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Splash of Color
컬러만 잘 써도 재밌는 옷 입기
요즘따라 많이 보이는 볼드하고 팝한 컬러.
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대거 교체한 SS26 시즌. 그래서일까.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한 이번 시즌은 기존 관습과 선을 긋고, 하우스의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새롭게 재창조한 모습이다. 그 직관적인 단서 중 하나는 눈길을 확 끄는 ‘컬러’ 되시겠다. 특히 민트, 빨강, 핑크, 노랑, 블루 계열의 컬러가 주를 이룬다.
민트, 레드, 옐로우, 블루 등을 한 룩에 조화롭게 담아낸 VERSACE의 룩을 보시라. 하우스 특유의 화려한 헤리티지를 더욱 과감한 컬러 조합으로 확장하며 생동감 있는 룩의 좋은 예시를 보여줬으니!
한국인이 소문난 무채색의 민족이긴 하지만, 옷 잘 입는 사람이라면 자고로 화려한 컬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법. 이번 봄, 여름 옷 입는 재미를 더해줄 ‘SS26 컬러 활용법’, 지금부터 알아보자.
지금 가장 트렌디한 컬러, 바로 ‘민트’다. 에디터에게 민트 컬러는 유일하게 ‘시각의 촉각화’가 가능한 컬러다. 보는 것만으로 입 안에 절로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느껴진달까. 아마 어린 시절부터 즐겨 먹었던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의 기억 덕분일 거다. 확실히 민트 컬러는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컬러다. 쿨톤 계열이지만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고, 동시에 트렌디한 분위기까지 갖춘 것이 매력.
민트 컬러 미니 드레스로 청량하고 깔끔한 룩을 선보인 Ashley Williams, 그리고 특유의 소녀적 무드에 산뜻한 민트를 더한 Shushu/Tong까지. 올봄, 민트는 단순한 포인트 컬러를 넘어 룩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키 컬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에디터도 이 트렌드에 탑승해 최근 Ashley Williams의 민트 캡을 하나 들였다.
아래 스타일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민트와 핑크는 찰떡 궁합이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산뜻한 분위기는 봄, 여름 시즌과 잘 어울린다. 선명한 컬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이런 파스텔톤의 조합부터 가볍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시즌 단 하나의 컬러만 기억해야 한다면, 단연 레드다. 옷 좀 입는 이들의 일상 룩에서도 볼드 컬러 중 눈에 띄는 색 역시 레드. 이 강렬한 색은 런웨이와 리얼웨이 모두에서 가장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레드는 늘 패션에서 가장 직관적인 컬러였다. 사랑, 욕망, 자신감처럼 인간의 가장 솔직한 감정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 이번 시즌 유독 레드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 역시 이러한 감정의 발산과 무관하지 않을 것. McQueen과 Dries Van Noten의 룩만 봐도 알 수 있다. 레드는 탑이나 재킷 한 벌만 걸쳐도 룩 전체의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하는 힘을 지닌 컬러다. 차분한 화이트와 매치해 대비를 즐기거나, 블루와 조합해 보다 대담한 컬러 플레이를 시도해도 좋다.
흥미로운 점은 스커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는 것. 마치 작당이라도 한 듯 CHANEL, BALENCIAGA, Alaïa 모두 프린지 소재의 레드 스커트를 선보였다. 룩 전체를 레드로 채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 스타일링은 좋은 교본이니 참고하자. 뉴트럴한 컬러의 탑에 레드 스커트 하나만 더해도 충분하다. 덕분에 스커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또렷하게 살아날 테니.
레드 셔츠나 탑을 재킷 안에 매치하면 컬러의 강도를 자연스럽게 눌러준다. 덕분에 남자들도 부담 없이 실전에 적용하기 좋다.
더 미니멀한 방식도 있다. 양말만 레드로 신는 것. 작은 포인트지만 이만큼 확실하게 룩의 분위기를 바꾸는 디테일도 없다.
앞서 말했듯, 볼드한 컬러 중 지금 가장 사랑받고 있는 색은 단연 레드다. 처음 시도한다면 화이트나 블랙 같은 뉴트럴 컬러와의 조합부터 시작해보자. 옷 잘 입는 이들의 룩을 보면 레드는 스커트, 백, 캡 모자, 슈즈 같은 아이템으로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다. 작은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룩에 생기를 더할 수 있기 때문. 확실한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레드 아이템 하나쯤은 장만해도 좋다고 자신 있게 권한다. ❤️
앞서 소개한 레드와 핑크도 의외로 궁합이 좋다. 강렬한 레드에 부드러운 핑크가 더해지면 룩의 분위기가 한층 세련되어진다. 요즘 이 두 컬러를 레이어링한 스타일도 자주 보이니 참고할 것.
‘남자는 핑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무해한 남성성을 보여주기에 이만한 컬러도 없다.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는 말처럼,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소재와 톤을 한 룩에 담아냈다. 덕분에 Edward Cuming과 ZEGNA 보이들의 핑크 룩은 오히려 단조롭기보다 사랑스럽고 여유로운 인상을 준다.
같은 핑크도 명도를 조절해서 입으면 재밌는 룩이 완성된다. 재킷과 백을 모두 핑크로 맞추되 채도와 명도에 차이를 두는 방식도 추천한다. 같은 컬러라도 톤의 미묘한 차이만으로 룩은 훨씬 풍부하고 재밌어질 테니까.
런웨이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컬러는 옐로우. 특히 이번 시즌 LOEWE가 이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컬렉션에 생기를 더했다. 밝은 컬러지만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룩에 자연스러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특징.
의외로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다. 블랙 레더 재킷이나 톤 다운된 팬츠와 함께 매치하면 이 컬러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혹은 백이나 슈즈 같은 작은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룩의 분위기를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이번 SS26 런웨이를 보다가 알았다. 옐로우와 블루는 꽤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거. 서로 대비되는 색이지만,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안정적인 균형감이 생긴다. 선명한 옐로우가 룩에 활력을 더하고, 블루는 그 에너지를 차분하게 정리해 주니까.
이름하여 ‘미니언즈 조합’. 옷장 속에 넣어두기만 했던 옐로우와 블루의 조합이 있다면, 이번 시즌에는 과감하게 꺼내볼 차례다. 아래의 룩을 참고해 봄, 여름 스타일링에 적극 활용해 보자.
굳이 쨍하고 채도가 높은 블루가 아니어도 괜찮다. 블루 한 방울이 들어간 데님! 그리고 은은하게 파란기를 띠는 아이템과 가장 좋은 궁합을 보이니.. 옐로우를 입는 날이라면 옷장 속 파란 아이템이 있는지 한 번쯤 다시 살펴보는 것도 좋다.
그 어느 때보다 컬러로 가득한 SS26 시즌. 민트, 레드, 핑크, 옐로우 그리고 블루까지. 각기 다른 색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생기가 런웨이를 채웠다. 이번 봄, 여름에는 그 다채로운 컬러의 매력을 스타일링으로 즐겨볼 차례다.
Editor: 김나영
Published by jente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