James Turrell


아주 오래전부터 빛과 태양, 하늘을 숭상하던 우리 민족은 자연스럽게 햇빛의 색인 하양을 성스러이 여겼다. 백색 옷을 즐겨 입었던 풍습 역시 같은 이유에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몇몇 임금들은 백의금지령(白衣禁止令)을 내려 이를 막으려 했지만, 백성들에겐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땐 흰옷을 입은 사람에게 먹물을 뿌리고 벌금을 부과하는 색의(色衣) 장려 정책까지 펼쳤으나 어림없었다. 오히려 이런 강압은 백의에 담긴 한민족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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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와 순결의 상징인 하얀색은 거의 모든 종교에서 부각된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의 사제복은 모두 백색이었고, 가톨릭과 기독교의 주요 의식에서 주로 사용되는 색 역시 하양이다. 또한 이슬람과 일본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순례자들은 순백색의 예복을 입고 예식에 참여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하얀색은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적 차원이나 미지의 존재를 대변하는 이미지로 곧잘 등장한다.


또한 하양은 단순히 색을 지칭하는 것을 넘어 여러 관용 표현에도 자주 활용되는 색채어이다. 선의를 품은 '하얀 거짓말'이나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를 비유하는 '하얀 코끼리'처럼, 하양은 이미 색의 범주를 벗어난 영역에서 여러 의미와 상징과 결합되어 그 존재감을 무한히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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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 면.



온몸의 피부와 체모까지 탈색된 채 태어나는 알비노 증후군(Albinism)은 라틴어로 '하얗다'라는 뜻의 'Albus'에서 유래되었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한 가지 유형으로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적인 질환이다. 때문에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항상 원치 않은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극도로 신성시되어 칭송을 받거나, 괴물이나 악마의 핏줄이라며 핍박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같은 병을 앓는 동물들, 흰 뱀이나 흰 사슴, 흰 고래 역시도 영물이라며 귀한 대접을 받거나 도리어 사냥꾼의 표적이 되었다.


사실 이들은 자외선만 조심하면 살아가는 데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둘러싼 외부의 시선이다. 친구와 사회,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들의 외형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니까. 다행히 요즘은 이 질환에 대한 정보량과 이해가 높아지면서, 그들의 유니크한 모습은 오히려 범접하지 못할 개성이 되었다. 중국의 쉬에리 아빙(Xueli Abbing), 러시아의 키미(KIMI), 미국의 션 로스(Shaun Ross) 등 알비노 모델들의 열정적인 활약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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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고 느끼는 방식


"백(白)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얗다고 느끼는 감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을 찾아서는 안된다. 하얗다고 느끼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무인양품(MUJI)의 디자이너 하라 켄야(Hara Kenya)는 그의 저서 '백(白)'을 통해 하얀색에 대한 인상적인 정의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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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의가 가장 잘 적용되는 영역은 역시 예술 분야다. 하얀색은 여러 작품들 속에서, 예측불허의 다채로운 형태로 우리를 맞이한다.

순수함을 품은 절제미가 일품인 조선백자, 그리고 그 계보를 이어 직접 달항아리를 빚는 권대섭 작가와 순백의 달항아리를 화폭 속에 옮겨 놓은 최영욱 작가의 그림까지. 이 작품들은 백색과 끈끈하게 엮인 본연의 한국미를 온 세계에 널리 알린 일등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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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섭 작가의 백자 달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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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작가의 Karma, 2012


생각해 보면 미술사에서 '하얀 작품'들은 유독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현대미술 속 난해함의 시작점인 다다이즘의 선도주자,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샘(Fountain, 1917)만 봐도 그렇다. 공산품 남성용 소변기에 서명을 하여 관객 앞에 그대로 전시해 버리는 발칙함이란! 하지만 이 덕분에 뒤샹 이후의 미술계는 더욱 흥미진진해졌으니, 관객의 입장에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artsy.net, ⓒJulian Wasser

샘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뒤샹


미국의 아티스트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1953년 작품, 지워진 드 쿠닝의 드로잉(Erased de Kooning Drawing)은 이러한 논란의 끝판왕이다. 엄밀히 말하면 드로잉을 제공한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과 이를 두 달 동안 열심히 지운 로버트의 합작인 셈이지만. 물론 이는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되었으며, 로버트의 아이디어에 감탄한 드 쿠닝이 일부러 가장 지우기 힘든 드로잉을 건네주었다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다. 모두 지워져 흔적만 얼핏 남은 백지는 이후 어엿한 작품으로서, 미술관에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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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인 하얀색. 하지만 영화 속에서의 하얀색은 왠지 공포스럽고 서늘하게 비친다. 텅 빈 백지를 앞에 두고 기대감과 공포심을 동시에 느끼는, 그런 오묘한 감정처럼 말이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는 이런 하얀색의 이면을 극대화시켜 기괴한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사용한다. 흰 우유와 섞은 약물을 마시고 온갖 기행들을 저지르는 주인공 집단과 마치 작정한 듯 맞춰 입은 그들의 요상한 유니폼. 여기서의 하얀색은 지나친 순수함, 곧 무지에서 비롯된 의도 없는 폭력성과 미숙한 판단력이라는 부정적 상징으로 표현된다.


©slashfilm.com


그렇다면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샤이닝(The Shining)과 파고(Fargo)는 어떠한가. 한겨울의 산속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과 손에 땀을 쥐는 추격신은 아직도 많은 영화팬들의 칭송을 받는 명장면이다. 여기서의 흰 눈은 주인공을 고립시키는 장치이자 비유가 되며, 낭자한 혈흔의 붉은색과 극도로 대비되어 더욱 선명한 공포를 전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로서 이 두 영화는 백색이 주는 공포, 그 절정을 체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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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hining, 영화 Fargo ©imdb.com




화이트라는 장르

패션에서의 화이트는 이제 하나의 장르다.

총천연색의 유혹에서 벗어나 반드시 화이트를 고집해야만 하는 몇 가지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





웨딩드레스


사실 하얀 웨딩드레스가 결혼 예복의 주력이 된 건 현대에 들어서다. 고대 아테네의 신부는 붉거나 보라색의 예복을 착용했으며, 고대 로마의 신부는 빛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긴 베일을 쓰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또한 아시아권의 전통 예복은 빨강, 노랑, 초록 등 화려한 비단색에 맞추어 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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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



하지만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을 기점으로 서양권에선 여왕이 입었던 것과 같은 하얀 웨딩드레스가 점차 유행하게 되었고, 그 문화가 퍼져 현재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건 순결함의 상징인 화이트의 깨끗하고 단아한 이미지 덕분이었다.

과거의 드레스는 소매가 풍만하고 허리가 잘록하며, 하의는 화려하게 퍼지는 A라인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의류 제작 기술의 발달과 트렌드의 변화를 거치며 현대엔 머메이드 스타일, 엠파이어 스타일, 벨 라인 등 다채로운 실루엣으로 재해석 되었다.



©hitched.co.uk




화이트 티셔츠


패션에 관심이 있던 없던 누구나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는 아이템, 화이트 티셔츠. 활용도도 좋고, 핏도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라 모든 취향을 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레전드 아이템이다.

하지만 당연한 존재라 생각했던 이 티셔츠에도 남모를 역사가 있다. 1898년, 미 해군에서 제복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 착용했던 것이 바로 전설의 시작이다. 주로 잠수함과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더운 열대 기후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을 위해 통기성이 좋고 가벼운 의복을 제작했던 것이 탄생의 계기였다. 이후엔 그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아 아이들과 농부, 육체 근로자들까지 선호하는 국민 의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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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com



할리우드의 대배우,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는 이 화이트 티셔츠의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흰 민무늬 티셔츠만 입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당시 이 티셔츠를 이너웨어로만 어겼던 대중들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마치 속옷만 입고 연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틀을 깨는 시도는 화이트 티셔츠의 지위를 단숨에 독립형 아우터웨어로 급상승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 또 다른 대스타 제임스 딘(James Dean) 역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진과 매칭한 하얀 티셔츠를 입고 출연하게 되는데,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 패션은 유행의 정점을 찍는다. 반항아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캐릭터였기에, 화이트 티셔츠는 변화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저항과 자유의 패션으로 각인되었다.



이후 6-70년대엔 여성 배우들 역시도 본격적으로 이 티셔츠를 단독으로 착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장점만 가득했던 화이트 티셔츠는 곧 문화와 계층, 성별과 스타일을 초월한 의상으로 맹목적 지지를 받게 된다. 특히 진, 선글라스, 화이트 티셔츠. 이 셋의 환상적인 만남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시그니처 조합이다.











WHITE X Maison Margiela


처음 Maison Margiela의 매장을 방문한 이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 직원들이 왜 다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가?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하다. 보통의 의류 매장들의 모습과는 다른 생경한 광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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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mag.com, ©dazeddigital.com

2005 FW를 준비하는 Maison Margiela의 아틀리에 모습 (오)



하지만 여기엔 창립자이자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만의 깊은 철학이 담겨있다. 화이트는 마르지엘라가 사랑하는 색이다. 그에게 화이트는 단순한 색이 아닌, 끝까지 지켜내야 할 익명성의 표상이자 앞으로 채워나갈 한계 없는 여백과 같다. 또한 여러 실험적인 시도들로 이름을 떨친 브랜드이기에, 화이트 가운은 그 실험성에 '전문성'과 '신뢰감'을 부여하기 위한 보완책처럼 느껴진다. 매장에 들어서면, 마치 천재 박사의 은밀한 실험실에 초대된 듯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설립 초창기 심각한 자금난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이 가운을 사내 유니폼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나서도, 또한 수장인 마르틴이 떠난 이후에도 쭉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이유는 화이트가 가진 여러 상징이 Martin Margiela가 지향하는 신념과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일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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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argiela 2006 FW




봄을 닮은 화이트


화이트는 계절을 불문하고 많은 지지를 받는 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SS 컬렉션에 자주 등장하는 컬러다. 따스한 햇살과 반짝이는 해변, 일렁이는 푸른 바다. 화이트 룩만큼 기분 좋은 봄 여름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착장이 또 있을까? 온몸을 감싼 하얀색의 신선한 기운은 마치 맑고 푸른 봄날의 하늘과 같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불변의 매력에 힘입어, 이번 2023년 SS 컬렉션 역시도 화이트의 강세는 계속될 예정.

2023의 화이트는 트렌디함의 극치다. 우선 CHANEL은 은은한 반짝임을 머금은 시어 롱 드레스로, Coperni는 유틸리티 요소를 적극 반영한 화이트 팬츠 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GmbH와 sacai의 젠틀한 슈트 룩은 미니멀 테일러링의 정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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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vogue.com


CHANEL 2023 SS, GmbH 2023 SS, Coperni 2023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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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ai 2023 SS




모던함과 미니멀함을 대표하는 무채색들 중에서도 특히 화이트가 많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다른 컬러나 소재와의 매칭이 쉽다는 결정적 장점이 있다. 또한 밝고 진취적인 분위기를 지닌 것은 물론, 나아가 심리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곧 다가올 봄, 이 화이트야말로 여러 위기들을 겪으며 침체되어 있던 일상에 판타스틱한 에너지를 채워줄 최적의 컬러다.



©teenvogue.com


올 화이트 룩은 약간 부담스럽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디에 붙여놔도 끝내 조화를 이뤄내는 컬러가 바로 화이트니까. JW ANDERSON의 코디처럼 데님 재질의 스커트를 멋스럽게 두르거나, Alexander McQUEEN과 SAINT LAURENT처럼 블랙 레더와의 매치도 굿 초이스다.

특히 레더 아이템과의 매칭은 이질적인 둘이 만나 더욱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강력 추천! LEMAIRE의 셔츠 드레스처럼 프린트가 첨가된 의상을 선택해도 좋다. 자칫하면 부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룩을 세련되게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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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ANDERSON 2023 SS, BALENCIAGA 2023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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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McQUEEN 2023 SS, SAINT LAURENT 2023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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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vogue.com

LEMAIRE 2023 SS, Aspesi 2023 SS



“흰색은 그야말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은 진솔하다. 깨끗하지 않거나 가짜를 놓을 경우에 금방 눈에 띄게 되어 아름다움을 판정하는 엑스선과도 같다. 흰색은 영원한 재판관이며 진실의 눈이다.” -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하양은 삶의 근원이다. 빛과 백지가 없는 세계를 떠올려보라. 그곳은 무엇도 볼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절망만이 가득 찬 황량한 세계일 테니. 우리가 화이트를 부지런히 흠모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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