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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7. 2024
인생을 읽으며 살아야 하는 이유
인생 습관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리의 몸은 정원이고 마음은 정원사다. 게을러서 불모지가 되든 부지런히 거름을 주어 가꾸든 그것에 대한 권한은 모두 우리 마음에 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 1970년대로 기억된다.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글귀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이다. 당시 시커먼 정비 공장 벽에 대문짝만한 큰 글씨로 써 붙어있었다. 차량이나 기계를 정비하기 위한 최상의 지침이라 생각한다. 군에서도 총포를 정비하는데 어김없이 적용되었으리라.
녹이 슬거나 때가 끼어 있으면 아무래도 정상적인 작동이 어렵거나 수명이 단축되기 마련이다. 나사 또는 조리개가 느슨하지 않도록 조이고 기름을 골고루 잘 쳐줘야 한다. 그래야 기기의 본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 말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최선을 다하여 살펴야 하는 성실한 자세를 강조하는 금언과도 같다.
인생 1막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직했다. 항상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했다. 이제는 나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충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속도를 줄이니 사람이 보였다. 새로움을 찾는 것에는 나이가 없다.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긍정적인 사고를 쌓고 있다. 가끔 상대의 속마음까지 읽혀져 혼자 놀라기도 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징표일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이제는 스스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누구나 때가 되면 퇴직을 해야 한다.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선택한다면 오랫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보답하는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면 어디든 갈 수 없다. 인생 2막에는 채취업도 어렵거니와 처우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음을 키우고 삶에 빛을 더하려 노력 중이다. 산업화 시기의 슬로건이었던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를 내 삶의 나침반으로 삼고 싶다.
첫째, 마음을 닦는 현실적 방법으로는 사색, 일기쓰기, 산책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2년째 퇴직일기를 쓰고 있다. 한 걸음씩 내 딛는 발걸음이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둘째, 마음을 조이는 방법은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려 노력 중이다.
셋째, 마음에 기름칠하는 방법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찬찬히 인생을 읽으며 살고 싶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것'은 예외가 없다.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조직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내재적으로 게으로그 나태해지려는 관성이 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은 그른 걸 바로잡지 않으면 어리석어진다.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이 꼭 필요하다.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는 시의 한 소절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썼다. 인간에게 육체 단련만큼 정신 수양도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몸과 마음이 잘못하여 야기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깨끗하게 닦고, 꼭꼭 죄고, 잘 돌아가도록 기름을 치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 뭐든지 할 수 있을 때 하자.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 할 때는 가지 못하는 법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