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직 늦지 않았다!

[이모저모세모] 2022년 02월호

by 저모
02_2월 아직 늦지 않았다.jpg


2월, 아직 늦지 않았다!



[이모] 2022년, 진짜 시작


● 아직


2021년 1월, 나는 13월 다이어리를 썼다. 사실 다이어리를 만드는 사람이 자신의 예상과 실제 일정이 같지 않아서 붕 떠버린 1월을 2020년 13월이라고 이름 붙여 낸 노트였다. 그렇게 얼렁뚱땅 급하게 나온 노트는 생각보다 좋았다. 덕분에 나의 2021년 1월은 2020년 13월로써 2020 년에 미처 마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할 수 있는 달이 되었다. 2020년 13월은 2021년까지 넘어오려던 게으름을 묻을 수 있는 달이 되었고 그 결과 나의 2021년은 귀찮다는 말을 가장 적게 한 해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이 좋은 방법을 사용하려고 한다. 2022년 1월을 2021년 13월로 이름 붙이고 2022년은 2월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2월, 아직 늦지 않았다.



● 시작을 위해 준비할 것


나의 시작은 언제나 걱정이 앞선다. 수많은 걱정으로 최악의 상상을 만들어내고 그 뒤엔 두려움이 따라온다. 그럼 난 시작하지 못한다. 때로는 내가 이걸 진정 좋아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 ‘몸이 얼어버리고 머리가 새하얘지는 이 상황을 이겨낼 만큼 좋아하니?’ 질문을 던진다. 난 또다시 시작하지 못한다.


이런 불청객이 찾아오는 시작에 대응하는 방법은 첫째, 완벽하지 않을 때 시작하는 것이다. 겁쟁이의 머릿속에서는 준비하다가 최악의 상황만 더 부풀려진다.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빠르게 시작하자. 설령 완벽하지 않더라도. 둘째,그렇게 얼렁뚱땅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보자. 실제로 더 좋은 경우가 꽤 많다. 마지막으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이다. ‘해내야지. 해낸다, 해내버리자!’라는 생각을 가져보자.


불청객에 대응했다면 시작하기 전 준비물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마음, 시작 전의 설렘,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조금, 마지막으로 과정까지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완벽하다. (참고로 준비물을 오래 간직할수록 효과는 떨어진다. 빠르게 움직이자.)


물론 모든 준비물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좋아하는 마음이다. 시작하려는 일에 의문이 들었을 때 그 두려움을 이겨낼 힘은 분명 좋아하는 마음에 달려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법

부제: 평범하게 시작하는 법


변화는 늘 적응하기 어렵고 그렇기에 변화를 도모하는 시작 또한 어렵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느낄 뿐이지, 시작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해, 새로운 달, 새로운 하루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위한 오프닝은 모두에게 준비되어 있으니 언제나 그랬듯 평범하게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내 하루는 스트레칭, 잠자리 정리, 명상과 날씨 확인으로 시작된다. 고요한 시간을 거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또한 새로운 달을 맞이하기 전에는 그 전 달의 일기를 읽어보고 가계부를 쓴다. 새로운 시작 전엔 마무리를 꼭 한다.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땐 주변 사람들에게 복을 가득 담은 메일을 보낸다. 새로운 시작에도 여전히 같이 갈 사람들이 필요하다.


나는 이런 식으로 평범하게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평범한 오프닝들이 나의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작은 어렵지 않다. 우린 매번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딱 한 가지만 기억하자. 무언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생겼던 그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것만 있으면 새로운 시작의 준비는 끝났다. 자, 이제 시작하자.



● 번외) 내가 이번 달에 모든 걸 이겨낼 만큼 가 장 좋아했던 것은? (2021년 12월 기준)


생일을 챙겨주는 건 당연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수많은 날 중 하루로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날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는 것. 그건 정말 소중한 마음이다. 12월에 내가 생각만 해도 힘이 나고, 모든 걸 이겨낼 만큼 가장 좋아했던 것은 지나갈 수도 있었던 내 생일을 챙겨주던 따뜻함이다.


당신의 ‘모든 걸 이겨낼만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frame.png 이모의 라디오가 궁금하다면 스캔!



[저모] 작심2월


2월 호의 주제에 걸맞게 2022년의 목표를 이 글을 쓰는 1월 24일에 세웠다. 인턴이 끝나야 뭔가를 시작할 시간적, 심적 여유가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목표를 짧은 주기로 세워 자주 점검하려고 한다. 마침 이모저모세모의 발행주기도 2개월이니, 기회가 된다면 매호 목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잡지에 약속하기


여러 목표들이 있지만 그 중 생활 습관 목표를 공유하고 잡지에 약속하려고 한다(아래 표1 참고). 아무래도 본투비 올빼미족으로써 나를 강제하는(ex.출퇴근) 무언가가 없다면 금세 오전 5시에 자고 오후 1시에 일어나는 생활패턴으로 돌아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적으면 더 지키려고 노력하겠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 화이팅!


스크린샷_2022-02-05_오후_5.39.19.png



● 1월에 이룬 사소한 것들


인턴 끝!

이모저모세모 작업하기&발행하기

주 3회 1시간 이상 운동

미술관 관람 1회




해당 게시글은 2022년에 쓰인 글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게시글을 브런치에 재업로드 한 것입니다.


2023년은 홀수 해를 맞이해 홀수달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모저모세모]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