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에게 물었다, 이쁘면 다냐고

Trend: Barbiecore


Trend: Barbiecore

바비에게 물었다, 이쁘면 다냐고






I’m a barbie girl in a barbie world. Life in plastic, it’s fantastic.

삐빅. 아쿠아의 노래가 익숙한 당신은 동년배. 우리에게 반가운 인물, 무결점 그녀 ‘바비’가 트렌드의 중심에 우뚝 섰다.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영화 <바비>. 좋든 싫든, 이제는 바비를 두 팔 벌려 환영해 줘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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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코어라는 트렌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코어’라는 이름 아래 트렌드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바비에 관한 트렌드는 금방 스쳐 지나가는 것이기보다는 1950년대부터 우리 곁을 오랫동안 지킨 클래식에 가깝다.





변한 것과 변치 않는 것


당신이 알고 있는 바비는 사실 바비가 아니다. 그녀의 본명은 릴리. 본거지는 미국이 아닌 독일이었다. 릴리는 ‘Bild’라는 신문에 실린 만화 주인공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messynessychic.com, 릴리 인형 ⓒbild-lilli.com



그리고 우리에게 현재 친숙한 바비 인형은 릴리에게로부터 영감을 받은 루스 핸들러(Ruth handler)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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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h Handler



핸들러가 바비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본인의 자녀를 위해서였다. 바비가 출시되기 전,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고는 아기의 형상을 한 인형뿐이었다. 따라서 엄마 아빠 놀이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다 핸들러가 우연히 가족 여행으로 독일을 방문하게 되면서 성인 여성의 모습을 한 ‘릴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딸과 아들의 이름을 따서 Barbara(Barbie)를 1959년에 그리고 Kenneth(Ken)을 1961년에 세상에 내놓았다. 출시가는 약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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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us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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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도 출시된 첫 번째 바비 영화에서 최초의 바비를 그대로 재현









영화배우로 당당히 데뷔한 그녀


그렇다면 바비 관련된 영화 개봉이 올해가 처음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 1958년 독일에서 <릴리, 도시에서 온 소녀 Lilli – ein Mädchen aus der Großstadt>라는 영화가 있었으니. 흑백 영화로 미스테리한 살인을 둘러싼 추리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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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개봉하는 바비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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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ine.com, ⓒtime.com



우선, 영화의 주인공은 바비의 인간화-마고 로비로 선정되었다. 감히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감독은 그레타 거윅이다. 그레타 거윅은 왜 영화 클리셰 범벅인 바비를 영화화하겠다는데 발 벗고 나섰을까? 그녀는 중학교 때까지도 인형 놀이를 즐겼다고 고백했다. 다른 동급생은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겼다면, 거윅은 인형과 시간을 보냈다. 그레타 거윅이 프로페셔널한 이야기꾼이 된 배경에는 인형놀이가 있었던 것.







그레타 거윅이 그린 바비 이야기


그레타 거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본다면 <바비>에서 어떤 서사가 펼쳐질지 상상해 볼 수 있다. 매번 화제작을 만들어 내지만, 그중에서 그레타 거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은 <프랜시스 하>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이 아닐까? 세 작품 모두 여성의 삶과 인생 속에서 벌어지는 작고 큰 사건들을 묘사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일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뼈저린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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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이냐 버켄스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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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이번 <바비>를 예측해 본다면, 아마 핑크빛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들어선 그녀가 어떤 역경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2023년 여름, 가장 대중적인 인형 ‘바비’의 예측불허한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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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비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마고 로비의 빼어난 미모와 능숙한 연기, 바비랜드의 세트장, 그리고 두아 리파를 비롯한 어마어마한 라인업의 사운드트랙을 위해서라도 극장을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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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사운드트랙'








바비를 맞이하는 가장 올바른 자세


그렇다면 다시 오늘날로 돌아와서. 우리는 어떤 경건한 자세로 바비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영화관에 들어서기에 앞서 소화가능한 데일리 바비코어룩 몇 가지를 제안해 보겠다. 핑크라고 해서 무조건 합격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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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비의 절친한 친구로서 그녀의 애티튜드를 살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허리를 곧게 펴고 건치 미소를 장착하는 것이 포인트. 이대로라면 바비월드 앞에서 입뺀은 없다. 핑크 범벅된 바비코어 말고, 조금 더 실현 가능한 룩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다면? 젠테에서 바비코어의 핵심 요소 세 가지를 꼽아봤다.






헤어의 변신은 무죄


첫 번째는 헤어의 활용이다. 헤어밴드와 포니테일 등을 통해 바비의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글래머러스함을 극대화하자.



ⓒvogue

Versace 23 Prefall



머리띠나 스크런치로도 간편하게 연출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영화 <클루리스>의 셰어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해 봐도 좋겠다.



ⓒpinterest

영화 <클루리스>



Blumarine과 Heaven by Marc Jacobs의 콜라보도 주목하면 좋을 것이다.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Y2K 무드와 키치한 매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만 입으면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 가능하다. 물론 바비가 지닌 매력을 가득 품은 채로!



ⓒhypebeast

Blumarine x Heaven by Marc Jacobs







핑크는 틀린적이 없다


두 번째 팁은 컬러의 활용이다. 바비를 떠올리면 빠질 수 없는 핑크! 분홍색이 부담스러워서, 혹은 너무 뻔해 보여서 싫다고? 그렇다면 백이나 신발에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도 좋고, 파스텔 핑크로 아웃핏을 완성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Valentino

23 FW

ⓒBlumarine

22 Prefall







한끗 차이는 디테일에서부터


머리 스타일과 분홍빛 아이템까지 지녔다면, 이제는 바비가 되는 최종 단계이다. 바로 리본과 퍼프, 사랑스러우면서도 재치 넘치는 디테일을 착장에 더해보는 것이다. 러블리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바비의 위풍당당한 애티튜드가 장착되어 있으니 말이다.


ⓒSHUSHU/TONG 22 SS
ⓒSHUSHU/TONG 22 SS
ⓒVogue, ⓒSANDY LIANG

SANDY LIANG 22 SS

ⓒSANDY LIANG



지금까지 바비가 거쳐온 여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영화<바비>의 스토리라인도 제멋대로 해석해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 컬렉션에서 발견한 바비의 흔적도 함께 살펴봤으니, 이제는 스크린 바깥에서 바비가 되어볼 차례.


꼭 완벽한 몸의 윤기가 흐르는 금발 인형이어야만 바비가 아니다. 바비는 단순히 무결점 인형쯤으로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바비는 우리를 영원히 소년·소녀였던 시절로 되돌려주는 힘이 있다. 바비 놀이를 하면서 우리는 뭐든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그 가능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비는 우리를 늘 꿈꾸게 한다. 그러니까 결국 바비는 ‘이뻐서 다’가 아니라고 결론 지을 수 있겠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바비! 다시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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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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