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결산 - 저모

[이모저모세모] 2022년 02월호

by 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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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결산



저모의 2021년 어워즈


● 1년 중 가장 잘한 일


1. 한글을 소재로 동화책 쓰기 (with 이모)

◎ 시작일: 2021.02.05

◎ 결과: 이야기 초안 2개 완성, 1개 진행 중


드디어! 동화 글쓰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20살 때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 동화를 쓰고 싶어 했는데, 이모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이모와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나눌 때면 너무 재미있어서 짜릿할 지경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동화를 쓰기 시작한 것이 가장 잘한일 1위.



2. 신화 북클럽 (with 이모)

◎ 시작일: 2021.02.01

◎ 결과: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1, 2권 완독, 3권 진행 중.


어린 시절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읽어봤을 < 만화로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1권부터 순서대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읽기를 포기했다(인기가 많아 도서관에서 원하는 권수를 빌리기 어려웠다). 이후 어딘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로 그리스로마 신화 상식을 간간이 이어가며, 언젠가 꼭 신화 책을 읽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던 중 신화에 관심이 많은 이모와 함께 신화 독서 모임을 하게 되었다.


신화 속 뿌리 깊은 여성혐오를 마주칠 때마다 화가 나지만, 정면으로 맞서보자는 생각으로 읽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재해석 할 수 있거나 신화 이면의 이야기로 풀어내 봄 직한 이야기들이 보인다. 시대에 맞춰 전래동화의 이야기가 바뀌고 있듯이, 신화에 대한 해석과 관점도 달라져야 하지 않나 싶다.


신화 책을 읽겠다는 나의 오랜 다짐을 실행했다는 점, 나의 신화 상식을 채워 준다는 점, 한권 한권 끝낼 때마다 뿌듯함을 준다는 점에서 올해 가장 잘한 일 top3 중 하나.



3. 요가 시작

◎ 시작일: 2021.08.05


원래도 좋지 않은 자세와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탓에 허리와 어깨, 목이 아파져 오기 시작했다. 어깨 결림의 정도가 심해지자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TV로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고 있다.


주로 보는 영상은 서리요가의 ‘척추건강을 위한 요가’, ‘ 어깨를 시원하게 열어주는 요가’, ’뻐근한 목과 어깨 푸는 요가’이다. ’뻐근한 목과 어깨 푸는 요가’는 거의 모든 요가의 마무리로 하고 있으며,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부담이 없다. 거북목이 실제로 나아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도 목을 집어넣었다는 심리적 위안을 준다.


요가를 띄엄띄엄한지라 실력이 느는 것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12월의 어느 날 나의 실력이 쑥 늘었음을 느꼈다. 그때의 뿌듯함이란! 정적인 운동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온몸에 힘을 풀고 몸으로 들어오는 자극을 느끼는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Rp7t8CX-I

https://www.youtube.com/watch?v=bf4BB01XEFQ


▼ 아래는 최근에 발견한 영상인데 위의 영상보다 거북목에 효과가 좋은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ag1YYvo_O-Y



● 1년 중 가장 잘한 소비


1. 맥북에어

◎ 수령일: 2021.02.17


M1 맥북, 말해 뭐해. 4년이 넘어 속이 터지는 LG 울트라 노트북에서 빠릿하고 예쁜 맥북으로 바꿨다. 깡통이라 불리는 가장 기본 모델을 샀는데, 가끔 버벅대고 디스크 공간이 부족하다는 알림창에 더 업그레이드할 걸 싶지만 가격 대비 훌륭! 맥북 갬성은 덤♥︎


13인치가 예상외로 화면이 작지 않고, 무게감도 휴대성도 좋아 다음 맥북을 13인치로 살지 16인치로 살지 (사려면 최소 몇 년 남았으나) 고민 중이다.



2. 미무내 포레백

◎ 수령일: 2021.10.14


2020년부터 이 가방에 꽂혀 적금까지 들었다는 이야기. 이 가방을 손에 얻기까지 꽤나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적금을 든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한 달에 한정 수량을 판매하기 시작해 내 마음을 쫄리게 만들더니, 적금 만기가 되자 가방 리뉴얼을 공지하며 돌연 판매 중지. 재오픈 할인 이벤트로 약 1년 만에 드디어 내 손에 안착.


내가 좋아하는 녹색에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예쁘고, 수납공간도 넉넉해서 나의 최애 가방이다. 미무내의 클래식하고도 캐주얼+빈티지한 매력이 너무나 내 취향이라 벌써 미무내 제품만 3개 소장 중.


여담이지만 이모저모세모 인터뷰 코너에 미무내 작가님을 꼭 모시고 싶다. 미무내 사랑해요♥︎



● 1년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일기장 발췌)


1. 삼포가는길: 명태찜

◎ 먹은 날: 2021.01.13

◎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92


‘이렇게 만족스럽게 맛있는 식사가 오랜만이었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이 기분, 정말 오랜만이야!’



2. 담양애꽃: 떡갈비 반반정식

◎ 먹은 날: 2021.11.22

◎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죽향대로 723


‘오늘 정말 맛있었다. 간도 안 세고, 적당히 달달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아주 맛있었다. 특히 콩고기와 연근 반찬이 맛있었다. 아주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먹고 나니 기분이 풀어진 엄마와 아빠.’



3. 메이플탑: 덴버오믈렛, 팬케이크

◎ 먹은 날: 2021.11.08

◎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4길 14 성수연방 A동 2층


'그러다가 팬케이크 집을 가게 됐는데 사람도 별로 없었고, 인테리어도 귀여웠다. 대성공! 진짜 존맛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먹는데 그 맛이 너무 행복했다. 눈을 감고 음미를 하며 음~! 이러며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오믈렛의 짭짤함과 달콤함, 부드러움, 치즈의 맛. 팬케이크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 풀떼기도 안 쓰고 맛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4. 친구 동생표 밀푀유나베

◎ 먹은 날: 2021.12.18

◎ 주소: 친구 자취방


‘진짜 대박 맛있었다!!!! 쯔유의 적당히 짜고 달달한 맛에, 페퍼론치논의 매콤한 맛이 조화로웠다. 고기와 배추와 깻잎과 버섯. 진짜 너어무 맛있었다. 소스도 있었다. 스시에 찍어 먹는 간장 비슷한 맛과 와사비 맛이 났다. 원래 소스에 잘 안 찍어 먹는 편인데 맛있어서 한번 그냥 먹고, 한번 찍어 먹고를 반복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그 국물이... 이거는 올해 어워드에 들어갈 만 하다. 동생이 우리를 위해 요리를 해줬다는 게 너무 고맙고 기특했다.’



● 1년 중 가장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


1. 미란다

◎ 첫 시청일: 2021.02.05

◎ 시청 가능한 곳: 왓챠

◎ 관전 포인트

1.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미란다

2. 따라 해보고 싶은 말타기

3. 귀여운 톰 엘리스(게리)



2. 루시퍼

◎ 첫 시청일: 2021.02

◎ 시청 가능한 곳: 넷플릭스

◎ 관전 포인트

1. 톰 엘리스(루시퍼)의 능글맞음과 섹시함

2.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직 (어디까지가 성경에 적힌 내용인지 궁금해짐)

3. 실제 배우들의 반전 성격



3. 영혼의 노숙자

◎ 첫 청취일: 2021.10.10

◎ 청취 가능한 곳: 팟캐스트, 팟빵 등

◎ 관전 포인트

1.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온갖 신체 부위의 이야기들이 다 나오는 코미디 팟캐스트

2. 너무 웃겨서 작업하다가 엎드려 끅끅 웃음주의

3. 의리녀 맷님♥︎

4. 가장 좋아하는 게스트 조합을 찾아라! (저는 맷님과 김박보람님♥︎)




해당 게시글은 2022년에 쓰인 글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게시글을 브런치에 재업로드 한 것입니다.


2023년은 홀수 해를 맞이해 홀수달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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