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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우리엄마가 애순이 같아

by 전성옥

군에 간 아들이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이불을 덮고 몰래 울었다 한다.

울다 선임에게 들켜 놀림도 당했다고 한다.

다 보고 나서는 엄마에게 하는 말.

"우리 엄마가 애순이같아."


그 말에 엄마는 또 울었다.


그 시대의 엄마들이 다 애순이 같았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많아도 참고 살았을 엄마들이다.


아들의 말이 위로가 되는 날.

엄마도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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