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꽃
이 점 록
흙내 맡으며 틈새를 헤집고
이름 없이 낡은 내게로 찾아왔다.
살랑살랑 맑은 풀도 손짓하며 반긴다.
처음처럼 설레어
보고 있지만 또 보고
눈길도 마음따라 떠나지 못하네.
한 번만이라도
이름을 불러준다면
수놓은 꽃처럼 향기를 더하겠지
작가노트 :
마당에 이름 모를 꽃이 활짝 웃고 있었다.
꽃이 피는 이유는 한 가지다. 아니 두 가지다.
하나는 씨앗을 맺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을 불러 주길 꿈꾼다.
곁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얼마나 자주 불러주는 지 묻고 싶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나는 오늘 '이름 모를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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