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삶은 없다

#과거

 과거를 후회한 적 있나요? 오래전에 누군가 내게 물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되돌아가면 무엇을 다시 해보고 싶으세요? “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나는 예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해 본 적 없다고. 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30년의 그림을 또 그려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이다.(웃음) 물론 그때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미련과 후회가 없지는 않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 못 이루었던 결과를 뒤집어 내고 싶다는 욕심도 물론 남아있다. 그러나 되돌아 가 그 일을 온전히 완성케 하더라도 현재의 나의 삶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좀 극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 <나비효과>를 예를 들어보자.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의 소유자 주인공 에반은 끔찍한 어린 시절 기억의 파편들을 재조립하는 시도를 한다. 과거의 자신의 만행을 바로 잡았음에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후회가 가득한 현실을 마주하며 괴로워한다. 이 영화는 과거의 변화가 현재의 삶의 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영화 <타임머신>을 예를 들어보면, 마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아내 엠마를 살리기 위해 타임머신을 만든 과학자 알렉산더는 과거로 돌아가 아내를 되살리려 노력하지만 결국, 다른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아내가 죽게 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즉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과거가 만들어낸 결과만이 현재에 존재할 뿐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련을 가진 들 인간의 힘 밖의 일 즉 신의 영역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의 발자취는 그의 삶의 함축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완벽한 삶은 없다. 어느 곳이나 후회가 있고, 어느 곳에도 기쁨과 환희가 있으며, 그곳에 분명 희망도 있다.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보다 나은 삶은 만들 수 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사랑하자! 앞으로 남은 20년 동안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믿는다.