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다, 그래도 받아들여야지.
어느순간 검색창에는 '주름크림', '기미없애는법' 이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다.
아침에 자다눌린 나의 주름에 놀라 크림을 듬뿍발라도,
깊게 자리한 주름은 점심이 지나도 제대로 펴지지 않는듯하다.
땡볕에 열심히 뛰어댕기며 테니스를 쳐서그런지,
곰보도아니고 누가 짙어지는 기미에 이번주엔 기미없애는 크림을 샀다.
속상하다.
그래도 어쩔텐가? 받아들여야지.
세월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 늘어가는 주름과 기미에 영원한 소녀없다.
세월과 맞서 싸우자.
흘러가는 시간속에 나의 경험과 지혜는 켜켜이 쌓였으니,
흘러가는 시간속에 어느 불확실한 상황에도 여유로움이 조금씩 자리했으니,
흘러가는 시간속에 깊게패인 주름도, 얼룩진 기미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향해 더욱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가자.
문득, 우리 아무지의 깊게 패인 주름이 매력적이다.
문득, 우리 어무니의 거뭇거뭇한 기미가 더할나위 없이 자연스러워보인다.
다 그러하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가짐. 그리고 무한긍정 웃음꽃은 모든걸 물리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