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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최양 Jan 27. 2024

한 발 늦음이란 없을지도요.

인디펍 독립출판물 언박싱 포스팅

문학동네 완독 챌린지 독파의 앰배서더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작별을 고해야 하는 타이밍에 인디펍의 39기 서포터즈로 선정되었다. 인디펍은 독립출판물의 원활한 유통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독립출판 플랫폼이자 독립출판 온라인 서점이다. 서평 도서를 제공해준다 하여 보물찾기 같은 행복한 고민을 했다.


서평 도서는 종이 박스,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 친환경 포장으로 배송되었다.


신나서 차곡차곡 쌓다보니 어느새 과포화되어 버린 책장에 힘써 세상의 빛은 본 독립출판물들이 놓였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 춤추는 한낮이여』, (김선욱, 2023), 200.  소설

『Junger Schnaps 융어 슈납스』, (류연진, 2023), 212.  만화

『Un autre ailleurs』, (안비, 2021), 143.  한불대역소설

출판사 파도의 엮음시집『013 빛』, (2023), 122.



신을 강하게 부정하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성경 보듯 묵상하던 기억에, 고르게 된 『차라투스트라여, 그대 춤추는 한낮이여』는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을 추적하는 작가 김선욱의 첫 장편소설이다. 끊임없이 욕망하고 좌절하는 청춘들의 단면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상실 앞에 놓인 거대한 슬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한다.



『Junger Schnaps 융어 슈납스』는 테마 에세이이자 그림 에세이다. 한 한국인 유학생이 독일에서 8년간 거주하며 문화차이로 인해 겪은 부끄러웠던 에피소드를 모아 한 권의 만화책으로 엮었다.



『Un autre ailleurs』는 서간문 형식의 안비 소설 『더 깊은 우주에서』의 한불대역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후 가상의 인물 빈센트를 통해 죽음에 관한 숱한 질문을 던지던 한 소년이 훗날 다시 빈센트라는 존재를 찾아 헤매며, 그를 향한 그리움과 여전히 머리맡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담은 17통의 편지로 구성된 짧은 소설이다.



이번에 가장 눈에 밟힌 책은 출판사 파도의 엮음시집  『013 빛』이다. 해당 시집은 출판사 파도의 장기 프로젝트 「말투」의 열세 번째 결과물이다. 등단하지 않아도, 글쓰기가 단순히 취미라도 누구나 매분기마다 제시되는 주제에 잘 맞는 시를 투고하면 책으로 엮인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리얼 아마추어의 서툰 진심이 담긴 시집이라니 기대되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다.


애쓴 만큼 아름다운 물성으로 탄생한 결과물들. 이것들과, 또 이를 위해 마음을 쓴 많은 이들과 함께할 2월을 고대해본다.


아래는 인디펍 온라인 서점 링크.

https://indiepu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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