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현실, 그리고 몽상의 경계
무대와 현실, 그리고 몽상. 의 경계가
"똑똑똑"
완전히 부서져 활짝 열릴 때
그는 무대에서 무대장치가 아닌 총으로
연극계의 동맥에서 사라진
피를 흘렸다. 그의 방은 셀 수 없는 꽃다발로 가득 찼다.
어제 완독한 모디아노의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그리고 ≪패싱≫의 마지막 장면이 스친다.
아빠가 원한 꽃이 없었어요.
줄기가 잘려 어쩌면 죽었다고 여겨질 한 송이조차 발견하지 못했던 리건은
프리뷰 무대에서 기껏 한 잔의 술도 허용하지 않는다.
애정하는 작품인 ≪블랙스완≫과 비슷한 흐름이지만 주변 인물들에게도 초점이 돌아가며 장면의 전환도 유쾌해 다른 느낌을 준다.
종종 나누는 이야기들 자체가 문학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머릿속 생각들만 너무 일찍 커졌던 때였다. 몸뚱이나 환경은 그것을 온전히 담을 수 없는데 말이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이나 비포 시리즈에 일말의 감흥이 없었음에도. 언제인가부터 사람들과의 관계를 의존을 위한 것에서부터 배제시켜 버렸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