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독파 미션, ≪대성당≫

귀를 열고 눈을 띄워주는 상황 설정

by 젊은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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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1. 술과 방황의 이야기, <내가 전화를 거는 곳>과 <기차>를 읽어봅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나눠주세요.

아마도 지금쯤이면 그녀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어떤 것도 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건 실수였을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의 검사 결과가 그녀에게 왔을 수도 있었다. (<내가 전화를 거는 곳>, p. 192)


그들도 잘 알다시피 세상은 별의별 종류의 일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이 일은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기차>, p. 215)



미션 2. 옴짝달싹 어쩔 수 없는 이야기, <열>과 <굴레>를 읽어봅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나눠주세요.

돈 따위야. 돈은 중요하지 않아. 그저 교환의 필수 매개일 뿐이지.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 물론 당신은 이미 잘 알겠지만. (<열>, p. 232)

돌아나가는 게 있으면 돌아들어오는 게 있다. (<열>, p. 240)


다음주 이 시간에는 이 돈들이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라스베이거스에 있을지도 모른다. (「굴레」, p. 263)



미션 3. <대성당>과 <맹인에게서 '뭔가'를 보는 법을 배우기>를 읽어봅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나눠주세요.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대성당>, p. 311)




인기 많은 작가에 대한 이유 모를 심술에 읽기를 괜히 거부한 지 2년(이상한 사람).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을 다시 들었다. 짧은 단편이 다채로운데 또 기승전결이 아주 독특한 게 마치 여러 키워드, 예를 들어 '상실' 따위를 미리 주제로 잡아두고 창작을 시작하는 건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다. 이를 또다시 한 키워드로 묶어보자면, 귀를 열고 눈을 띄워주는 '계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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