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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May 08. 2024

칸예의 취향이 닿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Stories: Ye and Bianca Censori

Stories: Ye and Bianca Censori

칸 'Ye'의 취향이 닿으면 벌어지는 일





칸예와 만나는 여자들의 패션은 화제가 된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불문율과도 같은 법칙을 증명하는 인물들이 독자들 머릿속에서 떠오를 것이다. 그 누구를 만나도 상대의 스타일을 ‘Ye스럽게’ 만드는 칸예와 그녀들의 스타일 변신기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그를 만나고 달라졌어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패션은 잠시 잊으시라. 패리스 힐튼(Paris Hilton)과 함께 다니던 시절만 해도 고전적인 룩과 눈에 띄는 색상의 밝은 패턴을 즐기던 그녀였다.


©popsugar.com, ©usmagazine.com


분명 킴이 스타일 전성기를 맞은 건 칸예를 만나면서부터다. 흔한 할리우드 스타 같던 옷을 벗어 던지고 몸매가 부각되는 핏한 소재의 밝은 뉴트럴 톤에서부터 베이지 그리고 톤 다운된 컬러의 옷만 입기 시작했으니. 실제로 킴은 2016년 진행한 CNN Style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남편 칸예와의 관계가 정말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예전에는 내가 최고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 의상들을 돌이켜 보니 굴욕감을 느낀다”라고 했으니 말 다 했다.

어느 순간부터 뎀나와의 깊은 친분을 가졌던 칸예의 취향이 가감 없이 반영된 BALENCIAGA를 즐겨 입기 시작했던 킴. 그렇게 형성된 특유의 슬릭한 스타일을 그녀는 여전히 고수하는 중이다. 올해 초 BALENCIAGA의 앰버서더에 킴이 임명된 만큼, 둘은 갈라섰지만 칸예의 패션 영향력은 현재 진행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telegraph.co.uk, ©pagesix.com



어디 킴뿐이겠는가. 줄리아 폭스(Julia Fox)도 칸예를 만난 후 스타일이 확 바뀐 스타다. 그와 동시에 전에 없던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과거 글램한 룩을 주로 선보이며 다소 개성은 부족했던 그녀지만 칸예와 만나며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180도 변신 성공. 2달의 짧은 연애였지만 그 임팩트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다.



©dailymail.co.uk, ©hollywoodlife.com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 바뀐 스타일 덕을 톡톡히 본 그녀들이지만, 결별 후 줄리아 폭스는 칸예가 자신에게 돈을 지불하겠으니 가슴 성형을 하라고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칸예가 바꾸려고 한 건 그녀의 스타일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 아내인 킴 카다시안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이혼 사유 중 하나로 결혼 생활 내내 칸예가 원하는 대로 옷을 입어야 했다고 밝힌 것. 확실한 건 칸예는 자신과 만나는 여성에게 자기 스타일대로 옷을 입혀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인 듯하다.



©tenor.com

“나쁜 옷차림은 내 영혼을 망친다” -칸예



2021년 초 킴과 이혼 후 Ye로 이름을 바꾼 칸예. 그 후 숱한 그녀들을 만났지만 결국 정착한 건 2020년 11월부터 자신의 패션 브랜드 YEEZY의 직원이었던 건축가이자 기업가 비앙카 센소리(Bianca Censori). 킴이 원래부터 비앙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역시 여자의 촉은 무시 못 한다.




회사 직원에서 결혼까지


우리가 비앙카를 알게 된 건 오랜 일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칸예의 파파라치에 함께 등장한 그녀. 원래는 일반인이었지만, 칸예와의 결혼으로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된 셈이다.

미국 핫걸 느낌이 강하지만 호주 멜버른 출신으로 줄곧 그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모의 영향으로 건축, 영화, 회화 등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술에 매료되고, 건축가를 꿈꾸게 되었다고. 그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 YEEZY의 건축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었던 것.


©mirror.co.uk, ©pagesix.com

왼쪽에서 두 번째가 비앙카, 어쩐지 킴이 떠오르는 비앙카의 과거 사진.

YEEZY 건축 디자이너 시절 비앙카



칸예의 여느 그녀들이 그랬듯, 비앙카 또한 남편인 그가 스타일링해 줬을 파격적인 패션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녀의 패션이 지금 같았던 건 아니다. 결혼 초창기에는 그녀와 칸예의 색깔이 적절히 조화된 느낌이었다.

에디터는 이때의 비앙카가 입은 룩들이 꽤나 마음에 든다. 특히 블랙 위주의 몸에 딱 맞는 바디 슈트, 속이 비치는 브라렛, 타이즈 같은 아이템은 누가 봐도 칸예의 손길이 느껴진다. 당시 비앙카의 파파라치 컷들이 공개됐을 때, 킴과 비슷한 느낌이라 많은 이들이 얼마나 칸예 취향이 소나무인지를 논하곤 했다.



©thesun.co.uk, ©thesun.co.uk, ©afx.adfixus.com



이후 칸예의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도쿄부터 이탈리아, 독일 등을 여행하게 된 둘. 그때부터 점점 비앙카의 옷차림이 그야말로 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스타킹을 활용한 룩’이 있다.



온몸을 스타킹으로 덮은 비앙카.
©pagesix.com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탈리아에 비앙카의 옷을 만드는 아틀리에 팀이 있기 때문. 대충 봐도 알 수 있듯 특별히 구조적으로 정교한 과정은 없다고 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주로 스타킹을 사서 스타일링하고 비앙카에 입힌 뒤 자른다고 한다. (스타킹 브랜드는 보통 Wolford를 구입한다고.)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이 모든 과정은 모두 하루 만에 가능하다고 한다.



투명한 누드 스타킹을 입고 피렌체 호텔 베개를 들고 등장한 비앙카.
©pagesix.com, ©mirro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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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트렌드인 ‘팬츠 리스’ 또한 그녀를 대표하는 스타일링 중 하나다. 항상 불안한 눈빛과 어두운 표정 그리고 많다 못해 정체성 그 자체가 되어버린 노출 패션, 파파라치에 포착된 비앙카의 모습이 주는 인상이다.

특히 짧은 게 문제가 아니라 거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건.. 뭐라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가끔은 신발을 생략하는 건 기본이고, 칸예가 얼굴을 가리는 룩을 좋아하는 만큼 비앙카의 얼굴도 가리고 등장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정말 궁금해진다. 그녀는 옷을 입을 때 무슨 생각 하는지.



©the-express.com, ©perthnow.com.au
©lamodespot.com, ©pagesix.com



전 남편 아내의 파격적인 패션에 킴은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특히 칸예와 네 자녀를 두고 있는 만큼 칸예에게 비앙카가 아이들 주변에서 그런 옷을 입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비앙카의 부모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듯하다. 그녀의 아버지 리오 센소리가 “칸예가 내 딸을 쓰레기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라고 격분했던 것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노출 있는 복장에 자유로운 서양인이 보기에도 비앙카의 복장은 과하게 느껴졌을 정도였던 것.

게다가 그녀의 어머니도 알렉산드라 센소리 또한 딸이 칸예에게 통제당하고 있는지 걱정을 했다고. 그래서 직접 호주에서 미국을 찾아가며 두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일까. 비앙카는 킴과 칸예의 아이들을 만날 땐 올블랙 착장으로 비교적 얌전한 스타일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thesun.co.uk

칸예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비앙카.



이런 세간의 시선을 칸예도 모르지 않을 터. 사실 알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는 정말 비앙카를 통제하고 있는 걸까. 올해 초 모두가 궁금했던 이 질문을 칸예에게 호기롭게 물은 파파라치가 있었으니. “많은 이들이 비앙카가 ‘자유 의지’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 물론 한 성깔 하는 칸예가 이걸 고분고분 들었을 리 없다. 그는 파파라치의 폰을 빼앗으며 “내 아내가 자유를 가졌냐고? 여기는 미국인데 당연한 거 아니냐”라며 노발대발했다는 후문이다.

칸예의 아내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 여성, 비앙카 센소리. 최근 칸예가 포르노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둘의 관계를 두고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2022년 킴과 이혼한 이후 자신의 포르노 중독이 가족을 파괴했다고 말하기도 했던 그. 이런 그의 입체적인 행보가 누군가에겐 일종의 현대미술로, 또 누군가에겐 그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모습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도파민을 터지게 하는 이들의 자극적인 일거수일투족에 우리는 관심을 뗄 수 없다는 것.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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